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9살, 10살 그쯤 있었던 일이에요
아버지께서 술에 취해 거실에 쓰러져 잠이 드셨어요
겨울이라 춥기도 하고 머리쪽에 베란다 샷시가 크게 있어서 찬기가 도니
안방에 들어가 주무시라고 흔들었는데 안깨어나시더라고요
이걸 어쩌나 하고 안방쪽을 보는데
제가 있던 거실쪽은 불이 꺼져있고 안방 뒤쪽으로 불이켜져있어서
역광으로 안방 입구쪽으로 제 또래 아이가 서있는게 보이더라고요
부끄러운것 마냥 벽에 살짝 빼꼼히 나온 모습으로요
까맣게 눈코입이 보이지 않는 아이였는데 옷이나 자세한건 안보이고
그냥 7살쯤 된 까까머리 아이였어요
나쁜 느낌은 아니었고 뭔가 순한 동생같은 느낌인데
절 빤히 보는거 같아서ㅋㅋ
괜히 좀 멋쩍어져서 아버지 옷을 잡고 더 세차게 흔들어 깨웠어요
그런데 갑자기 아이 있는 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져서 보니
그 까까머리 아이가
다급하게 당황한것처럼
손을 휘적휘적하고 얼굴이 잘 안보이는데 뭐라뭐라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을 하며 손가락으로 뒤를 보라고 말하는거 같더라고요
뭐지?..하며 일어서서 뒤를 도는순간
갑자기 베란다 샷시가 누워계신 아버지쪽으로 쓰러지는거에요
이게 문틀에 딱 맞는 형태니까 빠질수가 없는건데
말도 안되게 그게 갑자기 쓰러지더라고요
서있던 저는 그대로 샷시문을 받아냈고
아이가 있던 쪽을 보니 이미 사라졌더라구요
제가 문을 받아내지 않았다면 누워계셨던 아버지가 다칠뻔했다고
어머니께서 잘했다고 칭찬하시고 웃으시며 넘어갔었는데
가끔 그때 까까머리 아이는 뭐였을까
궁금하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https://cohabe.com/sisa/3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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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면 정말 신기하네요. 어려서 뭔가 기억에 다른 요소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수호령이나 아니면 요정, 정령...ㅎㅎ 착한 쪽으로 생각하면 이런 것도 떠오르네요. 아무튼 다행입니다.
저는 버스타고 내릴정거장도착해서 문앞에섰는데 누가 밖에서 뒷문으로 탈려고 기다리고있더라고요?.. 그래서 뭐지하고 문이열리는데 탈려고한사람이 문이열림과동시에 없어졌어요. 그래서 너무놀래서 안내리고 멍하니있었는데 갑자기 오토바이한대가 훅하고 지나가더라구여. 바로내렸음 분명히 치였는데 귀신인지 잘못본건지는모르지만 참 고맙더라구여.
귀신이 아니고.. 아버지 어릴 적에 시공의 터널이 뚫려서..
아니면 작성자의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들이.. (오유인이라 확률은 낮지만)
일본의 座敷童子(자시키와라시)가 생각나네요
집안 사람들한테 장난치는걸 좋아하고
보는 사람에게 행운이 찾아온대요
나쁜 녀석들이 있다면 당연히 착한이도 있겠지요.
앙대! 로또 번호는 가르쳐주고 가야지!!
ㅠㅋㅋㅋ
도저히 빠질 수 없는 구조였는데 빠져서 쓰려졌다면 그 꼬마아이짓일수도 있어요.. 가르키며 소리지른게 아니라 저주를 내렸다고 의심해보는것도..
저도 국민학교 2학년때 쯤...
횡단보도를 건널때 뛰어버릇 하잔아요?
그래서 그때도 학교앞 횡단보도를 뛰어 갔지요.
그런대 갑자기 안되! 라는 소리에 걸음을 멈쳤어요.
그 후 1초뒤 무쏘 비슷한 차량이 쑁~ 지나갔었습니다.
그 목소리 아니였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직도 기억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