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명작 애니 '주토피아'의 최종보스 벨웨더 전 사장.
부사장 시절 상사였던 사자한테 원체 홀대 당한 나머지
사회 갈라치기를 시전해서 공포와 혐오로 주토피아를 분열시키고 통제하겠다는 야망을 가진 빌런인데
이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듯이 주디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우리같이 작은 동물끼리 뭉쳐야죠!"라고 되게 친하게 굴면서 동질감을 유도한다.
그런데 이 발언이 되게 아이러니한 것이
벨웨더는 주디랑 크기가 비슷한 소동물처럼 보이지만
그건 벨웨더가 유난히 작은 거지
정작 벨웨더가 속한 종족인 양은 작중 사이즈나 실제 사이즈나
중형급 초식동물에 들어갈 뿐 아니라
원본 동물들의 성격과 습성을 충실히 반영하는 주토피아 특성상
얘들도 어지간히 한 성깔 하는 모습이 많이 묘사된다.
이 정도면 닉 같은 중소형 육식동물은 명함도 못 내미는 스펙이다.
실제로 전철에서 한 방에 나가떨어지기도 했고.
물론 양 By 양이겠지만
벨웨더가 주디를 꼬시면서 강조한 '작고 약한 동물'이랑은 거리가 한참 멀다.
이런 반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막판까지 다른 양 종족들을 잘 비추지 않았던 것일지도.
착하고 약한 초식동물-크고 강한 핍박자 육식동물 구도를 만들려는 빌런의 종족이
그 프레임에 정면으로 반하는 종족 중 하나인 셈.
그냥 자기가 당한거 분해서 선동해서 이득보려는 것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지.
`MOR`
2024/06/06 19:04
그냥 자기가 당한거 분해서 선동해서 이득보려는 것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지.
어그로보면피빠는모기
2024/06/06 19:07
어렸을때 본 주토피아: 우와..육식동물 정말 강력해!!
크고나서 생각해본 주토피아: 코끼리 갈것도 없이 코뿔소, 하마에서
다 커트아닌가? 작은 유기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