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이걸 보여주면 대부분 평범한
"에어컨 실외기" 라고 생각할텐데
사실 이건 에어컨 실외기가 아니다.
바로 몇년 전부터 북미나 유럽 등에서
건물 냉난방으로 각광받고 있는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이 이것.
사실 히트펌프는 에어컨과 작동원리가 동일함
에어컨의 경우 실내가 시원해지면 실외기에선 뜨거운 열이 발생하는데
히트펌프 난방을 사용하면 반대로 실외기가 차가워짐
기존에 많이 사용하는 온풍기는
전기저항을 이용해 열을 일으켜
그 열을 분출하는데 이 방식은 효율이 너무 낮아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에서 난방은 가스를 주로 사용하고
전기 온풍기 등은 어디까지나 보조 용도로 사용하는 정도지만
히트펌프는 전기히터의 2~3배,
가스보일러에 비하면 1~1.5배 효율을 가져옴
특히 유럽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 본토로 향하는 러시아 가스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유럽 사람들은 겨울 난방에 대한 걱정이 시작됐고,
그 결과 각광받게 된 것이 히트펌프 시스템임
사실 히트펌프 시스템은
영하 5도의 가벼운 추위라도 효율이 급감해
추운 겨울이 있는 나라에선 사용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지만
기술의 발달로 현재는 영하 25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됨
덕분에 북미와 유럽에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는 히트펌프 시장이고
삼성이나 LG 같은 국내 대기업에서도 수출이 늘어나는데
정작 한국에선 이 히트펌프를 찾을 수도,
들어본 적도 없는 경우가 많음
왜 그럴까?
우선 히트펌프는 실외기부터 실내 기기까지 포함해
그 크기와 부피가 매우 큼, 가정용 히트펌프의 실외기가
산업용 에어컨 실외기보다 더 큰 정도.
그러니까 가격도 어마어마해서 북미나 유럽에서
보조금을 최대 50% 까지 지급해도
몇백만원 ~ 몇천만원은 설치비용으로 깨짐
게다가 당연히 설치를 위한 부피가 크다보니
다세대주택 위주인 한국의 아파트 문화에선
가정에서 설치하는게 사실상 불가능
게다가 "온풍기" 에 비해서 효율적이지
한겨울에도 에어컨을 켜놓는거나 마찬가지라
누진제 걱정에서도 도망칠 수 없음
결정적으로 한국 특유의 좌식 주거생활에서
겨울철 난방은 대기가 따뜻한 것 보다 방바닥이 따뜻한 것에 익숙해져 있어
대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방바닥은 추운 히트펌프 난방을 좋아하지 않음
다만 최근 세계적 추세가 화석연료를 줄이는 쪽이라
한국에서도 차세대 난방 시스템에 대한 의견은 지속해서 나오는 중
히트 펌프랑 가정용 ESS가 없긴 하네
정안군
2024/06/09 16:25
히트 펌프랑 가정용 ESS가 없긴 하네
감람도트
2024/06/09 16:27
기술이 발달해서 크기가 작아지면 한국에서도 볼수 있는건가
뉴비마스터
2024/06/09 16:29
국내에도 냉난방 둘다 지원되는 에어컨은 히트펌프 방식이 있지않나?
겨울철에 에어컨 난방모드하면 실외기 돌아가던데
이것은닉네임이아닙니다
2024/06/09 16:35
동파 당할일 없게 바닥 난방을 포기하면 관리상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적은 있지만
온풍기 바람이 직접 얼굴이 맞닿는건 엄청 싫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