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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잘했어요.

4살짜리 아들내미를 둔 아줌마에요.
제가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비가 오기 전에는 발목이 그렇게 쑤시거든요.
밤엔 발목이 쑤셔서 잠들기도 쉽지가 않아서
신랑이 매번 손가락에 쥐나도록 마사지를 해주곤 해요.
어제 밤에도 비가 오려고 하는지 발목이 쑤시길래
막 자러 들어간 신랑 깨울수도 없고 어떻게하지? 고민하다가 거실로 나왔는데
신랑도 나오더라구요.
신랑: 가서 침대에 누워있어.
나: 엉? 왠 침대?
신랑: 발목 아프잖아.
...헐..
그냥 저 한마디에 결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어요.
뭔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벅찬 감정같은것도 막 들어서
이 기분을 잊지 않도록 여기 적어두려구요. 헤헷..

댓글
  • 못물었다 2017/09/19 12:01

    여러분.적국의 민간인이 이렇게 도발을 할 때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민간인이라고 계속 살려둬야 할까요? 전 이제 민간인도 봐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님 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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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나푸딩 2017/09/19 13:23

    어머.. 완전 뭉클해요
    이런거 볼때마다 너무 결혼하고싶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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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랑오징어 2017/09/19 13:24

    넘모 넘모 부럽네요ㅜㅜ 우리남편은 넌씨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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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달리아 2017/09/19 13:53

    남편들이 깜박이안켜고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면 너무 좋디않아요?
    미운짓해도 다 용서된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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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몬스터 2017/09/19 16:10

    헐.. 쓰니님을 기상청으로 보내야할듯요 ㅋㅋㅋㅋ 진짜로 비 찔끔찔끔 오고있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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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콤등갈비 2017/09/19 16:10

    멋진 남편이네요!!
    음..내용에 안 맞게 좀 뜬금없지만,
    만일을 위해서라도, 통풍 검진 한번 받아보시는게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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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닝 2017/09/19 16:13

    어제 저녁 저도 갑자기 와이프 팔을 주물러 주었죠. 애 낳기 전에도 팔저림이 있었는데, 애 둘 낳고는 더욱 심해진 것 같더라구요. 애기들 다 재우고 거실로 나와 쇼파에서 말없이 팔 두드리길래 다가가서 팔을 주물러 주고 반대쪽으로 가서 팔을 주물러 줬습니다.
    "아, 결혼하길 잘했다. ㅎㅎ"
    "다리도 주물러 줄까?"
    "그럼 간만에 호강 한번 부려 볼까? ㅎㅎ"
    "ㅎㅎㅎ"
    반전은 없습니다.
    다만, 추석을 대비한 큰 그림의 첫 붓터치였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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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변했쪙 2017/09/19 16:21

    저는 변비가 심해서 ....
    화장실 이틀 3일에 한번 가는데 신랑이 꼭 배마사지랑 허리꼬리뼈 마사지 해줘요
    신랑덕분에 매일먹던 변비약 끊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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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성적인비글 2017/09/19 16:23


    누워 있으랬지 안마 해준다고는 안했다~ 절대 부러워 초치는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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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쇼 2017/09/19 16:42


    헐 이게 베오베에;;; 감사합니다ㅠㅠ
    사실 아들 낳고 얼마 안됐을땐 징그럽게 싸웠어요.
    늘 로맨틱한 부부사이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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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2017/09/19 17:01

    흐항달달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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