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믹스 S PRO 70-200mm F4 정말 훌륭한 렌즈입니다

이 렌즈는 파나소닉이 루믹스 S 풀프레임을 첫 출시하면서 함께 내놓은 렌즈 3가지 중 하나입니다.
나중에 나온 같은 제조사의 최상급 F2.8급과 조리개 한 스톱만 빼고 사실상 똑같습니다.
속도와 묘사력이 대단히 뛰어납니다. 그만큼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구요.
망원에서 개방 조리개가 필요할때는 단렌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 F2.8의 상급 렌즈를 구매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렌즈는 좀더 일반적인 용도와 더불어 스튜디오 등에서 속도감 있게 사용하기에 매우 뛰어납니다. 필터 스레드 77mm라서 상술했듯이 가볍고, 휴대하기 좋습니다.
경통 길이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야외 악천후 사용시 레인커버 사용하기에 좋고, 원통형 후드 역시 걸리는 곳 없이 편리합니다. S PRO 렌즈 특유의 클러치식 수동 초점 링은 편리하고 조작감도 매우 훌륭합니다. Dual IS도 지원되어서 파나소닉답게 엄청난 이미지 안정화 성능을 보여주는데 가벼워서 더 쓰기 좋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파나소닉의 L마운트 렌즈답게 시네마 렌즈처럼 수동 초점을 맞춰놓고 주밍을 해도 초점이 틀어지지 않습니다.
굳이 딱 한가지 단점을 꼽자면 최단 촬영거리가 약간 길다는 것입니다. (1m 에서 약간 모자람)
큰 차이는 아니나 스튜디오와 같은 실내에서 사용할 때 80cm 정도로 일반적인 85mm 단렌즈 수준이 된다면 더 좋을텐데 말이죠. 이런 것 때문에 망원 매크로 렌즈를 사용하기도 하니까요. 사실 보통 F4 급 200mm 망원줌렌즈는 그와 같이 나올때가 많습니다. 물론 큰 차이는 아니기에 아주 큰 단점까지는 아닙니다.
이 렌즈를 사용하기 시작한지 약 1년 반 정도 되어가는데, 과거에 소니의 FE 70-200mm F4 같은 개똥 같은 렌즈를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다가 이 렌즈를 사용하니 정말 눈이 시원할 정도입니다. 소니 70-200mm F4는 저의 몇 안 되는 렌즈 투자 실패 사례였습니다만, 당시에 E 마운트에선 서드파티 외에는 딱히 다른 렌즈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사용했었죠.
S PRO 렌즈들은 가격이 비싸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포함된 가치 대비 비싸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