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1900년 제2회 파리 올림픽.
백여년 전에, 그리고 두 번째로 열린 대회면 어설프고 문제 많은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파리 올림픽은 그 이상으로 개판이었던 게 문제임.
어느 정도였냐면
1. 파리 엑스포와 동시에 열려서 두 대회를 혼동하는 사람 속출.
심지어 올림픽 출전 선수도 혼동해서 자기가 올림픽에 나간 게 아니라
엑스포에서 열리는 체육대회 나간 줄 안 사람도 있음.
2. 대회마다 포상도 다르게 지급됨.
우승자가 금메달을 받은 경기도 있지만, 그냥 적당히 기념품 주고 치운 경기도 있음
3. 똥물 센강 수영부터 시작해서
울퉁불퉁한 공원에서 진행되는 육상 경기에
나무들이 자라는 공원에서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함.
4.홍보도 엉망이고 행정도 개판인 나머지
올림픽 우승한 선수가 자기가 올림픽에 나간 줄도 모르고
자기가 1900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줄도 모르고 사망한 경우도 있음.
오죽하면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파리 올림픽 후에도 올림픽이 살아남은 게 기적이라고 말 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