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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이런 황당한 일이 다 있네요...

함께 공부했던 형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토요일도 교회 모임에 참석하고 결혼도 교회 사람 만나 하고... 무엇보다도 저에게 전도활동도 참 많이 했습니다. 구원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하셨고...
이제 서로 나이가 30대 중후반이 되니 노후에 대해 걱정을 하나둘 하다가 마침 자격증을 준비하던 제가 자격증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형은 굉장한 관심을 보이더군요. 그래서 나름 친분도 있고 해서 도와주겠다고 관련 책 4권과 공학용 계산기를 빌려줬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필요 없게 되면 돌려달라고 했지요. 계산기는 그냥 비싸지 않은 카시오 제품이지만 아버지가 선물해지순 것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는데 대뜸 연락이 옵니다. 자격증 공부 안하기로 했다고... 그냥 자신의 노후를 다른 방법으로 설계 할것이라 했습니다.
마침 자격증에 관심 있는 주변에 동생이 있어서 "책이랑 계산기 돌려주세용~" 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반문을 합니다. "무슨책?"
좀 어처구니가 없었지요. 그래서 자격증 관련 그때 빌려준거 기억 안나냐 했더니 기억 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산기는... 계산기를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순간 좀 화가 나더군요. 빌려준 물건을 잃어버리다니...;;;
그래서 카톡으로 그걸 잃어버림 어떻게 하냐... 형에겐 별거 없는 계산기지만 원주인은 사연이 있을수 있다고 했습니다.
형은 집에가서 찾아본다고 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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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연락이 없더군요. 오늘 마침 그 책과 계산기가 생각이 나서 연락했습니다.
정확히 5달 만입니다.
허허... 이럴수가. 적반하장으로 나옵니다. 그 책을 네가 돌려달라 안해서 못돌려줬고... 계산기는 못찾았다.
그래서 그전 대화 내용을 캡쳐해서 보냈습니다.
분명히 제가 돌려달라 했는데 형은 무슨책이냐 반문하지 않았냐...
이러더니 자신이 책을 떼먹을거 같았냐고 반문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럼 왜 그동안 연락한번 없이 5달을 계셨냐...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계산기는 좀더 찾아볼테니 일단 책이라도 받아라'라고 돌려줘야 하는거 아니냐?" 라고 했습니다.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하며 괜히 네가 화가 많이 난거 같아 고민이 들었다고 합니다.
저는 더 화가 나더군요.
그건 고민의 문제가 아니라 양심의 문제다. 내가 앞으로도 계속 이야기 안했으면 형은 계속 숨기려고 할거 아니냐...
그러자 또 본론적인 이야기를 하더군요. 내가 책을 떼먹기야 하겠냐... 하면서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형은 참 양심이 없다. 그러고도 하나님 찬양하고 주변사람 전도하는거 보면 그냥 흔해빠진 기독교 위선자 같이 보인다. 앞으로 알아서 해라. 난 형을 신뢰하지 못하겠다."
그러니까 알았다는 식으로 ㅇㅇ 를 날리더군요.
뭐 급흥분 한 저도 잘못한거 같지만... 솔직히 몸서리나게 그 형의 처사가 이상하더군요.
거참... 이런일 겪어보신적 있으시나요?

댓글
  • AXMS 2017/09/23 20:58

    하나님이 용서하니 님 용서같은거 필요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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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tamin-c 2017/09/23 20:58

    교회에도 도라이들많음. 저도 근데 교회다님; 그래서 조용히 다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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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thfox/고방원 2017/09/23 20:59

    미친놈이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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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이뻥 2017/09/23 20:59

    그냥 원래그런 사람인거 같아요.
    이후로도 계속 그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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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꾸루 2017/09/23 21:00

    이번 기회로 그 형이란 분과 거리를 두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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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ethyst 2017/09/23 21:04

    개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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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2JuRy 2017/09/23 21:11

    예전부터 책 은 빌려주면 바보라 하던데요.. 빌린거 돌려주면 더 바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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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ylor114 2017/09/23 21:16

    저도 교회에 다닙니다. 오늘 이런 생각이 드네요..
    사람들은 교회 다니고 예수 믿는 이유가 뭘까? 라는 생각에 잠겼는데...
    이런 글을 보게 되네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더 한다고 하죠..
    성경에 나온 말씀데로 살아가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욕먹는 삶은 살지 않으려고..제 자신을 돌아보며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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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고황대장 2017/09/23 21:19

    살면서 제 돈 떼어먹은 사람이 3명인데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기독교 신자였네요
    백, 이백, 4천 정도..
    그중 한명은 목사 안수까지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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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고황대장 2017/09/23 21:20

    아.. 제가 돈달라고 하니..
    "목사 안수까지 받은 사람이 남 속이겠냐"
    결국 배째더군요
    재산 다 자기 아들 이름으로 돌려놓고
    건물은 제2, 제3 금융권에서 대충이빠이 땡기고 경매처분
    본인은 파산
    돈은 자취 감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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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인차차 2017/09/23 21:32

    4천이요?????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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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느남편 2017/09/23 21:25

    평범한 개신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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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욱아빠】 2017/09/23 21:27

    많더군요..그런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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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라테아의이야기 2017/09/23 21:31

    뭔 얘기인지 잘.. 빌려줬는데 안돌려주고 되려 큰소리치는게 싫은건지 ? 아님 그냥 개신교라서 싫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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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서오라추석 2017/09/23 21:34

    둘 다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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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라테아의이야기 2017/09/23 21:45

    그럼 그냥 차라리 기독교만 까던가..
    아님 개념없는 형만 까던가.. 일타쌍피는 글쓰기에서는 이룰수없는 개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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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마 2017/09/23 21:33

    저도 빌려준 책 못 받은게 허다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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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kere 2017/09/23 21:34

    정확한 팩트는 교회다니는 사람은 죄를 지어도 주말에 교회에 나와 말씀을 듣고 기도를 하며 죄에 대해 스스로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는거지요, 그래서 참 이기적인 사람들이라 생각하며 교회다니는 사람은 멀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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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kere 2017/09/23 21:38

    그들이 교회에 다니는 본질적인 첫번째 이유는 삶의 안정(정신적 안정)이 필요로 해서라고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겪은 바로는 나는 미칠꺼 같은데, 상대방은 교회에 나가 예배를 하며 스스로가 가진 책임에 대해 한발뒤로 물러서고 예수님을 찾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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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F500D 2017/09/23 21:38

    제가 참 답답해서 한 말씀 드립니다. 글쓴분을 비롯해서 여러분께. 종교를 믿으시나요? 아니, 기독교의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안믿으시죠? 안믿기잖아요 솔직히. 그리스 로마신화를 사실이라고 하면 그게 어디 믿기겠어요? 마찬가지죠. 그냥 종교로서 존중해줄 뿐이죠. 근데 왜 사람 볼 때 그 사람의 종교를 보세요? 제발 좀 그런 황당한 오류 좀 범하지 마세요. 그 사람이 어떤 종교를 믿던 간에 종교적 신념과 사람의 됨됨이는 별개에요. 은행가서 저 기독교인입니다~ 하면 대출금리 줄여주나요? 그 사람의 종교와 신용등급은 별개에요. 제발 좀 분리해서 객관적으로 따지고 어디가서 엄한 사기 당하지 마십시다. 당한게 있어서 화를 내는거 뭐라고는 안할게요. 설사하니 상황에 대한 인식과 분노의 대상이 논리에서 벗어났다 하더라도. 그런데요, 제발 처음부터 당하지 맙시다. 교회 다니니 뭐니 그런 것에서 어처구니없게 경계를 풀지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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