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몇몇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게 병욱이는 사업 접고 런치는 게 아님

그냥 커뮤니티에서 포화는 포화대로 맞는데, 사과문은 삔또 상해서 쓰기는 싫고, 너희들은 떠들어라 난 간다에 가까운 일방적인 통보문.
한국인들은 의견이 다를 때, 상대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이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설득하려 하고 정보를 전달한다는 말이 있음. 사회 심리학자인 허태경 교수의 말인데.
근데 설득도 뭐 굉장히 좋게 풀어서 말한 거고, 일방적인 정보 전달을 하려하지. 왜냐? '합리적인 자신의 판단이 이 상황에서 이런 결과물을 도출했으니, 너도 이 상황을 보면 나와 동일한 생각을 할 거다.'라는 저변에서 나오는 태도거든
사람이라면 적든 많든 조금이나마 이런 성향을 가지기 마련이고, 사회화를 통해 그리고 자기 객관화를 통해서 이걸 조금씩 버려가는 과정을 거침.
물론 인간이라는 게 완벽할 순 없는 노릇이니 완전히 버릴 순 없겠지만, 우리 황달은 이 마인드가 과하게 장착되어있음.
아마, 밑도 끝도 없이 정보 공개를 한 것도, 이것만 공개하면 의혹을 해결하고, 여론을 반전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진정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본인만의 생각이 있었겠지.
그런데 아니거든, 여전히 사람은 불타오르고 해결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공격은 이어지지.
보통은 이 정도까지 불타오르면 차분히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기 마련이야, 감정이란 휘발적이니까.
하지만 내가 10년 이상 봐온 인간 박병욱은 그 특유의 비대한 자존감과 지적허영심, 그리고 버리지 못한 유년기의 고집을 반백살이 되어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자신의 논리로 이해가 안되는 주장에 대해 이해하기 보단 그들의 고집과 우매한 태도로 치부하는 사고방식.
지금까지 스마일은 사고가 터질 때마다 그의 기준에선 나름 해결해보려고 하는 시도였던 '설득'도 포기해버렸어. 반성이라는 건 없지. 애초에 존재하긴 했을까?
지금 쓴 입장문도 사실상 그런 고집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는 행태지.
왜냐하면 조금이라도 사회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공적으로 작성되는 글은 그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해석되기에 따라 파장을 일으키기 십상이기에 그 작성에 매우 조심스러움, 더군다나 수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보는 글이라니 당연히 신경 쓸 수 밖에 없지.
하지만 저 공지글은 공적인 문장으로서도 글의 속성과 단어 선택이 서로 맞질 않는 그냥 불쏘시개에 가까운 글임 내가 결재권자였다면 문서를 찢어 발겼을 거야.
황달은 그냥 끝까지 자신의 자존심을 챙기면서 포화의 근거지인 루리웹에서 벗어나 막의 뒤로 이동했을 뿐, 사실상 우리들은 아무것도 개선될 거라 장담할 수도 기대할 수도 없음.
더군다나 라이브루리의 법인 분리는 루리웹과의 연결 고리도 끊어버렸고, 이후엔 유게 이용자들이 황달을 상대로 불탈 명분도 줄어들게 되겠지.
하지만 공지글은 황달이 행정업무를 맡는다는 것과, 사실상 재무적인 여유가 거의 전무할 신규 법인의 자본금을 조달할 방법이 사실상 황달 뿐이라는 절망적인 사실은 황달이 투자자로서 여전히 라이브루리에 입김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암시함.
무엇이 달라질까? 루리웹이 버튜버 사업을 접었을 뿐, 황달이 버튜버 사업을 접은 건 아니야.
지금까지 그가 사과 다운 사과를 이곳에 한 적이 있을까? 개선된 적이 있나?
현실과 사업적인 면에서의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우리들은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유저들이 봐온 스마일 박병욱은 머리만 큰 어린아이야.
난 이 모든 사태의 결말이 해피 엔딩일 것 같지는 않아. 인방계는 차갑고, 과거의 사건들과 그로 인해 피해받은 이들은 쉽게 잊혀지기 마련이지
그저 20대의 청춘을 되먹지 못한 어른의 아집으로 상흔만 남기는 것 같아 내가 미안하고 안쓰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