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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45)(46) - 카주라호 동부 사원과 요가 체험 ^^^^^^^^^

오르차에 있는 아마르 마할 궁전에서 점심을 먹고 카주라호로 이동했다.
오르차에서 카주라호까지는 버스로 약 3시간이 걸린다.
카주라호는 10~11 세기 찬델라 왕조시대의 수도였다.


델리의 언어는 'ㄸ ㄲ ㅃ' 이 많이 들리고 말이 무척 빠르다.
카주라호에 오니 '와르 가르 도르' 이런 말이 많이 들리고 델리보다 말이 조금 느린 것 같다.





해는 조금씩 기울어져 가고 있었다.
동부 사원은 넓은 부지에 여러 개의 힌두교 사원과 자이나교 사원이 있는 순례지이다.
카주라호에는 자이나교의 파라슈바나트 사원과 힌두교의 차툴부자 사원이 80여 개가 있었다.
현재 카주라호에는 20여개의 사원만 남아 있다.
20여개의 사원 원형이 지금까지 잘 보존된 이유는 카주라호가 침략을 피해 가는 위치에 있어서이다.
카주라호 사원들은 대부분 붉은 사암으로 되어 있고 높이 쌓아 올린 지붕이 독특한 건축물이다.
벽면에는 중세 인도의 조형미술을 보여주는 부조들이 빈틈없이 둘러 있다.
부조는 코끼리상과 군인들, 그리고 관능적인 압사라 상 (나체 여인상)들이 새겨져 있다.
동부 사원에는 힌두교 사원과 자이나교 사원이 함께 있다.
힌두교와 달리 자이나교는 금욕적 이상을 추구하고 자연주의 나체주의라 사원에 나체상이 많지만
힌두교 사원 특히 서부 사원에서 발견되는 미투나 (남녀 교합상) 상은 찾아 볼 수 없다.
신전 안에는 부처와 비슷한 나체 형상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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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삶을 추구하고 나체로 생활하는 것이 자이나교의 모토이지만
신도들은 옷을 입고 생활하고 성자는 나체로 강연한다.
성자는 결혼하지 않으며 교인들은 도박 술 담배 마약을 하지 않는다.
신도는 많지 않으나 기업가 등 부자가 많다.
도박 술 담배 마약을 하지 않으니 부자가 될 수 밖에 없겠다.


자이나교는 살생 금지가 기본 사상이다.
불교와 유사한 점이 있으나 불교가 중용적 구도의 자세를 취한다면
자이나교는 고행을 중시하는 종교이다.


자이나 교인들은 땅을 파다가 미물을 살생할까봐 뿌리 채소를 먹지 않는다.
혹시라도 기어다니는 벌레를 죽일까봐 성자는 걸어 다닐 때 빗자루로 쓸면서 다닌다고 한다.
우유는 마시지만 고기류는 물론 달걀도 먹지 않는다.
(3) 관광지로 개방한 곳인지 현재 사용 중인 종교 시설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깃발의 유무라고 한다.
종교 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사원에는 깃발이 여러 개 꽂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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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주라호의 RADISSON 호텔.
규모가 크지 않은 호텔인데 요가 수련과 관련 있는 호텔 같다.
정원과 로비에 종교와 관련한 조각상들이 있다.
(2) 호텔 정원에 있는 아소카 나무다.
줄기와 잎이 늘어지는 나무라 수형을 다듬어 놓았다.
인도에는 5대나무가 있다.

1. 아소카 나무 : 마야부인이 아소카 나무 아래서 부처님을 출산했다는 설화가 전해 온다.
2. 님 나무 : 부처가 들고 있는 나무가지가 님 나무다.
잎이 작은 나무로 자연 항생제 성분이 있어서 인도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통한다.
알레르기, 각종 염증.. 등 여러 질환에 민간요법으로 많이 쓰인다.
3. 망고 나무 : 고온 현상이 계속 될 때도 망고 때문에 굶어 죽지는 않는다고 한다.
4. 보리수 나무 : 싯달타가 보리수 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24시간 산소를 배출하는 나무라 보리수 나무 아래는 수행하기 좋은 곳이다.
5. 살나무 : 우리는 주목 나무를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라고 하지만,
인도에서는 살나무가 살아서 백 년 죽어서 백 년이다. 가구 제작에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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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룸을 배정 받고 짐을 풀고 손과 발을 씻고 양말을 갈아 신었다.
나는 따끈한 물로 발을 씻으면 피로가 어느 정도 풀린다.
룸에서 간단하게 짐을 풀고 바로 내려왔다.
이 호텔에는 요가 체험을 하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있다.


(3) 제일 먼저 소리를 이용한 호흡 명상을 했다.
'옴~~~~~~~~'
'옴'은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먼저 나오는 소리라고 한다.
내가 내는 소리의 진동이 온 몸으로 퍼져 나가는 것 같다.
(4) 요가 체험을 하고 난 후 저녁 식사를 했다.
위장도 비우고 마음도 비우고 정신마저 말끔하게 비우니~
저녁 식사는 맛있었다. (음식 사진이 없는 건 함정..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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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요가 체험을 몇 가지 하고 사범님(?)께서 요가 자세를 보여 주셨다.
그리고 우리는 누웠다.
에어컨을 통과한 공기는 아닌 것 같은데 장내는 다소 서늘했다.
수련하는 장소라 그런지 무언지 모를 시원한 기운이 흐르는 것 같았고 우리는 이내 잠에 빠져 들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깊고 깊은 단잠을 잤고 누군가의 코 고는 소리에 잠을 깼다.

댓글
  • 트랜지스터 2024/05/31 18:47

    힌두교 사원이라서 그런지
    이전에 올려주신 사진들에서 보던 건축 스타일과 오늘 올리신 사진들의 건축 스타일이 많이 틀리네요
    지어진 연도도 다르다고 하셨고, 인도 땅덩어리가 엄청 넓으므로 지리적 차이도 있을 거고요
    1등 기념 추천 누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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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4/05/31 20:04

    1등 축하합니다~!
    음.. 뭐라도 드려야 하는디.. ㅎㅎ
    이전에 올린 건축물은 대개 왕궁이었을 거에요.
    힌두 사원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힌두 사원은 신상도 많고 압사라 상(아름다운 나체 여인상)도 많습니다.
    강가 여신이나 시바 신도 여성의 형상이라 압사라 상이 많은 것 같네요.
    추천 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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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지기 2024/05/31 20:02

    조각상들을 보니 예술의 경지를 뛰어 넘습니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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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4/05/31 20:07

    장인들 솜씨가 뛰어 난 것 같습니다.
    왕궁의 벽화도 그렇고 타지마할도 그렇고 예술의 최고 경지를 보여 주고 있지요.
    아. 인도에서는 마르지 않고 풍만해야 미인이라고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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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 2024/05/31 20:36

    인도라는 나라가 ~ 볼수록 신기한 나라 입니다
    인도 다큐를 보는 것 ~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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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4/05/31 20:58

    인도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지금 다시 생각하니,, 또 가고 싶어집니다. ㅎㅎ
    카메라만 들이대면 웃어주는 사람들이 생각 나면 슬며시 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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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 2024/05/31 21:07

    만약에 미술전에 ~ 사진에 먼저 입문 하셨다면 ~
    영화감독이나 사진작가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
    교수님이 되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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