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댁 식구들 전부 사이판으로 여행을 가거든요.
명절 전후로. 시부모님, 도련님네 식구, 시누이네.
저희도 같이 가고싶었는데
남편이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어서 ,
열흘 넘게 가는거거든요.
시엄마한테 잘 됐다고 이참에
육아에서 벗어나서 사이판 가셔서는
아이들만 보지마시고
엄마 하고싶은것 실컷 하고 오시라고
스킨스쿠버도 하고 풀빌라 가시면 요거요거 하시라고
막 팁 알려드리고 그랬는데
엄마가 너거는 도저히 시간이 안되냐며
못내 아쉬워 하시더라고요.
시댁가족들도 해외로 전체가 놀러가는 건 처음이거든요.
엄마 난 결혼전에 태국에 오랫동안 살다가와서
이번에는 안가도 괜찮아요!
담에 제주도나 우리끼리만 갑시다 ㅋㅋ
하고 엄마한테 웃으면서 이야기했었는데
어제 저녁에 신랑이
엄마가 그럼 니만이라도 가면 안되냐고
물어보든데 니 갈래? 이러네요
아니 그럼 자기 혼자 열흘넘게 어짤라고? 이랬더니
엄마가 내 알아서 살라고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표 낼 모레까진 어케 구할 수 있다고
이틀간 말미를 줄테니까 엄마가 니 보내라고하더라,
이러면서 갈꺼냐 ㅜㅠㅠㅠㅠㅠ나만두고 가버릴꺼냐 ㅠㅠ
시무룩해하는데
넘 웃기고 귀엽고 ㅋㅋㅋㅋ
단호하게 니는 마 됐다, 우리 애기 데꼬가고싶다!
이렇게 말하는 시엄마도 짱 귀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별건아닌데 새삼 우리 시엄마 귀엽고 좋아서
배시시 하고 자꾸 웃음이 흘러나와서 써봐요ㅋㅋㅋㅋㅋ
잠시나마 아 나도 여행가고는 싶은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ㅋㅋ 아쉬움이 한방에 싹 사라지네요 ㅋㅋㅋㅋㅋ
https://cohabe.com/sisa/372411
별 건 아닌데,
- 케케묵은 학자금 드디어 다 갚았어요..ㅠㅜ! [17]
- yoshiyoshi | 2017/09/21 06:56 | 4041
- 엄마스터치 딥치즈버거 후기.jg [80]
- 유키호 P | 2017/09/21 06:50 | 5319
-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철학이라고 하더라구요 [30]
- 질문좀할게요 | 2017/09/21 06:47 | 5309
- 아침부터 화장실에서 한판 ㅎ [3]
- 니백이 | 2017/09/21 06:45 | 4477
- 흔한 롯때 찰떡아이스 후기.jpg [54]
- 유키호 P | 2017/09/21 06:45 | 5684
- 뉴스 보고 있는데 어제 헬지가 또 한건 했네요. [3]
- sonic youth | 2017/09/21 06:42 | 5299
- 간호조무사 의료단체로 정식으로 격상? 말도 안됩니다!!! [43]
- 뼈없는닭사랑 | 2017/09/21 06:38 | 3254
- 총기로 조폭 검거 [41]
- 몬스터에너지 | 2017/09/21 06:25 | 2683
- v30이 실사용기 보니 꽤 잘 나온거 같네요 [15]
- 카이토스트 | 2017/09/21 06:24 | 3622
- 별 건 아닌데, [11]
- PainbiRd | 2017/09/21 06:16 | 3763
- 컴퓨터 모니터가 갑자기 안되는데 좀 봐주세요ㅜㅜ급급 [3]
- 자이언트맨 | 2017/09/21 06:09 | 4512
- 아침부터 남자가 더듬 더듬 [4]
- 팀쿡 | 2017/09/21 05:56 | 3911
- 고양이 자랑! [5]
- 사루만 | 2017/09/21 05:53 | 2587
- 택배파손 감정 부탁드립니다. [65]
- 프울스투 | 2017/09/21 05:50 | 3479
- 댓글에 사진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6]
- Kenr | 2017/09/21 05:33 | 5971
남편 은근히 바라는 눈친데...
여차하다 대실망할듯 ㅋㅋㅋㅋ
남편(친구에게 전화하며) : 괜히 머리 굴려서 망했다. 마누라 사이판 보내려고 했는데 안간단다...ㅠㅠ
그러게요~ 10일이상짜리면 군 첫휴가때처럼 설레였을껀데 ㅋ
그게 과연 시어머니 생각이었을까요.
그러게 말입니다, 솔직히 남편이랑 고양이놈 두놈 다 껌딱지여서 나도 휴가 좀 받고싶은데 말이에요. 누이좋고 매부좋고 너도나도 좀 쉬고 나 면세점도 좀 가서 화장품 지르고싶은거도 많은데 ㅜㅠㅠㅠ 간만에 뷰징어답게 양껏 질러보나했는데.. 도련님네도 시누이도 화장품 하나도 모르셔서 부탁하기도 어렵고 ㅠㅠㅜㅠ 그건 좀 아쉽네여 ㅜㅠㅠㅠ 내 위시리스트는 언제 다 지울지...
아마 남편분이 시어머님께 ' 제발 우리 마누라 델꼬 가세요... 추석 연휴때 좀 놀게"라고 했을수도...
그게 남편의 빅픽챠 일텐데....
실패 ㅋㅋㅋㅋㅋㅋ
아쉬워하는 티.. 시무룩한 티를 적당히 냈어야 하는데 연기가 너무 과했음
ㅋ
남편한테 왜그러시죠?
ㅠㅠㅠㅠㅠㅍ
다녀오세요 그게 남편도 바라는 일일 겁니다. 100퍼센트 확신!!!!
흐.. 남편한테 다시 말해봤는데 꼭 무슨일이 있어도
가야겠다 큰일난다 속병나서 앓아누울것 같다!
이런것 아니면 불안하고 싫대요 ㅜㅠ 시부모님이랑은 친해도 도련님은 아직 어렵고 (군인이셔서 뵙기가 힘들어용 ㅠㅠ) 저도 공황장애가 있어서(시댁부모님들은 아직 모르세요) 혹시나 거기서 나쁜일 생기면 맘 편하게 돌봐줄 자기가 없어서 안된다네요..
아쉽지만 엄마랑 나 사이의 애정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기회로 삼아야겠어요 ㅜㅠㅠㅠㅠㅠ
조언들 감사합니다 ㅜㅠㅠㅠㅠㅠ
낼 시댁 놀러가서 엄마랑 놀아드려야겠어요 ㅜㅠ
음..... 안 친해도 진짜 소중템 하나 부탁하심이 어때용... 면세찬스 너무 아꿉당~!!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