흔히들 일반적으로 통역사에게 무슨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그저 말을 전달하고 연사의 마음을 전달하는일.. 단순히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저희 통역사들은 끊임없이 단어와 싸우고 표현과 싸우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저희의 구직활동과 업무적 차원에서 보면 나라의 역활, 특히 정부의 역활도 저희에게는 크나크게 다가옵니다.
저는 부산내의 회사에서 프로젝트통역과 개인통역을 겸하며 석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았던 일을 잠깐 소개하려합니다.
여러분도 알고 계실거에요.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위원장님과 이런저런일이 있었죠.
당시에는 국가가 예술에도 깊히 관여하며 통제하였고 그 영향으로 이용관 집행관님을 지지하는 여러 해외 제작자들의 불참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비에 가까운 파행을 당했던 사건..
여기에 저희 통역사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통역일을 나갈때도 관계공무원 공직자 중 당시 새누리당 출신이 얼마나 되는가? 를 가지고 일을 나가야하나? 하는 고민들도 했습니다.
통역사는 언어의 전달, 의사소통의 도모를 위해서만 고민하기에도 버거운데 이젠 내가 행할 업무가 누군가의 관리가 아닌 통제를 받는다는 생각에 당시 새누리당의 입김이 닿아있는 일자리는 더욱이나 피하고 싶었고 이는 수입과 직결되었죠.
심지어는 제가 담당한 일본의 vip바이어조차 이러한 점을 먼저 저에게 물어오고는 했으니까요. 정말이지 당시 정부를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립니다.
그러나 이번 정권이 바뀌고 그러한 생각은 없었습니다.
예술, 문화, 컨텐츠, 기술 등 여러분야로 통역일을 나갈때 이제는 위와같은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죠.
그리고 이제는 어느 분야의 통역을 나가던, 저의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저뿐만이 아닌 많은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느끼실까요?
다시금 학문과 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된 이 나라 촛불시민들에 감사합니다. 그렇다고 앞으로의 정치에 관심을 끄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시민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cohabe.com/sisa/399168
나라가 바뀌었음을 느낄때(feat.통역사)
- 아 문짝 경첩? 이거 똑같은거 구하기 힘드네요 [14]
- 회상(回想) | 2017/10/18 20:43 | 3281
- 영혼을 흡수하는 드레스.gif [13]
- 루엔하임 | 2017/10/18 20:42 | 3812
- 간호사관학교에 남자생도가.. [9]
- 최강짝패 | 2017/10/18 20:41 | 2673
- 간단한 합성 부탁 드립니다 [7]
- luckypjy | 2017/10/18 20:40 | 5517
- 35크론 세대 관련 질문드립니다. 추천도 부탁드려요. [6]
- Favorite | 2017/10/18 20:37 | 5107
- 일주일에 5번은 맥날 먹습니다 ㄷㄷ [11]
- 폭바이크 | 2017/10/18 20:36 | 3380
- 소래포구 상인들 해안공원 점령 (有) [41]
- 얌냠이 | 2017/10/18 20:32 | 4137
- 캘리포니아 산불 근황 [6]
- ▒▒▒▒▒ | 2017/10/18 20:28 | 3795
- 세기에서 또 가방 이벤트 하네요 ㅎㅎ [10]
- Dac.k | 2017/10/18 20:27 | 5888
- raw+jpg 형식으로 저장할 때 문의 좀 드릴게요! [7]
- 메멘토모리제이 | 2017/10/18 20:25 | 2322
- 이사를 가지전.,.,.,...,.,.(조공) [16]
- SPORTSBILLY | 2017/10/18 20:24 | 5392
- 나라가 바뀌었음을 느낄때(feat.통역사) [10]
- 후나쿤 | 2017/10/18 20:22 | 5050
- 이 얼룩은 왜그럴까용 ㅠ [14]
- 코아르미 | 2017/10/18 20:20 | 5716
- 쩜사 mf 초점링이 3m이하로 안 내려갑니다 [8]
- Rector | 2017/10/18 20:20 | 4245
- 다스는 누구꺼냐는 질문좀 그만하세요. [19]
- SOD-ATTACKER | 2017/10/18 20:18 | 2497
역활 >> 역할
이러한 점들이 정치가 중요한 이유지요. 정말 나라다운 나라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정치가 공기같은 건데
사람들이 모르더라구요
저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며 늘 되새기는 한마디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것은 내삶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유난히 올해 많이 느껴지네요.. 원글님께서는 진짜 온몸으로 느끼고 계시네요..
누가 한 말인지는 기억 안 나는데 아직도 되새김질하는 말
"당신이 숨쉬는 것조차 정치적이다"
확실히 지난 겨울에 길바닥에서 고생한 것이 헛된것은 아니었습니다.
정치에 많은 참여가
결국
일부 극소수 빼고는 우리의 먹고사니즘에
긍정적 영향이 생김을 많이 이들이 느끼면 좋겠네요.
그리고
참 다행입니다.^^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이 자기 친구가 영어 통역쪽에 있다고 해서 그 직업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알려주신적이 기억나네요..
일단 영어는 기본이고, 관련 업종에 대해 거기 일하는 사람들만큼 알고 있어야 한다고....그리고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상식이상의 수준을 갖출 수 있도록 배워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통역 좀 한다고 할려면 외대 동시통역 대학원을 졸업해야 하는데, 여기 졸업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하더군요.
어디까지가 맞는 말인지 모르겠는데, 그 말 듣고 통역 하시는 분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죠....
어찌됐든 이렇게 통역+ 정치적인 상황까지 더해지면 통역의 난이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겠네요... 글을 보니 정말 정부가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그 변화를 직접적으로 느끼다니 기분이 좋으시겠어요~~~
민주주의가 밥이고
밥이 민주주의 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발언-
내 먹고사니즘도 피곤한데 나라 돌아가는 꼴 보면 꿈도 희망도 사라지거든요.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야 개인도 희망을 갖습니다. 민주당 힘내구 문재인 대통령님, 지켜드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