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자고 내일 아침에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얘기하자면 긴데요...
일단 와이프는 교회다니는 사람입니다.
20년 넘게 한 교회만 다닌 골수죠.
새벽기도도 꼬박 나가는.
저는 무교나 다름없는 세례만 받은 천주교입니다. (사실 별다른 믿음은 없습니다. 그냥 성당 분위기가 좋아서)
자기와 결혼할려면 교회다녀야 한다고 해서
그럼 주일만 같이 나가는걸로 합의했죠
가정의 평화를 위해 지금도 같이 나가고 있고요 (역시 저는 믿음은 없습니다.)
저희집은 큰집이고 제사를 지냅니다.
결혼전에 말했더니 제사음식 준비정도는 같이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설,추석,할아버지할머니 합동제사 1년에 딱 3번입니다
제사준비는 어머니께서 혼자 다 하십니다. 타인에게 일시키는 타입도 아니고 혼자하시는 스타일이라
와이프는 설거지정도..(제가 옆에서 같이 해줍니다)
와이프 본인도 일이 힘들거나 그런건 없답니다.
결혼하고 1년 정도 지났는데 제사 한번 명절 3번 (이번 추석까지)이네요
시댁에서 잠자는거 불편하다. 씻고 화장실가고 이런 이유로
(참고로 시골집이 아니고 33평 아파트입니다)
저도 남의 집에서 자는거 불편해 하는거 이해하는 사람이라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오늘 부모님댁에 갔는데...와이프는 지난 설부터 튀김음식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명절때 식구들끼리 먹겠다며..
지금 생각하니까 제사음식 준비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제사음식 준비는 어머니 혼자 하시고 와이프는 자기할일(튀김)만 합니다.
저녁을 먹고 졸렸는지 와이프가 부모님댁에서 잠좀 자더라고요
너무 곤히 잠이 들어서 깨우기 힘들어 내비뒀습니다
저녁 10시 30분이 넘었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자고 갈줄 알고 부모님께서 방에 잠자리 정리해주셨습니다.
(아침에 오늘은 우리집에 가서 자고 내일 아침 오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린 상황)
제가 와이프를 깨우니 와이프는 집에 가자고 그래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부모님은 왜 그러냐고 자고가지...하시고 많이 서운해하시네요
여기서 부모님 편드는 소리하면 와이프가 진짜 싫어하는 편이라 아무말 없이 내일 올게요 하고 왔습니다.
사실 전날 와이프에서 시댁에서 자면 어떤점이 불편하냐 내가 해결가능한 문제가 해결해주겠다
정 불편하면 잠깐 우리집에 와서 화장실가고 씻고 다시 들어가는건 어떠냐
난 어렸을때부터 명절이면 시골 할머니댁에서 친척들 다 모여서 자고 그랬다. 나도 애가 생기면 그렇게 살고 싶다
입장바꿔서 내가 처가에 가서 안자고 그냥 오면 부모님 맘이 괜찮으시겠냐..
이런 얘기도 하고요
최대한 기분 상하지 않게 말할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이미 정해진 것이었네요
그래요 제 입장만 강요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살아온 방식이 다르니까 이해합니다
그런데 좀 서운한 감정도 솔직히 있네요
와이프는 본인 기분이 좋은날엔 저나 주변사람, 저희 부모님께 잘합니다
하지만 뭔가 뒤틀려진 날엔 반대의 사람이 되어버려요
뭔가 가식같아요 본인이 인정받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하고요
오늘 같은 경우도 시간이 늦어서 부모님께서 자고 가지 그냥 가냐고 서운해서 말씀하셨는데..
제가 부모님께 집에가서 자고 내일 오겠다고 미리 말씀 안드렸냐며 날카롭게 저에게 말하네요
아침에 이미 말씀드렸고, 니가 자고 있어서 깨우지 못했고 시간이 늦어서 그렇게 말씀하신거 같다고 설명을 해도..
기분이 이미 상한듯 보이네요
ㅎㅎ 이래서 명절날 부부싸움 하나보네요
전 싸움을 안좋아해서 그냥 오늘도 허허 넘어갑니다.
내일아침도 두렵네요
제사가 싫다고 저에게 말한터라..그냥 속편하게 저 혼자 갈까 생각도 합니다
https://cohabe.com/sisa/384343
내일 추석이라 와이프랑 부모님댁 갔는데 다시 집으로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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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통하시나보군요.ㅠ 그냥 넘어갈수밖에 없겠네요
유드리 없는 사람은 참 힘들던데.. 휴.. 힘내십시요
부모님 입장에선 서운한 아들을 두셨군요.
이래저래 마음이 무겁습니다. ㅜㅜ
너무 와이프 입장만 봐주시는거 같은데요
명절마다 참 불편하실듯..
거리가 어느 정도인가요??
이해하고 자시고할 문제가 아닙니다. 시부모님 집에서 겨우 하루 자는게 그리 스트레스 인가요..글내용상 별 스트레스 받을 상황도 아닌데요. 진짜 여자들 문제많음
글고 죄송한데 교회가는 여자들 개인적 경험상 참 그래요..
좋게좋게 하려고 노력하면 본인도 좀 노력을 해야지 이건뭐,,,
뭐든 딱 정해놓고 그렇게만 가는 사람도 있어요...
그걸 어기면 이성이 제어할수없는 영역으로 가죠
와이프를 기분파처럼 말씀하셨지만...본인이 선을 넘어서는 바람에 정색했을수도 있는거죠...
뭐 어쩄든 언젠가 어쩔수없는 일을 겪고 나면...달라질수도있긴한데 원래 성격은 잘 변하지않고...
오히려 다른부분에선 좋은점이 많을수도...
내가 무슨말을 하는건지 --;
아휴...모지리..자랑할것도 많네..대단...
싸워야 할때는 싸우셔야 합니다.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구요.
뭐 집에가서 자고 오는 건 넓게봐서 이해 할 수 있다 손 치더라도..
기본적인 태도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 같군요.
아니면 처가댁에 갈 일이 있으면 미친척 하고 똑같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좀 생각이 있다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게 될 것 같군요.
잠자리와 화장실이 불편할 것 같다는 사람이 시댁에서 잠을 늦은시간까지 자고 있다는 게.. 앞뒤가 맞습니까?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댁인거 같은데 설사 그런 것이 문제였다면 저녁은 같이 먹고 남편을 쿡쿡찔러서라도 내일 차례지내기 전에 오겠습니다.
하고 나왔으면 부모님들께서도 오히려 측은한 마음이 들으셨을겁니다.
제가 생각이 고루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식은 부모의 거울 입니다.
그런데 거울을 보고도 자신의 허물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부모님께서 상당히 얹짢으셨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칼로 물베기 시작 하신 겁니다.^^
수시로 변하는 변덕은 정말 몇 십 년이 지나도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이겨도 지는 것이고, 져도 이기는 것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이런 것이 있더라고요.
행운을 빕니다.
와이프 말도 맞고
본인 말도 맞아요
중간점?을 챃아야돼요 ᆢ
스스로 해야지. 하라고 해서 억지로 하는것도 의미없죠
저희랑 반대 케이스네요 저흰 몇년동안 명절 주말 등 자고 왔습니다 이젠 안잡니다 제가 더 불편하더라구요 제가 불편한
그 이유는 집집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닝 생략 하겠습니다 분명 와이프 분도 뭔가 불편한 점이 있을겁니다 제 와이프 같은 경우는 20%정도 마음의 긴장감이 계속있다고 합니다 푹 못잘뿐만 아니라 혹 밤중에 화장실가거나 물마실때 깨실까봐 조마조마한다고 하네요
from SLRoid
성인이 되어서 그 하루정도도 배려를 못 해주나요;;;;
그렇게 가면 부모님이 속상할꺼 뻔히 알면서
저라면 똑같이 되돌려 줍니다
이 글 보니 차라리 제 전 와이프가 그래도 인간미는 있었네요
글쎄.. 이런건 와이프분 이야기도 좀 들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혼자가시구요
처가집가서도 자고오지말고 그냥오세요
교회 엮이면 답이 없습니다....
우리 마누라도 집에서는 절대 제사 차례 못지낸다고 해서
제가 산소가서 혼자 하고 와요..
교화이야가 나왔을때 답나왔다는 이해하고 사셔야죠 이혼 안할거면 평생 안되겠다 싶으면 애없을때 정리하세요.
에구~~~ 부모님 마음은 얼마나 쓰릴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