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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재밌게 읽은 작품 추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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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펑크 세계관을 배경으로

손에 닿는 기계를 전부 부숴버리는 능력을 지닌 소년 '제오'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귀족들에게 맞서 싸우는 이야기 입니다.


액션 퀄리티도 좋고, 3D 모델링을 많이 쓰는 요즘 추세와 달리

작가님이 배경까지 전부 직접 그리시는 것이 포인트예요.


스토리도 매우 훌륭합니다.


지배자들이 정해놓은 각본대로 흘러가는 경직된 세상에서

인간의 나아가려는 의지, 무엇이 올바른 선택인지를 고민하며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굉장히 멋진 작품입니다.



작가님이 군대 갔다 오시느라 오래 쉬었다가 복귀하셨는데

폼이 떨어지기는커녕 지금 가장 물오른 채 최종편에 들어섰습니다.


매주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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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에 의해 인간이 절멸해가는 세상.


인간들은 과거 최강의 검투사라 불리던 '군터'를

시체 기사로 만들어 반격에 나서는 다크판타지 입니다.


인간과 뱀파이어의 싸움이라는 간단한 스토리에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주요 볼거리예요.



주인공 군터는 대의가 아닌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며,

작품 내내 인간의 추악한 면을 강조하고 있지만


많은 인간비판 작품들이 으레 그렇듯이

갈수록 인간찬가의 메시지를 전하고,

이기적인 주인공의 변화가 감동적인 작품이죠.


현재 최종편, 작품 극후반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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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작.


이무기를 가축화해서 도축하는 백정 집안 소녀 '권삼복'과

자연산 이무기인 '도롱이'의 만남을 다룬 동양 판타지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가축에 대한 처우 문제처럼 시작하지만 갈수록

피해자와 가해자, 증오의 연쇄라는 복잡한 문제를

다양한 입장에서 조명하고 있습니다.



원수의 일족을 용서할 수 있는가?

아무것도 모르는 그의 자손들에게 복수하는 것이 옳은가?

용서받기 위해 하는 행동들이 오히려 위선이 되지는 않는가?

그럼에도 과오를 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등


이런 주제의식도 좋지만 가장 훌륭한 것은 연출인데요.


용의 길다란 몸을 웹툰의 세로 스크롤로 표현한 그림이

어려운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완결한 작품이라 대여권으로 보시거나, 유료 구매하셔야 하지만

소장할 가치가 있는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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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욥기를 바탕으로 17년간 억울할 옥살이를 한 주인공

'엽'의 복수, 그가 자기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복수극이긴 실제 통쾌한 복수를 하기 보다는

누명으로 인해 망가진 한 인간의 삶, 주인공 본인은 물론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주력하고 있죠.


주인공 엽의 인생과 그 어두운 내면을 다룰 때는 섬뜩하고,

주변 인물들을 통해 다시 일어나 희망을 찾아가는 부분은

적절한 코미디를 가미해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완결난 작품으로 매우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마지막까지 읽으면 찡한 감동이 있어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2021 최애캐 잘 지내니?' 에서

작품의 후일담을 다루고 있는데

(단행본에도 수록돼 있습니다)


엔딩에서 다시 한 번 더 완벽한 엔딩을 냄으로서

독자들에게 매우 호평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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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물은 잘 안 읽는데 이건 재밌게 읽었네요.


2023년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작,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와 마찬가지로

부산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반전 신화를 모티브로 그려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물하면 생각나는 뜨거운 청춘보다는

한국 엘리트 체육의 현실적인 면을 다룬 것이 특징으로


입시라든지, 꼴찌 농구부의 노답스러운 면모,

기깔난 작전이나 지옥특훈으로 쉽사리 변하지 않는 현실,

그리고 요즘 학원물에 독자들이 바랄 법한 부분에 맞춰

어른의 역할을 조절하는 등


작가님이 굉장히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농구가 팀 스포츠인 만큼 주연 6명 모두를 적절하게 다루고 있지만

그 중 가장 주인공에 가까운 '기상호'는 특이하게도 수비수를 맡고 있는데요 .


꼴찌 농구부에, 골도 못 넣고

돋보이지도 않는 포지션이라 의기소침하던 주인공이

점차 농구의 재미를 다시 떠올리는 성장 스토리도 마음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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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연재를 시작한 신작.

특이하게도 스트릿 댄스를 소재로 삼은 작품입니다.


무대공포증을 가진 천재 댄서와 두려움이 없는 초보 댄서,

두 주인공의 이야기 입니다.


무료분 기준 아직 17화까지 밖에 진행이 안 됐지만

작품 초반인데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죠.


특히 작가님이 댄스 장면을 정말 잘 그리셔서

춤을 잘 모르는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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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불패, 고수 콤비 작가님들의 신작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동양 무협지 세계관이지만

여기에 서양 판타지의 기물을 더해서 확장을 시도 중이시더라고요.


무료분 5화짜리 신작이지만 역시 클래스가 있으시다보니

작화면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고, 스토리도 꽤 흥미롭네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기대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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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재개발을 위해 노인들이 모여사는 새동네를 노리는 건설 기업,
그에 맞서 동네를 지키기 위해 사람들이 힘을 모으는데
사실 그 노인들이 은퇴한 전설의 킬러들이었다...

라는 클리셰적인 이야기입니다.

특이한 것은 이 클리셰에 간지나는 미중년, 노년이 아니라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친근한 모습을 채용했다는 건데요.

작가님의 그림체와 더불어 매우 쌈마이한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 읽다 보면 액션이나 연출이 훌륭하고
이야기 전개도 시원시원해서 매우 개성적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그림체를 진입장벽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오히려 가볍고 친밀한 느낌으로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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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토목공학도 '김수호'가 소설 속 캐릭터 '로이드'에 빙의하여

현대의 지식을 이용해 영지를 발전시키는 이야기 입니다.


질풍기획 작가님이 각색을 맡은 그 작품.

루리웹에서는 소고기 사주는 친구 짤로 유명한 그 작품.

주인공의 악마 같은 표정이 재미난 화제의 그 작품.


웹소설은 잘 안 읽어서 원작도 모릅니다만,

그럼에도 술술 읽힐 만큼 재밌습니다.


개인적으로 만화든, 애니든, 영화든 간에

원작과 상관없이 작품 자체로서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딱 거기에 부합하는 작품입니다.


'만화는 재밌기만 하면 장땡이다' 라는 말이 진리라면

가장 만화다운 만화는 이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훌륭한 각색과 연출, 그로 인한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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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쥬스라는 벌레약 때문에 곤충인간으로 변한 대학생

주인공 '장수찬'이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곤충인간들의 사회 네스트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입니다.


기본적으로는 곤충의 힘을 얻어 싸우는 능력자 배틀물로

초능력 요소를 잘 살린 액션이 멋집니다.


레진코믹스의 릴리스 코드로 유명한 쥬더 작가님이 작화를 맡아

매우 섹시하고 개성 넘치는 곤충인간 캐릭터들 역시 좋은 볼거리 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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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은 챌린저급이지만 모이면 브론즈 파티다"

(베스트 댓글 중 발췌)


지상의 마왕을 쓰러뜨려 세계관 최강을 가리려는 바다의 왕이자 주인공인 '유리아'.

그러나 다리를 얻은 대가로 모든 힘을 잃어버렸고,

그럼에도 진정한 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입니다.



최근 읽는 웹툰 중 가장 좋아하는 최애 작품이네요.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세계관 최강의 무쓸모 파티입니다.


주인공인 유리아를 포함해 그 동료들은 모두 원래 가진 능력은 매우 유능한데,

각자의 사정 때문에 힘을 쓸 수 없어서 매우 쓸모 없어지는 그런 아이러니한 개그가 일품입니다.


이런 전개를 납득가게 만들 만큼 캐릭터들이 다 매력적이고,

그림체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훌륭한 연출,

그리고 진지할 때 터져나오는 감동에 빠져들게 만들죠.



특히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인물들의 작은 행적 하나하나가 쌓여 이야기를 이루고

목표를 위해 나아간다는 주제의식과


힘을 잃고도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을 위해 돌아간다며

당당하게 행동하는 주인공 유리아의 모습이 카타르시스를 준답니다.


개그와 진지함의 조화도 좋고, 예측을 넘어서는 전개와 복선,

조연 하나하나 매력이 넘치는 것까지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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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세상에서 감염된 주인 '네빌'을 지키기 위해

학살 정책에 맞서 싸우는 메이드 A.I '하스티'의 싸움을 그린 이야기 입니다.


1900년대에 A.I 혁명이 일어났다는 대체역사 배경,

거기에 좀비 바이러스라는 설정을 더해

'A.I가 인간을 위하여 반란을 일으킨다'는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줍니다.


그림 작가님의 표현력도 좋아서 캐릭터들이 굉장히 귀엽고

이야기도 매번 흥미진진해요.


완결까지 몇 화 안 남았어요!



참고.

이 작품과 위에 소개한 정글쥬스는 둘 다 알만한 분들은 아시는

슈퍼스트링이란 웹툰 유니버스에 속해 있습니다.


저는 슈퍼스트링의 팬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유니버스 전개를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유니버스가 싫은 건 아니고, 전개를 못해서 별로예요)


그래도 하우스키퍼와 정글쥬스 등

유니버스에 속한 개별 작품들은 잘 만들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보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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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귀신을 본다고 따돌림 받은 '고해준'

가정폭력에 집을 나와 방황하는 '백은영'

각자의 이유로 집에서 나온 두 소년이 학교 구 기숙사에 살면서 서로를 이해해나가는 성장 스토리 입니다.


그 나잇대 청소녀들의 심리를 가장 잘 다룬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둘러싼 가정 형편과 친구 관계 등

성장 배경을 리얼하게 다루면서


실수하고 거짓말하고 싸우더라도 때로는 화해하고,

때로는 선을 긋는 방법도 배우면서

말 그대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죠.


서투른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읽다 보면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어떤 것이 좋은 어른인지도 함께 보여주는듯 해서

독자도 같이 성장하는 느낌을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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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과의 싸움에서 성검을 잃어버린 용사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수십 년째 성검을 찾는 이야기.


최근 가장 골 때리는 작품입니다.

이야기 개요도 골 때리고, 실제로 보면 더 골 때려요.


정통 판타지 스킨을 씌워놓았지만

대학원생 드립이라든지, 야드 파운드 드립이라든지

의식의 흐름 개그가 툭하면 튀어나오는 게 포인트죠.


작가님의 드립 실력이 좋다 보니 루리웹에도 짤로 많이 나돌던데

이 기회에 직접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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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작.


좀비 사태로 인해 대형 쇼핑몰 서울타워에 갖힌 주인공 '인종.'

혼자 1년을 살아남은 인종은 사실 이 안에 자기 말고도 숨어사는 생존자 그룹들이 있단 사실을 깨닫고,

우연히 그들과 합류하여 타워 안에서 놀고 먹는 이야기 입니다.


이 작품은 좀비물계의 이단아 입니다.


좀비는 어디까지나 배경,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핑계에 불과하죠.

주연 생존자들이 집으로 안 돌아가고 눌러사는 핑계.


일을 하면 힘들지만, 일 안 하고 놀면 왠지 양심에 찔리는 세상.

그런데 어차피 좀비 때문에 못 나가니까

물자도 풍부한 여기서 쉬다 나가자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 작품이야 말로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좀비를 피해 나가봤자, 내가 좀비처럼 죽지 못해 살아가야 하는 세상.

지친 현대인들에게 공감가면서 힐링이 되어주는 이야기.


코믹하면서도 막힘없이 시원시원하고, 좀스럽지만 공감가고

그래서 캐릭터들이 사랑스러워 보이는 이야기.


삶이 지친다 싶을 때 가볍게 읽고 잔잔한 감동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댓글

  • 시뇨라
    2024/07/02 21:25

    금요일 펜홀더도 추천합니다 ㄹㅇ 개꿀잼

    (DCx71Q)


  • 기츠
    2024/07/02 21:33

    기본적으로 다 좋은 작품이지만 가비지 타임은 실화를 듣고 만들어서인지 분량이 짧아서인지, 아니면 한국감서의 현실에 맞췄는지 인물간 갈등이나 실력 성장이 너무 얼척없이 이루어지는 느낌이었음. 진짜 성장하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줬던 일본 유명 스포츠 만화들에 비해 그점이 아쉽더라. 좋은 작품이긴 했지만.

    (DCx71Q)


  • 루리웹-4392541033
    2024/07/02 22:48

    시체기사 군터 볼때마다 생귀니우스의 고귀함과 고결함이 떠오르고, 동시에 황제의 고독함이 문뜩 생각나더라

    (DCx71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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