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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집에서 닭키웠을때 생각나네

동생이 병아리 두마리 사와서 한마리는 동생 앞서간다고

속도내다 밟혀서 그만......... 

남은 한마리는 할머니 보살핌도 있고 중병아리 될때까지 컸음

벼슬 슬슬 돋아나고 몸집도 제법 커지고 제법 닭 느낌 나게

커가는데 울음소리는 여전히 삐삐뾰뾰 병아리 울음소리.


그렇게 크다가 결국 집에서 못키우게 된 이유가 두개 있는데

하나는 어느날 오후에 갑자기 꾸욱꾸욱! 하고 목청 돋우는거

보고 할머니께서 식겁하시면서 "아이고 동네 사람들이 욕한다.

얘 이제 못키우겠다;;" 라고 말씀하신 게 첫번째 사유.


그리고 두번째로는 베란다 못넘어오게 비닐 막으로 막아서

키웠는데 얘가 넘어와서 거실에 응아 했다가 엄마께

슬리퍼로 한대 맞은적이 있음 아버지가 그 슬리퍼 신고 베란다 

나가셨는데 그 녀석이 목깃 세우고 투계 빙의되서 아버지 발

피나게 쪼아서 "애들 눈 찌르면 큰일나겠다." 라고 

방출이 결정됨.


그래서 어디 시골집 있는 분 계신가 수소문하다가 

나이 지긋한 경비 할아버지께 드렸는데 경비 할아버지께서

활짝 웃으시며 "아이고 고아 드시지 이런걸 다..."라고 하신걸

보면 운명은 뭐...


종종 더울때 가끔 생각남.





댓글
  • 로제커엽타 2024/08/23 04:08

    가기전에 뜨뜻하게 몸 좀 녹히고 갔겠네


  • 로제커엽타
    2024/08/23 04:08

    가기전에 뜨뜻하게 몸 좀 녹히고 갔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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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k9
    2024/08/23 04:08

    ㅋㅋㅋㅋㅋㅋ 집에서 병아리 그만큼 크게 키운거 처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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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k9
    2024/08/23 04:09

    ㄹㅇ 좀 특유의 냄새 나더라... 병아리땐 보송송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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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2133574527
    2024/08/23 04:14

    어렸을때 친구네 집에서 키우는거 봤는데
    주택인데 집 안에서 키웠음
    좀 크니까 냄새나서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데
    나중에 가서 닭 잡는거 보고 맛있게 먹었음
    그때 닭은 목 비틀어서 피 빼서 조리 한다는걸 알았음
    참고로 그 전에 돼지 멱따는거 직관함
    트라우마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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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k9
    2024/08/23 04:18

    으에엑 돼지는 어케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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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2133574527
    2024/08/23 04:22

    돼지 멱따는건 당시 동네에서 체육대회 했었는데
    그때 1등 상품으로 걸려 있었음
    대회 끝나고 뒤풀이로 돼지 잡음
    그때 돼지 잡는거 아직도 기억남
    지금은 그렇게 길에서 돼지 잡는거 불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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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텔LIVE
    2024/08/23 04:16

    몸보신 하셨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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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k9
    2024/08/23 04:19

    100퍼..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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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파카바나
    2024/08/23 04:22

    마당에서 키운 닭 먹어봤는데 아주 부드럽고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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