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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ㄷ) [장문] 결국 이번 사태의 모든 시발점이자 원흉은

황달의 뻣뻣한 목임



내가 루리웹의 모든 역사를 함께 한 건 아니지만

황달로 인해서 시끌시끌해졌었던 기록들을 내 아는 한 돌이켜 보자면

황달이 자기 순수한 의지로 사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거 같음.

마지못해 사과할 경우가 없진 않았는데

비즈니스적으로 ㄹㅇ ㅈ될 거 같은 상황, 그러니까 이번 인챈트 사건 같은 거라든가

누가 봐도 자기네의 실책으로 엑소더스 일어날 때, 그러니까 관리03 사건 같은 경우였음.



황달 본인 입장에서 보자면 여러 사건들 중 자기 잘못이 과하게 부풀려져 있을 수도 있을 거고

자기 잘못이 아닌데 오도된 사건도 있을 수 있을 거임.

솔직히 인생 살아오면서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온, 오프 가리지 않고 마녀사냥 안 몰려 본 사람 얼마나 있겠음.



그런데 그런 문제들은 모두 사람과 엮이면서 발생하는 거고,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과 부대끼며 발생하는 사건에서 100% 결백한 사람은 거의 없음.

법적 분쟁조차 일률 적용은 안 하고 그 분쟁이 일어난 상황을 고려하여 판결이 달라지잖음.

이런 과정에서 [왜 이렇게 된 건가]와 [누구 책임이 큰가]를 따지고 평가하는 건

결국 당사자들이 아니라 타인이 되고 (법적 분쟁은 법관, 일상의 분쟁은 중재자 및 주변인물들)

이런 과정에서 당사자들의 느낌과는 다른 결론이 나올 수가 있음.

가장 좋은 예로 [내 잘못이 아닌데 왜 나한테 뭐라고 해!] 라는 불만이 되시겠다.

살면서 이 문장 안 읊어 본 사람 없을 거임.



그런데 정말 중요한 점은 그런 평가를 받아들이는 자세임.

당사자 입장에서는 내 생각과 다른 결론이 나오고 나한테 책임이 있다고 평가받으면

일단은 누구나 빡침.

아주 당연하지. 사람은 원래 이기적 동물이라 곧 죽어도 나는 정당하다고 우기게 만들어져 있음.

그런데 아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잖아.

여기서 두 가지 갈래길이 나옴.


1. 왜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이렇게 되었는지 알아보자.

이걸 할 수 있는 사람이면 그것만으로도 참 훌륭한 사람임.

일단 나와 다름이 있을 수 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

1.1.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수용한다.

  - 타인의 의견이 상식적일 경우 베스트.

1.2.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 설득을 시도한다.

  - 타인의 의견이 모두 옳지만은 않음. 하지만 이 경우엔 자기 입장을 타인한테 납득시켜야 비로소 본인이 옳게 됨.

1.3.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2로 넘어간다.

  - 경우에 따른 차악과, 최악의 결과 두 가지로 나뉘게 됨.



2. 우틀않 나는 틀리지 않았어!

2-1. 나는 틀리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 아니라고 하니 일단 무리의 결정에 수용하자.

  - 경우에 따라 똥고집이 될 순 있지만, 최소한 무리와 별 불편없이 녹아들 수는 있음.

2-2. ㅅㅂ것들이 다 헛소리 처하고 앉았네. 내 잘못 없는데 다들 집단최면에 걸렸나

  - 명백한 이레귤러가 됨. 타인 의견 죄다 ㅈ까고 천상천하유아독존.



글이 좀 장황해졌는데

황달은 내가 봤을 때 살면서 1번 선택지에 가 본 적이 별로 없어 보임.

외견상 [듣는 척]은 했을지 몰라도

그건 진심으로 타인 의견을 경청한 게 아니고

언제나 사고방식의 근본은 2번이었을 거임.

말하는 걸 들어 보면 언제나 내가 옳다는 전제가 베이스로 깔려 있는 것처럼 보였음.

황달 특유의 결기전승 화법에서도 그런 편린이 상당히 보이는데

이미 어떤 주제에 대해서 자기만의 결론을 지어 놓고 말하기 때문에 결론이 먼저 나오는 거임.

사람들이 알아듣기 힘들어하면 [이 당연한 걸 왜 모를까?]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자기 안에서는 이미 논리적으로 완결된 건이기 때문에 그럼.

바꿔 말하면 이미 완결된 건이기 때문에 근간에 수정을 가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거.

이미 다 끝났기 때문에 이런 건 대화가 아님. 자기 입장을 알리는 통보일 뿐이지.


[이해가 안 가신다는 분들이 많은데 아까 제가 뭐라고 말했잖아요.

그거랑 결론하고 같이 생각해 보면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지 않나요?]

황달 방송에서 나오는 이해불가에 관련한 말들이 대부분 이런 식인데

이 화법은 자기가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 한 치의 오류도 없어야 다 짜맞춰지는 방식이거든.

내가 말하는 게 다 맞다 라는 100%의 확신이 있어야 가능한 화법임.



그리고 저 나틀않 화법은 상당히 위험한 씨를 품고 있는데

[난 틀리지 않았다]라는 믿음에 근거한 사고방식은 사람을 점점 오만하게 만들게 됨.

[나는 사실에 근거해서 말하고 있다. 너는 틀렸다]가

온라인 커뮤니티 관리자 같은 직책처럼 [일반 사람들은 모를 정보에도 접근 가능한 권한]과 연결되면

[쥐뿔도 모르는 게 뭘 아는 척함 사실은 이런데] 로 이어질 수 있고

그런 조그만 승리들이 점점 중첩되게 되면

[실상도 모르는 것들이 짖어대 봤자 내가 맞음 ㅈ도 모르면서] 까지 갈 수 있는 거임.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면 이미 진정한 사과를 할 줄 모르게 될 수밖에 없음.

마음속으로 내가 맞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제가 잘못했습니다 라는 문장을 진심을 담아 전할 수 없잖아.

그리고 사과를 받는 사람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저게 진심인지 아닌지는 당연히 촉이 옴.


스타 사건으로 삐졌다는 것도 어떤 시점에서 보면 당연할 수 있음.

[나한테 하청받아서 일하는 입장에서 클라이언트 요구를 거절하는 하청사] 가 베이스로 깔렸으니

그 순간부터 황달은 자기가 잘못한 게 없다는 절대방패를 얻게 됨.

[클라이언트가 통제할 수 없는 하청사]잖아?

비즈니스 관계에서 한쪽이 선을 넘으면 안 되는 거 맞잖아?

여기서 그 선이 정당한지 아닌지를 이미 수많은 유게이들이 판별해 줬지만

위에서 장황히 설명했다시피 이미 들을 귀가 없지. 선택지는 2번인 거임.

인챈트같이 비즈니스 관계로 ㅈ될 상황이면 2-1(나틀않이지만 내가 참음)인 거고

그게 아니면 2-2(10새들아 내 잘못 없다고) 로 가는 거지.



황달이 이제 반백살에 가까운 나이로 가고 있는데

살면서 수많은 교정기회가 있었을 터였지만

결국 지금까지 안 바뀐 만큼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함.

그래도 사람이 고쳐 써질 수 있다는 산 증인들(ex:홍탁좌)도 있는 만큼

왜 자기 억울한 면을 사람들이 알아 주지 않는지,

그렇게 억울함을 부르짖어도 사람들이 때로는 오해하면서까지 비난하는지

왜 자기 평가가 그렇게 한결같은지

정말 진지하게 주변 사람들하고 상담을 해 봤으면 좋겠음.

그 동안 바뀌지 않는 건

[사실은 ㅈ도 모르는 유게이 샛기들이 밈 만들어서 나를 ㅄ으로 모네]

라는 마인드가 베이스로 깔려서 굳이 고칠 필요를 느끼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평소 행실이 [좋게 보이는] 사람한테는 좋은 밈이 붙고
평소 행실이 [나쁘게 보이는] 사람한테는 나쁜 밈이 붙게 마련임.

그리고 그 단순한 밈도 세월이 흐르면 그 사람의 이미지 자체로 남게 되고

그런 이미지를 감수할 정도로 그렇게 본인 고집이 중요한가를 묻고 싶음.


까고 말해서 루리웹이 사실상 국내 독점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어서 비즈니스가 되는 거지

[자기 커뮤니티 관리자에서 유저들하고 싸우다 쫒겨나고 화법도 영 신뢰가 안 가는데다 거래처 뒷통수도 친]사람하고

누가 비즈니스를 돈독하게 하고 싶겠음.

뭐 이제 표면으로 드러나는 비즈니스는 안 한다니 상관없다면 할 말은 없긴 한데

ㄹㄹㅋㅍ 운영하면서 느끼게 되는 것도 없지 않을 테니

스마일이라는 아이콘처럼

그 사람을 떠올릴 때 짓게 되는 표정이 미소인지 썩소인지 본인의 길을 잘 선택해 가면 좋겠음.

물론 당분간은 썩소도 그런 썩소가 없겠지만.


댓글

  • 아이폰S24
    2024/06/21 08:59

    와 너 글 잘썼다

    (akXxFi)

(akXx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