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93835

만두집을 하는데 여자아이가 만두를 훔쳐가는걸 잡았습니다.

 

안녕하세요.

10년째  만두와 찐빵을 파는 아내와 같이 작은 만두집을 합니다.

추석 연휴인 지난주 금요일에 일어난 일입니다.

 

명절 연휴인데도 만두와 진빵을 찾는 손님들이 계셔서 이틀만  쉬고 가게문을 열었습니다.

이날 오후 11시 정도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이뿌게 생긴 작은 꼬마 여자아이가

가게 앞을 30분 정도를 서성 이더군요.

 

아내와 저는 꼬마 아이가 만두가 먹고 싶어서 그런가 생각을 하고있는데~단체 포장 주문이 들어와서

45인분을 포장해야해서 좀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일단 10인분을 포장해서 가게 출입문 근처 테이블에 10인분을 올려 놓고

 

주방 안으로 들어가 포장을 하고 10인분를 들고 나오는데

분명 아까 테이블에 10인분을 올려 놓았는데 8인분 밖에 없고 출입문이 열러진 상태로 있더군요.

문득 가게 앞을 서성이던 꼬마 여자아이가 생각나 나가 보았는데

 

이뿌게 생긴 작은 꼬마 여자 아이가 급하게 뛰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순간 아~~저 꼬마 여자 아이가 가지고 갔구나 생각을 하고 저두 뒤따라 뛰어갔습니다.

초등학생 1~2학년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뛰어봤자 얼마나 뛰겠습니까

 

금방 따라 잡았습니다.잡고 보니 가슴에 품고 있던 만두 2인분을 뒤로 숨기더군요.

꼬마 여자아이가 울면서 죄송하다고 나중에 꼭 갚을테니 한번만 용서해 주라고 하더군요.

울고 있는 이쁜 여자 아이에게 울지말고 왜 만두를 훔쳐갔는지 물어 보니

 

집에 있는 동생이 3일 동안 라면만 먹었는데 그것두 하루에 라면 한개식만 먹어서

동생이 너무 배고파해서 나쁜 짓인 줄 알지만 돈이 없어서 훔쳤다 하더군요.

작은 이쁜 여자아이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를 뚝뚝 흘리면서 용서해 달라면서 우는데

 

저두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가슴이 아프더군요.

일단 여자아이를 진정 시키고 가게로 데리고 왔습니다.

아내는 일하다 말고 이게 무슨 일인가 하면서~주문 들어온 만두 포장이 바빠서 일단 주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꼬마 여자아이에게 몇살이냐고 물어보니 11살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하더군요.

많이 못 먹어서 그런가 초등학생 4학년 치고는 좀 작더군요.

이뿌게 생긴 꼬마 여자아이에게 엄마 아빠는 머하시고 3일 동안 동생과 라면만 먹었냐고 물어보니

 

엄마는 어렸을때 돌아가셔서 엄마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하더군요.

아빠가 작년에 새엄마랑 재혼했는데 아빠가 목수신데 일하시다 올해 1월에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아빠가 돌아가시고 새엄마랑 살았는데 새엄마가 잠깐 어디 갔다 올게 말하고는 한달 넘게 오지 않는다고 그러더군요.

 

제 생각에는 새엄마가 한달 넘거 안 오는 것은 아이들를 버리고 도망간 거라 생각이 들더군요.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야 할 명절에 얼마나 배고프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더군요.

일단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말했는데 아내도 놀라면서 아내가 이쁜 꼬마 여자아이에게

 

만두와 찐빵을 주고는 먹으라고 했는데 이쁜 꼬마아이가 닭똥같은 눈물를 계속 흘리면서

저는 괜찮으니까 동생 갖다 주면 안 되냐고 그러면서 안 먹을려고 하더군요.

동생꺼는 따로 챙겨줄테니 일단 먹으라고 하니 그때서야 안심이 된듯 고맙습니다 하면서 만두를 허겁지겁 먹더군요.

 

꼬마 여자아이가 만두를 먹는 동안 아내와 상의를 했는데 주문 들어온 만두는 혼자 포장할 수 있으니

일단 저보고 꼬마 여자아이 집으로 같이 가보라고 하더군요.

일단 급한대로 이쁜 꼬마 여자아이 동생에게 줄 만두와 찐빵 음료수를 챙기고 같이 집으로 갔습니다.

 

집으로 가니 단칸방 안에서 이쁜 꼬마 여자아이 동생은 언니가 언제 오나 기다리고 있더군요.

이쁜 여자아이 동생에게 아빠랑 잘 아는 사이라고 말하고 일단 배고프니 만두와 찐빵을 먹으라고 주니

그 작은 입으로 만두와 찐빵을 오구오구 먹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제 아이들 생각나면서 짠하더군요.

 

집안을 보니 먹다 남은 생라면만 달랑있고 쌀도없고 김치만 조금 있더군요.

그동안 새엄마 없이 한달 넘는 동안 어떻게 지내냐고 하니

새엄마가 나가기 전에는 쌀도 조금있고 라면도 한박스가 있었고 새엄마가 잠깐 나갔다 올게 하면서

 

자신에게 5만원을 주고 동생이랑 과자 사먹으라고 주고 갔는데 그 돈도 먹을거 사서 다 사용했다 하더군요.

처음부터 이집에 살아냐고 물어보니 원래는 아파트에 살았는데 아빠가 돌아가시고 새엄마가 아빠가 돌아가셔서

돈이 없다고 하면서 단칸방인 이집으로 2개월 전에 이사왔다고 그러더군요.

 

아빠가 일하다 돌아가셔서 분명 보상금도 나왔을텐데 분명 새엄마가 보상금과 아파트를 판 돈을 가지고

도망간거라 생각이 들더군요.(이건 개인적인 제 추측일뿐입니다)

한참 엄마 아빠 사랑을 받을 나이에 그것두 아빠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 돼서 두 아이에게 상처도 다 안아물었을텐데

 

어린 나이에 힘들게 생활하는 어리고 착한 두 아이를 생각하니 새엄마라는 사람이 괘씸하더군요.

일단 아내에게 전화해서 아이들의 사정을 말하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

같이 도울 방법을 찾아 보자고 해서 일단 아내가 저보고 집으로 가서 아이들 먹을 음식을 챙겨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집으로 가서 추석때 만든  갈비와 생선 전과 꼬치구이와 밑반찬 과일 김치 마트에 가서 쌀도 구입해서

두아이의 집으로 갔습니다.

이쁜 꼬마 여자아이는 저에게 고맙습니다 하면서 나중에 자기가 크면 은혜 꼭 갚겠다면서 울먹 울먹 거리면서 말하는데

 

즐거운 명절에 작고 꼬마 여자아이 둘이서 얼마나 무섭고 힘들고 외로웠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더군요.

새엄마라는 사람이 도저히 용서가 안되더군요.

일단 이쁜 꼬마 여자아이에게 이번 주까지 새엄마를 기다려보고 안오면 방법을 찾아 볼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밥은 동생과 같이 매일 가게로 와서 먹으라고 말해주고

학교에 가면 필요한 준비물이나 필요한 학용품이 있으면 사줄테니 꼭 말하라고

나중에 커서 좋은 직장 들어가면 그때 갚으라고 꽁짜가 아니라 빌려주는 거라고

 

그러니 창피해 하지도 미안해 하지도 말라고 저랑 손가락 약속을 하면서 꼭 말하라고 하면서 다시 가게로 왔습니다.

아내가 저에게 잘했다면서 머리를 쓰담 해 주는데 다시 신혼으로 돌아간 기분이더군요.

이번 주도 다 지나가는군요.기대도 안 했습니다만 아이들의 새엄마는 이번 주에도 안 올 모양입니다.

 

이쁜 두 아이들은 저랑 약속한 대로 매일 가게로 밥을 먹으러 오고 있으며

필요한 학용품이나 준비물은 이쁜 꼬마 여자아이가 말를 못 하는 것 같아서 문구점에 같이 가서

구입도 하고 저희집 아이들이랑 같이 피자와 치킨도 같이 먹으로 갔는데

 

이쁜 꼬마 여자아이가 먹다 말고 혼자 나가더니 계단에 앉아서 엄마 아빠를 부르면서

혼자 조용히 울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저도 그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이쁜 여자아이가 다 울때까지 기다려 줬습니다.

 

 잠시나마 좋아하는 이쁜 두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제 자식들 같고 한편으로는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도 들고 아내가 월요일에 일단 주민센터에 가서 이쁜 두 아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 보자고 해서 월요일에 주민센터에 가볼려고합니다.

 

주민센터에 가서 상담받고 후기 올리겠습니다.

 

 

 

 

 

 

 

 

 

 

 

 

 

 

 

 

 

 

 

 

댓글
  • 싸고보니원할머니 2017/10/13 15:15

    잊을만 하면 올라오는 주작 ㅋㅋㅋㅋ용쓴다. 아이디라도 좀 바꾸면서 올리셈

  • 싸고보니원할머니 2017/10/13 15:15

    잊을만 하면 올라오는 주작 ㅋㅋㅋㅋ용쓴다. 아이디라도 좀 바꾸면서 올리셈

    (jkAXiL)

  • 뻘소리장인 2017/10/13 15:19

    주작임? 처음봐서 눈물났는데..ㅡㅡ

    (jkAXiL)

  • 울랄루 2017/10/13 15:20

    @뻘소리장인 자주 출몰하는글입니다 내용을 부분적으로 손보았네요 ㅋㅋㅋ

    (jkAXiL)

  • 싸고보니원할머니 2017/10/13 15:23

    중국집도 한거 같은데 아닌가 치킨집이었나 하도 많아서 헷갈리네

    (jkAXiL)

  • 중국집배달윤씨v 2017/10/14 15:18

    추천요...아..

    (jkAXiL)

  • 백돌이zz 2017/10/14 15:18

    멋지십니다~^^ 후기도 부탁드려요
    가게는 어디신가요?한번들르고싶어요 서울근교면

    (jkAXiL)

  • 킴센스 2017/10/14 15:18

    추천요 후기 꼭 올려주세요 ~~

    (jkAXiL)

  • 부천흰둥 2017/10/14 15:18

    아 주작임..?

    (jkAXiL)

  • 싸고보니원할머니 2017/10/14 15: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사람 유명함 좀있어보세요 이글 펑임 ㅋ

    (jkAXiL)

  • 정글리안 2017/10/14 15:19

    감동이네요

    (jkAXiL)

  • 울랄루 2017/10/14 15:19

    이거 어디서 본글인데 ㅋㅋㅋㅋ

    (jkAXiL)

  • 씨쓰마이베베 2017/10/14 15:19

    주작아니라면 지역이 어딘지 좀....

    (jkAXiL)

  • 킴센스 2017/10/14 15:19

    주작이라네요 ㅡ,.ㅡ씨버머글러머새기..

    (jkAXiL)

  • 베리나이스파파 2017/10/14 15:20

    지난번 슈퍼마켓이 만두가게로 바뀐건가요?

    (jkAXiL)

  • 울랄루 2017/10/14 15:21

    아맞다. 그때는 슈퍼였죠 ㅋㅋㅋㅋㅋㅋ

    (jkAXiL)

  • 싸고보니원할머니 2017/10/14 15:22

    @울랄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

    (jkAXiL)

  • 배꼽의호수 2017/10/15 15:20

    작성글 보기 - 베스트글 보시면....아십니다.
    낚이지 마세요~

    (jkAXiL)

  • 뽕브라D컵 2017/10/15 15:20

    주작이라도 참 좋은 글이네요. 주작이면 또 어떠하리 감동주는 글인데. 후원금 먹튀만 안한다면야

    (jkAXiL)

  • 간지쫑아 2017/10/15 15:20

    주작이야? ㅆㅂㄴ

    (jkAXiL)

  • 싸고보니원할머니 2017/10/15 15: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별에 별 장사 다하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두가게 담에는 뭘로 할래요 ㅋ 중국집?

    (jkAXiL)

  • 최강라이온즈 2017/10/15 15:20

    큰 일 하셨네요... 가슴한구석이 찡하네요 헌데 주작은 아니지오?

    (jkAXiL)

  • 정점의끝 2017/10/15 15:21

    정말 좋은일 하셨습니다. 후기 기다리며 도울수있는 길이 있길 바래봅니다. 물론 저도 도울수 있는건 돕도록 하구요~

    (jkAXiL)

  • 정점의끝 2017/10/15 15:21

    주작인가요??

    (jkAXiL)

  • 건포 2017/10/15 15:21

    작성글은 이글 1개이고, 댓글은 기록이 176개인데 다 삭제되어 없네.

    (jkAXiL)

  • 폭력부장관 2017/10/15 15:22

    주작입니다 속지 마세요 @@@@@@@@@@@

    (jkAXiL)

  • 경차도감지덕지 2017/10/15 15:22

    진짜 주작 아니었음 하는데 예전에 이런 비슷한글에 감동 먹어서 참치 세트 사서 주소로 보냈는데..
    받았다는 글이나 답이 없고 그후에 글도 없고 그랬음..

    (jkAXiL)

  • 싸고보니원할머니 2017/10/15 15:22

    현기증 난다 말이에요 빨리 펑 해주세염 ~~~~~~~~~~~~~~~~~~~~~~~~~~~~~~~~~~~~~~~~~~~~~~~~~~~~~~~~~~~~~~~~~~~~~~~~~~~~~~~~~~~~~~~

    (jkAXiL)

  • 요요오빠 2017/10/15 15:22

    머야 눈물 그렁대면서 추천했는데
    주작?

    (jkAXiL)

  • 드리대대 2017/10/15 15:23

    어쩜 저렇게 만두와 새엄마와 단칸방일까....

    (jkAXiL)

  • BandOBs 2017/10/15 15:23

    첨에 열줄 정도 읽고 어라? 뭐지?
    댓글 확인하니 역시나..ㅡ.ㅡ

    (jkAXiL)

(jkAX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