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디비전과 퍼스트 디센던트의 맵을 한 번 비교해 보자면
데스티니는 살짝 코스믹 호러 삘나는 아트 스타일이 있음
제아무리 수호자가 빛과 어둠을 전부 다루는 초인이라도
결국 우주 속의 작은 개인이라는 느낌
그 느낌을 번지는 정말 잘 구현해놨음
그래서 오픈맵 이벤트에 사람이 바글바글해도 묘하게 외로운 느낌이 있음
근데 또 그 묘한 느낌이 신비로움과 호기심을 자극함
디비전의 맵은 혼자 돌아다녀도 외롭지 않음
디비전의 플레이어인 요원은 데스티니나 워프레임의 초인들이 아니라서 액션이나 스킬 이펙트 같은건 심심함
하지만 이 쪽은 전염병 아포칼립스 이후의 정부 요원이라는 세계관의 구현에 충실하지
그것도 미국이라는 아주 유명한 국가의 뉴욕, 워싱턴이라는 아주 유명한 도시가 배경이고
미국 관광 시뮬레이터 소리를 들을 만큼 오브젝트 하나하나가 굉장히 알차고 잘 구현되어 있어서
맵에 보이는 플레이어는 나 하나 뿐인데도 맵을 돌아다니는게 외롭지 않다고 느껴질 정도임
유비가 또 이런 현실의 도시를 세세하게 게임 속으로 구현하는데 아주 능한 게임사고(어쌔신 크리드만 봐도 ㅇㅇ)
근데 퍼스트 디센던트의 맵은 뭘 표현하려는지 모르겠음
데스티니처럼 진짜 우주우주하다 못해 코스믹 호러까지 살짝 느껴지는 환상적인 우주 배경의 아트를 그린것도 아니고
디비전처럼 현실세계의 도시를 거의 그대로 구현하는 수준으로 맵을 그린것도 아니고
그냥 에셋들 사와서 얼기설기 붙여놓은 듯한 그런 느낌임
그냥 퀘스트를 진행해야 하니깐 억지로 만들어놓은 소품 같은 느낌
방송 촬영용으로 만든 스튜디오 같은 느낌
에셋 얼기설기가 진짜 공감됨
예전 어센던트 원이라는 AOS 넥슨게임에서
맵 오브젝트가 죄다 안 맞물리고 대충 붙여놓았었는데
그거 생각남
Elogasgnaw
2024/07/02 22:29
에셋 얼기설기가 진짜 공감됨
예전 어센던트 원이라는 AOS 넥슨게임에서
맵 오브젝트가 죄다 안 맞물리고 대충 붙여놓았었는데
그거 생각남
흑룡 앙칼라곤
2024/07/02 22:32
게임플레이 영상 나오자마자 애셋 플립 소리 들은 덴 이유가 있지
첫 베타때 비판 많이 들은 애셋이 있었는데 두번째 베타 때 보니까 애셋은 그대로 두고 비판받은 요소가 안 보이게 퀘스트 동선만 바꿔놨더라
샤르트릴
2024/07/02 23:39
능력있는 레벨디자이너와 아트디렉팅의 부재인가.. 뭔가 캐릭터에 모든걸 다 붇고 남은걸로 만든 느낌
파절임
2024/07/02 23:40
퍼디를 떠나서 '이걸 왜 이렇게 했을까. 왜 필요했을까'에 대한 고민 없이 보이는 때깔만 여기저기서 베끼다 실패하는 이유. 베끼는 것도 잘 베껴야 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