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스럼한 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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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에 '누런 니콘'이라는 글을 보고 예전에 올린 글이 생각이나서 다시 한번 공유해 봅니다.
6년 전의 글 :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nikon_d1_forum&no=2747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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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3장의 사진 중, 어떤 것이 가장 느낌이 좋나요?

제 목 : 떨 림
# 1.

# 2.

# 3.

1번의 사진의 경우, 조명에 의한 현장의 느낌 그대로입니다.
소위 말하는 누르스럼한 색감이죠.
2번의 경우, 화이트밸런스를 프리셋 화밸도 조절한 사진입니다.
보다 사실적인 느낌이죠.
3번의 경우 원색을 완전 배재한 흑백 사진입니다.
색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느낌을 완전 배재하였죠.
(개인적으로 2번과 같이 실제의 색으로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데, )
과연 원래의 색으로 표현하는 것만이 정답일까요?
누르스럼한 색이 싫다면 2번 처럼 표현해도 되겠지만,
주관성이 아주 강하게 내재되어 있는 화이트밸런스에 대해
자신만의 느낌으로 담은 결과물을 보고 타인이 배척하는건 절대로 아니라 봅니다.
더욱이 브랜드별로 표현되는 색이 틀리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면 제일 답답한게,
자신의 카메라로 자신이 원하는 색을 표현못하면 과연 그는 사진사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출 조건을 맞추고, 구도를 맞추고, 셧터를 누른다고 해서 '사진'은 완성되는게 아닙니다.
촬영당시 놓쳤던 부분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후보정을 통해 마무리(구도, 크롭, 화밸, 노출...)해야
정작 '자신의 사진'이라고 말 할 수 가 있을테죠.
소위 와~~~~~ 라고 탄성이 나오는 사진들은 모두 이런 마무리 단계를 거쳐야 나오는 사진인데,
그 결과물만 좇을려는 모습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난 그 딴 보정할 시간 없어, 그냥 사진기가 찍어주는대로의 만족할거야'
그렇습니다, '사진기'라는 취미가 있고, '사진'이라는 취미가 있습니다.
아마도 아직도 브랜드별 색감을 논하는 분들은 '사진기'라는 취미를 가지고 있을테고,
자신만의 느낌으로 작품을 완성하고 그것을 자랑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분들은 '사진'이라는 취미를 하고 있는 겁니다.
비록 slrclub이 장비 사이트인것은 확실하지만, '사진' 속의 '색상'에 담겨있는 순수성은 홰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