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Df)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이유 3

튼튼이아빠님 글에 이어 눈팅회원이 용기내어 릴레이 성격으로 글 하나 남겨봅니다.
2008년 D40으로 시작한 니콘과의 인연이 어느덧 10주년이 되어가네요.
그 당시 니콘을 선택한 이유는,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니콘프라이싱을 생각하면 좀 이상한 이유인데요, 그 당시 D40 가격은 좀 파격적이었지요.
저의 첫 고급렌즈는 Sigma 30mm F1.4 였습니다. D40과의 조합이 너무 좋았고, 결과물도 훌륭했습니다.
삼식이 대물렌즈가 너무 이뻐, 그때부터 렌즈는 보석같은 존재들이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니콘 색감.. (사실 색감에 관해서 예민한 편은 아닙니다. 아마 raw로 찍고 간단한 보정은 늘 해서인지도)
10년간 써서 그런지 니콘 색감이 타 색감과 어떻게 다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익숙해져 버렸나봅니다.
다만, 획일화된 블랙 DSLR 바디들에게 매력을 전혀 못 느낄때,
Df라는 레트로 계열의 바디를 니콘이 내어준건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찌방 DSLR은 그러질 못했죠)

Df가 여러가지 이유로 까였지만,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니콘 DSLR 라인들과 색이 다르고, 모양도 다름에
일단 자꾸 손이 가고 정이 갑니다. 카메라도 일종의 악세사리인지라, 찍고 있으면 친구들도 카메라 이쁘다는
소리를 합니다.
게다가 플프레임이니까 더 좋네요 (개인적으로 Df2에서는 1/8000이랑 64iso, 그리고 피킹 꼭 넣어주길 바래봅니다.)
니콘은 렌즈도 이쁩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취향이지만, 수십년 출고된 아래 렌즈도 장인정신이 느껴질 정도로
흐트러짐 없이 견고합니다.

저에게 니콘카메라는 아이들 추억을 남기는 도구이자, 전용 악세사리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제가 니콘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디/렌즈 디자인 및 깊이 있는 색감인 듯 합니다.
아마, 카메라 관련 마지막 지름은 Df2가 되지 않을까 싶구요. ㅎㅎ
D850은 강한 지름신을 만났다가, 좀 전에 보냈습니다. 정신차리고 보니 익숙한 블랙바디 중 하나이면서
화소면에서 저같은 아마추어 아빠진사에게 참 부담스러운 바디더라구요. ㅎ
니콘동민들 모두 즐거운 수요일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