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936039

q2 사려다가 삼자사기 겪었습니다

얼마 전에 q를 사려고 질문글까지 올렸었는데
최대한 영혼을 끌어모아서 q2나 m240을 사기로 마음먹고 이런저런 매물을 보고있었습니다
slr이랑 중고나라를 계속 보던 와중
1. 중고나라에 매우 저렴한 가격에 q2 매물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인데 불가능한 가격은 아니라서 일단 연락을 넣어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2. 판매자가 이전에 쓴 글을 보는데 이전에 직거래를 하던 장소랑 다르더군요
하지만 이 정도는 흔한 일이기에 일단 가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사기 의심이 10% 정도 생겼습니다
3. 시간 약속을 잡는데 시간이 안맞는다고 동생을 보낸다고 합니다
여기서부터 많이 수상해졌는데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일단 알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사기 의심이 50% 정도 생겼습니다
4. 약속 장소로 가는 도중 자기 나름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동생에게는 금액을 비밀로 해달라
물건 보고 자기 계좌로 입금 하시면 된다 이런 너무 뻔한 소리를 하더군요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삼자사기구나!'
하지만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목적지까지 거의 다 온 상태라 일단 가봤습니다
도착하고 차에서 내려서 물건을 들고 나온분께 물어봤습니다
"판매자 동생분 맞으세요?"
그러자 물건을 들고 나온 분이 제가 구매자 동생 아니냐고 무슨 말이냐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역시 사기 맞구나 ㅋㅋ'
대신 나온게 아니라 본인 카메라 팔러 나오신거냐고 물으니 맞다고 하시구요
얼마에 파시냐고 물어보니 역시나 제가 본 금액이랑 50만원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제가 웃으면서 이거 사기라고 이야기 하니까 판매자분은 어리둥절 하시더라구요
이래저래 설명하니 그 분은 삼자사기가 아예 뭔지 모르셨던지라 깜짝 놀라셨구요
서로 사기꾼이 보낸 문자도 보여주면서 이런식으로 했구나 하면서 웃으면서 대화도 좀 나눴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려고 했던 금액이랑 판매자분이 팔려고 했던 금액 차이가 작으면
어차피 멀리 나온 김에 샀을텐데 양쪽 금액 차이가 좀 커서 아쉽지만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도 오늘 팔고 싶으셨다면서 금액 차이의 반값만큼 빼줄테니 사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제가 생각한 최대 예산보다 조금 오버가 돼서 고민이 됐었는데 상태가 워낙 좋았던지라 구매하고 돌아왔습니다
사기꾼 덕분에 예산보다 살짝 오버해서 샀지만 와이프한테 아주 좋은 핑곗거리가 돼서 잘 넘어갔습니다 ^^
판매자분도 좋은거 싸게 팔아주셔서 감사하고 사기도 안당하고 잘 넘어가고 아주 좋은 공부가 됐네요
이전에도 느낌이 이상하다 싶은건 다 사기였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네요 ㅎㅎ

댓글
  • Restart~~ 2024/09/06 23:27

    그런 경우도 있나보네요.

    (K7Hobr)

  • 노뭘레인 2024/09/07 08:18

    와우 ㄷ ㄷ 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 사기꾼들 다 없어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ㅠ

    (K7Hobr)

  • 저넘어세상 2024/09/07 11:07

    사기안당하셔서 천만다행입니다..

    (K7Hobr)

(K7Ho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