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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 [괴문서] 그녀의 이름은 이스보셋.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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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른 아침.


침대에서 눈을 뜬 선생은

오늘도 키보토스에

무슨 문제가 생겼음을 깨달았다.


"선생님! 일어나세요! 어서요!"


머리맡에 놓아둔 싯딤의 상자.

거기서 들려오는 수많은 모모톡 알림소리와

아로나의 울먹이는 부름 소리로 인해

잠에서 깨고야 말았으니까.


뉘인 몸을 애써 일으켜 싯딤의 상자를 보니

프라나가 몇십이 넘는 숫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학생들의 부재중 전화. 몇십건 입니다."


대체 또 뭔일이 일어난건가 싶어

모모톡을 한번 확인해보려는 그 순간,


"선생님! 있어?! 지금 문제가...!"


살레 교무실의 문을 부술듯 열고서

쳐들어온 오늘의 당직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소라사키 히나.

게헨나 선도부의 선도부장으로서

언제나 냉철하고 침착한 이미지의 학생.


그러나 지금 그녀의 두 눈엔 당혹감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아무리 그녀가 선생 앞에선 약한 모습을 보인대도

당직 근무 시작도 전에 이런 이질감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는 건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소리인걸까.


선생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려니,

열린 문 너머로 또다른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안돼요. 히나 님.

다 큰 처녀가 그런식으로 달려들고 소리치고 그러시면."


그리고 들어오는 여인의 모습에

늘 보는 아코...겠거니 생각하던 선생은

히나와 똑같은 당혹감을 내보일 수밖에 없었다.


들어온 여인은 아코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복장은, 옆찌찌를 안깐것만 빼면

히나나 아코가 입는 게헨나 선도부 통상의 교복.


그러나 그 청초함은

도저히 게헨나의 학생이라곤 여기기 힘든 것이었다.


외모는 히나와 쏙 닮았으면서도

허리춤까지 내려오는 검고 긴 곱슬머리,

뿔도 날개도 달려있지 않은

히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장신의 여인.


만약 히나가 쑥쑥체조로 성장한다면

필히 이런 여인이 되지 않을까 싶은

그러한 관상의 여인.


그러나 선생이 놀란것은 단순히 그것만이 아니었다.


그녀에게는 헤일로가 없었다.


무릇 학생이라면 모브마저도 달고 다니는 헤일로이것만.

그녀는 수인도, 로봇도 아닌데도

헤일로 없이 미소녀의 형상을 띄고 있었다.


이하들의 조합으로 추론한 선생은

자신이 낼수 있는 가장 적합한 질문을

성장한 히나같은 의문의 여인에게 던진다.


[...히나 어머님이신가요?]


그 물음에 여인은 잠시 갸우뚱하는 몸짓을 보이다

이윽고 이해한다는 듯 까르르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호호. 아니오.

분명 히나 님을 제가 보조하는 건 옳지만,

보살핌을 받는 건 오히려 제 쪽이라서요."


더욱 영문 모를 소리에 선생이 의아해 하니

그제서야 고개를 숙이며 자신을 소개하는 여인이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선생님.

저는 히나 님의 충실한 보좌.

이스보셋이라고 합니다."


[...히나의 총이랑 이름이 똑같으시네요...]


"...거야."


여인의 소개에 그렇게 대답하려니

밑에서 작게 들려오는 히나의 목소리.


바로 선생은 잘 못들었다는 듯

히나를 내려다보았고

그 시선에 맞춰 히나도 제대로 대답해준다.


"그거야. 그거라고."


그럼에도 채 이해하질 못해

히나와 여인을 번갈아보는 선생의 태도에

여인, 아니, 이스보셋은

다시금 웃으며 말을 건넨다.


"그러고보니 이 모습으로는 처음 뵙는거네요.

이전까지는 히나 님과 함께 자주 뵈었는데 말이죠."


그제야 히나와 이스보셋의 말을 이해한 선생은

히나처럼 경악해 할수밖에 없었다.


히나가 총을 들고 오지 않았다는

이질감을 이제야 발견한 것에.


이윽고 선생은 모모톡을 통해 확인 할수 있었다.


히나의 이스보셋만이 아닌

키보토스의 모든 학생들의 총기가

여성으로 변하고 말았다는 것을...!



키보토스의 전용무기들이 인간화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싶어 프롤로그만 써본 괴문서.

굳이 히나였던 이유는

생각나던 총기 이름이 이스보셋말고 없어서.

댓글
  • Esper Q.LEE 2024/06/30 12:48

    로직&리즌(유우카 취향의 페도 쌍둥이) 둘이서 야바위 놀이 하듯 와리가리 하면서 누가 누군지 맞춰보라고 하는데 선생님이 찰떡같이 구분함.
    로직: 최악이야...
    리즌: 소름 돋아...
    로직&리즌: 그렇지만 마음에 들어

  • 深く暗い 幻想 2024/06/30 12:46

    블리치 애니에 나온 그거 아닌가ㅋㅋㅋㅋㅋㅋㅋㅋ

  • scama 2024/06/30 12:52

    내 이름은 블러드
    내 이름은 건 파우더
    잘 부탁해요

  • venom_k 2024/06/30 12:52

    어....
    쇼죠젠센...?


  • 플래이어원
    2024/06/30 12:46

    화이트팽 : 완벽한 은행털이 플랜을 완성할 완벽한 전투준비를 해줄거 같은 이름

    (URMT3u)


  • 플래이어원
    2024/06/30 12:48

    프로페서K - 콜 미 EX-Plane으로 시작하는 개틀링급 설명공세의 전개는 코토리마저 초월할거 같은 이름

    (URMT3u)


  • 深く暗い 幻想
    2024/06/30 12:46

    블리치 애니에 나온 그거 아닌가ㅋㅋㅋㅋㅋㅋㅋㅋ

    (URMT3u)


  • Esper Q.LEE
    2024/06/30 12:48

    로직&리즌(유우카 취향의 페도 쌍둥이) 둘이서 야바위 놀이 하듯 와리가리 하면서 누가 누군지 맞춰보라고 하는데 선생님이 찰떡같이 구분함.
    로직: 최악이야...
    리즌: 소름 돋아...
    로직&리즌: 그렇지만 마음에 들어

    (URMT3u)


  • scama
    2024/06/30 12:52

    내 이름은 블러드
    내 이름은 건 파우더
    잘 부탁해요

    (URMT3u)


  • venom_k
    2024/06/30 12:52

    어....
    쇼죠젠센...?

    (URMT3u)


  • 아알호메프
    2024/06/30 12:52

    시로코가 자기 총이랑 의기투합해서 센세 ㅁㅁ으러 오는건가 싶었는데 아비도스엔.........호시노가....방패....? 끼야야아아아악

    (URMT3u)


  • venom_k
    2024/06/30 12:53

    호루스의 방패가 익숙한 연두색 머리의 빅찌찌 모습으로 변했다

    (URMT3u)

(URMT3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