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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게 잡다 영아 사채를 발견 했어요ㅠㅠ(혐주의)

멘붕과 공포가 다 있지만 멘붕이 더 커서..
요즘 한창 참게 철이라 월요일에 회사 직원 2명과 함께 참게존에서 잡다 해산하고 저만 상류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동네 살면서 다리 밑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저도 모르게 갔습니다.
여기는 별로 없네 하고 두리번 거리면서 돌아서는데,
유치원 가방으로 보이는 빨간 가방을 발견했습니다.
아이가 셋인지라 아무 의심 없이 누가 가다 가빵 떨어뜨렸나 보다 생각하고,
가방을 열었는데..
흰색 쿠션 같은게 살짝 부풀어 올라서 만지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뭐지? 하고 보다 온몸에 닭살이 돋았습니다.
머리카락이 조금 있는 아가 뒷통수를 본겁니다.
비명 지르고 날뛰며 나와서 바로 신고를 했습니다.
신고를 하고 소리를 지르며 내가 그걸 왜 열어봤지 하며 자책했습니다.
부들부들 떨며 설명하는데 5분만에 근처 파출소에서 오셔서 어딘지 위치 확인 해야 한다며 또 같이 들어가자고 하여 또 물에 들어가 가방 근처가서 후레시 비춰주고 저는 고개를 돌렸습니다.
제가 받은 충격은 안중에도 없는지 다리 위에서 다른 경찰이 가방 확실하게 열어서 봐라. 사체 맞는거냐. 탯줄도 있고 확실하다. 뭐 이런소리를 하더군요..
사진 보내라 다시 자세히 찍어라 등등 하더니 국과수가 도착하여 현장 확인후 가방을 바깥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시신 만졌냐는 말에 만졌다니 시신에서 제 dna 검출되면 안되니까 제 dna 채취해 간다고 채취해 갔습니다.
저도 긴장이 어느정도 풀리면서 자책하던 내 스스로가 부끄러워지고, 그래도 나라도 빨리 발견해줘서 다행이다. 아가 너무 불쌍하다. 하며 기도를 해줬습니다.
생각해 보니 37년 토박이지만 한번도 가본적도 없고 굳이 회사 사람들 해산하고 거길 찾게 된게 아이가 자기 발견해 달라고 저한테 신호를 보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국과수를 비롯해 형사들과 경찰서장 까지 와서 상황보고 하는데, 가방 바닥에 돌까지 넣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빨리 발견되어 부패도 거의 진행이 안됐다고 하고요.. 망할 인간들..
처음 그 공포는 1시간 정도만 느끼고 그 다음부턴 계속 불쌍하고 가엽고.. 또 나한테라도 빨리 발견돼서 정말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전 아이가 어떻게 처리 되는지, 범인은 잡혔는지 너무 궁금한데 이런거 경찰서 전화해서 물어도 될까요?
제가 받았을 충격에 대해 경찰서에서 전화 한번 해서 안부 물어주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말 정도는 해줄거라 생각했는데 연락이 없네요.
아 가여운 아기..ㅠㅠ
범인 정말 천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 rurula 2017/09/30 11:05

    천벌받을 ㅜㅜ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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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지07 2017/09/30 11:12

    아기 ㅜㅜ아기 간절히 원하는 집도 많은데ㅜㅜ 부디 다음생은 밝고 행복한 부잣집에서 태어나 사랑많이 받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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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고양이 2017/09/30 11:13

    아기는 이제야..영면에 드네요.
    천국에서 삼신할매님이 잘 보살피다
    좋은, 훌륭한 부부에게 점지해 주시겠죠.
    이 모든게 아이를 빨리 찾을 수 있게
    용기내신 글쓴님 덕분입니다.
    감사하고, 잘 하셨어요..~^^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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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hnGandy 2017/09/30 11:17

    아....ㅠㅠ
    아이가 다음 생에는 사랑받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감히 생명을 그런 식으로 다룬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벌이 내렸으면 좋겠네요.ㅠㅠ
    글쓴님도 정말 많이 놀래셨겠어요.
    그래도 글쓴님 말씀대로 글쓴님 덕분에 아이가 그 찬물에 더 오래 있지않고 발견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고생하셨고 잘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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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남매빠덜 2017/09/30 11:34

    어제는 밥 먹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눈물이 고이더군요..
    정말 범인새끼 보면 멱살이라도 잡고 도대체 왜 그랬냐고 소리 지르고 싶네요.
    추석 끝나고 아가는 어떻게 됐는지라도 물어봐야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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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henxi 2017/09/30 11:35

    얼마나 놀라셨을까요ㅠㅠ
    그래도 아기가 님 덕분에 빨리 발견돼서 다행이예요 놀라신 마음 잘 추스리시고 추석명절 잘 보내세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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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가다김모씨 2017/09/30 11:35

    글쓴분같은 발견자나 피해자 또 그 가족들, 가해자의 가족들이 받는 정신적 피해나 트라우마등을, 국가에서 정신적치료를 해줘야 하는데.....
    마직은 미흡한거 같아 걱정입니다.
    모쪼록 정신적 충격을 잘 치료받으시고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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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마루 2017/09/30 11:38

    글쓴분 트라우마가 엄청나겠네요.
    그래도 빨리 발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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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갈깡패 2017/09/30 11:39

    아기가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되어서 다행입니다 빠덜님이 아기좋아하는거 알고 신호를 보낸거고 추운데 오래 있게 하지않아 감사할꺼에요 맘 추스리시고 좋은 명절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일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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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베어 2017/09/30 11:40

    에휴....이쁜아가가... 에휴.... 좋은부모만났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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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_Reader 2017/09/30 11:46

    덕분에 아기가 빨리 발견된 것 같아요.
    마음이 너무 힘드시면 꼭 상담치료 받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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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지엄지척척 2017/09/30 11:49

    눈물나요 ㅠ 돌까지 넣었다니 천벌받을놈들
    작성자님 덕분에 애기가 이제라도 좋은 곳으로 가서
    맘편히 쉴 수 있겠어요
    아가야 다음생애엔 꽃같이 예쁜 가정 만나 꽃길만 걸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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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쇼 2017/09/30 11:49

    아이구...아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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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nacolada 2017/09/30 11:52

    애기가 작성자님 덕에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풀게될거에요. 무서운 경험이셨겠지만, 이제 평온해지시길 바래요...애기도 작성자님께 고마울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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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펑피펑 2017/09/30 11:59

    겁먹지 마세요.
    작성자님은 공덕을 쌓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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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힝홍행홍 2017/09/30 12:00

    저도 화살기도 잠시 날립니다.
    아기가 편한곳으로 가길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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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이다 2017/09/30 12:01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아기야 내가 대신 사과할게 미안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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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랭구아르 2017/09/30 12:01

    아가야 편히 쉬거라 그리고 꼭 범인들이 잡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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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강향 2017/09/30 12:08

    고생하셨네요. 생후 20일된 둘째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글 보면서 눈물이 핑돌아요.
    글쓴님은 복받으실거예요.
    아가야, 하늘에서 푹 쉬다가 다음번엔 꼭 좋은 부모 만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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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무라 2017/09/30 12:15

    고생하셨습니다. 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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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베앙또 2017/09/30 12:20

    아 오유할땐 진짜 욕안쓰는데
    개18백번죽을악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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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스반 2017/09/30 12:23

    시체 여러번 건져 본 경험자로서 충고 합니다.
    상담 받으세요.
    저 건장하고 나름 빡센 운동하고 기 쎄다는 소리도 듣곤 했습니다만...
    정신적으로 힘들더군요.
    상담받고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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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rrusula 2017/09/30 12:26

    충격이 크실텐데 마음 잘 추스리시깅 바라요. 그래도 정말 좋은일 큰일 하셨네요. 고맙습니다. ㅠㅠ 아가도 부디 좋은곳으로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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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뾰족한오징어 2017/09/30 12:26

    아 진짜...제발 잡혀서 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천벌 받길..아가야..좋은데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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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ccato 2017/09/30 12:31

    댓글까지 읽다보니 글쓴이의 마음이 느껴져 저도 모르게 눈물이 뚝 떨어지네요
    복 받으실 꺼예요
    에고 우리 불쌍한 아기는 우째요ㅠ
    정말 담생이 있다면 행복한 가정에 태어나 사랑많이 받고 건강하게 긴 생명을 가지고 태어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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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뱅후사람 2017/09/30 12:32

    세상에 그 어린게 뭔 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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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우리집 2017/09/30 12:32

    나쁜 ... 그렇게 까지 했어야 했는지. .나쁘네요 진짜
    작성자님 괜히 제가 다 감사하네요ㅠㅠ
    가해자 나뿐 사람 꼭 잡히기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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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haraja82 2017/09/30 12:32

    평소 안가시던델 가신거보니
    아기를 얼른 발견이라도 해주라고 누군가 인도하셨나봅니다
    고생하셨어요 정말 좋은일 하신거에요
    작성자님처럼 좋은분이 진심으로 기도까지 해주셨다니
    아가도 좋은 기운을 받아서 다음엔 부모사랑 듬뿍 받는집에 태어날거에요
    그리고 보나마나 범인은 부모일텐데....
    차라리 베이비박스에 넣고가지 어떻게 니들이 만든 애를...
    너넨 정말 천벌받을거다 이 살인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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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접단속반 2017/09/30 12:33

    고맙습니다 잘하셨어요 뉴스에 보도될만한 사건이네요 뉴스로 결과를 확인할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나쁜것들 꼭 밝혀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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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클라이머 2017/09/30 12:35

    으어... 맨붕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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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에콩 2017/09/30 12:37

    엄청난 공덕을 쌓으신 겁니다.  빨리 발견되어서 영아를 유기한 범인을 찾기가 훨씬 쉬울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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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오신날 2017/09/30 12:38

    복받을 겁니다 잘하셨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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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짱리턴즈 2017/09/30 12:44

    저도 어렸을때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라 더 공감이 되네요.
    15년이나 더 지난일이지만 아직도 가끔 생각나고 소름이 끼치곤 합니다.
    그리고 아이는 작성자님께서 찾아주신 덕분에 좋은 곳으로 떠났을테니 너무 자책하지 말아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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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100% 2017/09/30 13:03

    아기 너무 불쌍하다 ㅠㅠ
    작성자님 심리치료 벋으셔야 하는거 아니에요?
    트라우마 크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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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닭보끔묜 2017/09/30 13:04

    작성자님 덕분에 아이는 그래도 한시름 놓고 좋은곳 갔을겁니다...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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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안부두 2017/09/30 13:06

    에라이  천벌받을 년놈들. 꼭  천벌받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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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1125 2017/09/30 13:06

    덕분에 쉬게된 아이가 고통없는곳에서 마음껏 평화누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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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르니 2017/09/30 13:11

    너무 슬픈이야기네요
    원글님 덕에 아기가 그나마 편히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조금만 힘들길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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