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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엄마가 차려준 밥상

늦은 퇴근으로 주린 배를 잡고
간단한 라면 끼니 때우고 잘 요량으로
슈퍼에 들러 라면 한봉지 사들고 집에가니
여즉 안주무신 어머니
이제야 들어오냐며 배고프진 않냐 물어보십니다
라면 한봉지 끓여먹고 잘거라 말하니
그걸로 배가 차겠냐.
잘꺼니까 가볍게 먹는게 좋아요.
정말로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
씻고 나오는 그 사이
새 밥 짓는 소리와
부글부글 끓는 추어탕 냄새...
내일 어차피 아침밥을 해야 하니
미리 해놓는거라 하시며
갓 지은 쌀밥에 명란젓에 파김치까지 썰어내주십니다.
늦게 들어와 걱정을 끼친것도 죄송스러운데
...
기왕 차려주셨으니 싹싹 비우고 잡니다.
여느 유명한 백반 집 부럽지 않은
우리 집 엄마표 밥상
댓글
  • 새송이버선 2017/09/20 00:42

    본인도 피곤 하셨을텐데 역시 엄마의 사랑이란 ♡
    음식도 굉장히 잘 하시나봐여
    추어탕 ㄷㄷ
    이 글 보고 기분이 좋아지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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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조련사 2017/09/20 02:01

    국을 딱 보고 어 저거 추어탕 같은데 설마 짙은 된장찌개이겠지 하고 봤는데 컥...
    어머님의 스피드는 빛의 속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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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라깔라비 2017/09/20 03:37

    역시 어머니는 위대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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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으로줘 2017/09/20 07:27

    식객에 나왔던 말이었나...세상의 요리의 수는 어머니의 수와 같다..이런 뜻이었던 거같은데,
    저도 이따가 전화나 한통 드려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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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다쟁이아짐 2017/09/20 10:10

    남이 해주는 밥이 최고죠..특히 엄마표밥.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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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곰 2017/09/20 10:46

    너무 너무 부럽네요. 이제는 두번 다시 먹어볼 수 없는것이라.....
    그 어더한 산해진미, 진수성찬보다 맛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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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웃깡 2017/09/20 11:01

    제 자식 입에 들어가는것만 봐도 배부르시다는 말은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똑같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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