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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이라도 하지 그러니?

제가 이번 추석에 들은 말:
애는 안 낳니?
하기야 요즘 애 없이 사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그러면 안 되지.
  
요즘  남자 정액을 어찌 해서 여자 몸에 넣어주는 것도 있다던데.
그런 건 흉도 아냐.
정 안 되면 입양이라도 하지 그러니?
애 없이 살 수 있나.
사촌 형이 늦장가 가서 애 낳았는데 그 전까지 가만히 있다가 이제 저한테 뭐라고 하시는 작은어머니. 저 말씀 듣고 이명이 왔네요. 오른쪽 귀에서 삐하는 이명이 들리는 가운데 계속 "애는 안 낳으려고요"라고 말씀 드려도 애 못 낳아 환장한 사람 취급하시네요.
대학도 취업도 결혼도 제때해서 명절에 큰 스트레스 없었는데, 이런 기분이었군요. 결혼 5년차이고 40대를 몇 년 앞둔 유부징어는 웁니다. 

댓글
  • 블랙달리아 2017/10/06 18:36

    저희 애 키워주시게요?라고 한 마디 해주시면 됩니다
    무언가 다른 사정이 있다면 감정에 호소하셔야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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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호박사촌★ 2017/10/06 19:17

    '애 낳으려고 결혼한거 아닌데요'
    한마디 쏴붙이고 싶네요
    잔소리표가 어디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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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컁으컁 2017/10/06 22:05

    딩크는 아니지만 난임이라... 참 공감가네요ㅜ 초딩 시조카가 숙모 애기는 언제 낳을꺼냐고 얘기하는데ㅠ 어린애 앞에서 정색할수도 없고 속으로 울었네요ㅜ 명절은 싫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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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ㄹ두ㄹ 2017/10/07 01:59

    저렇게 모지리짓 하는거 보면, 자식낳고 사는 인생이 자식없이 사는 인생보다 성숙하고 우월하다는 착각이 얼마나 어리석은것인지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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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타스틱토리 2017/10/07 02:14

    일종의 언어 폭력..... 조카한테 왜 그러지?? 보면 그냥 남보다 친척들끼리 비교질에 잔소리 더 심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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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껌정봉다리 2017/10/07 02:30

    작은어머니께서 원래 말씀을 직설적으로 하시는 걸 알고 있지만 이번은 정말... 작년이랑 재작년에 하신 멘트는 "너희 피임하니?"였어요.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마누라랑 차 타고 가면서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하... 왜 그게 궁금한 거죠? 피임하고 있으면 ㅋㄷ 한 박스 사주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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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모나 2017/10/07 02:34

    전 그냥 딱  '어쩌라고....' 표정 지으면서, 대꾸 안하고 멍하니 쳐다봅니다.
    그나마 예의 갖춰야 할 상황이면 말을 돌려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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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crimosa 2017/10/07 02:53

    진짜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닌데 오지랖 떠는 인간들 죄다 주둥이에 족쇄 좀 채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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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스트릿 2017/10/07 03:08

    미친....
    저런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말만 듣고
    자기가 하고싶은 말만 합니다.
    한방에 알아먹게 하려면
    딱 한가지예요 충.격.요.법
    매죠 매
    손으로 때리는매도 있지만
    말로 때리는 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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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망의요정 2017/10/07 03:20

    주둥아리로 남의 인생 대신 살아주려는 오지랖을 처벌하는 법이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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