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병아리 두마리 사와서 한마리는 동생 앞서간다고
속도내다 밟혀서 그만.........
남은 한마리는 할머니 보살핌도 있고 중병아리 될때까지 컸음
벼슬 슬슬 돋아나고 몸집도 제법 커지고 제법 닭 느낌 나게
커가는데 울음소리는 여전히 삐삐뾰뾰 병아리 울음소리.
그렇게 크다가 결국 집에서 못키우게 된 이유가 두개 있는데
하나는 어느날 오후에 갑자기 꾸욱꾸욱! 하고 목청 돋우는거
보고 할머니께서 식겁하시면서 "아이고 동네 사람들이 욕한다.
얘 이제 못키우겠다;;" 라고 말씀하신 게 첫번째 사유.
그리고 두번째로는 베란다 못넘어오게 비닐 막으로 막아서
키웠는데 얘가 넘어와서 거실에 응아 했다가 엄마께
슬리퍼로 한대 맞은적이 있음 아버지가 그 슬리퍼 신고 베란다
나가셨는데 그 녀석이 목깃 세우고 투계 빙의되서 아버지 발
피나게 쪼아서 "애들 눈 찌르면 큰일나겠다." 라고
방출이 결정됨.
그래서 어디 시골집 있는 분 계신가 수소문하다가
나이 지긋한 경비 할아버지께 드렸는데 경비 할아버지께서
활짝 웃으시며 "아이고 고아 드시지 이런걸 다..."라고 하신걸
보면 운명은 뭐...
종종 더울때 가끔 생각남.
가기전에 뜨뜻하게 몸 좀 녹히고 갔겠네
가기전에 뜨뜻하게 몸 좀 녹히고 갔겠네
ㅋㅋㅋㅋㅋㅋ 집에서 병아리 그만큼 크게 키운거 처음이었음
ㄹㅇ 좀 특유의 냄새 나더라... 병아리땐 보송송하다가
어렸을때 친구네 집에서 키우는거 봤는데
주택인데 집 안에서 키웠음
좀 크니까 냄새나서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데
나중에 가서 닭 잡는거 보고 맛있게 먹었음
그때 닭은 목 비틀어서 피 빼서 조리 한다는걸 알았음
참고로 그 전에 돼지 멱따는거 직관함
트라우마x
으에엑 돼지는 어케봤대
돼지 멱따는건 당시 동네에서 체육대회 했었는데
그때 1등 상품으로 걸려 있었음
대회 끝나고 뒤풀이로 돼지 잡음
그때 돼지 잡는거 아직도 기억남
지금은 그렇게 길에서 돼지 잡는거 불가능함
몸보신 하셨겠네
100퍼..ㅋㅋㅋㅋㅋㅋㅋ
마당에서 키운 닭 먹어봤는데 아주 부드럽고 맛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