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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밭산 산자락에 살면서부터
마당에 놓아둔 나무 책상에 앉아
시詩를 쓴다, 공책 펼쳐놓고
몽당연필로 시를 쓴다
옛 동료들이 직장에서 일한 시간
나는 산골 마당이 새 직장이고
시가 유일한 직업이다
월급도 나오지 않고
의료보험 혜택도 없지만
나는 이 직장이 천직인양 즐겁다
나의 새로운 직장 동료들은 풀꽃과 바람과
구름, 내가 중얼거리는 시를
풀꽃이 키를 세우고 엿듣고 있다
점심시간,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우면
바람이 공책을 몰래 넘기고
구름이 내 시를 훔쳐 읽고 달아난다
내일이면 그들은 더 멋진 시 보여주며
나에게 약을 올릴 것이다
이 직장에서 꼴지가 되지 않기 위해
나는 열심히 마당으로 출근한다
- 정일근, 마당으로 출근하는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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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서
시가 한대피우며
음악듣다가
음, 일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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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펠릭스 발로통의 그림,
노을보고 퇴근하는 순간이 좋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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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habe.com/sisa/3688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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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빨리 은퇴하고 프게 하는 시 한편입니다.
시골집에 큰개 한마리 키우면서 살고 싶습니다~
아이폰 키노트에 나오는 사진 같아요 ㅎㅎㅎ
현실은,
양산 졸음 쉼터에서
시그마동 접속해
댓글 달다가
음, 울산 가자...
ㅡ.,ㅡ;;;;
출근 길은 멀고 길게 걸리는 듯 해도, 퇴근 길은 그림처럼 노을보고 집에 가는 길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오늘이 5월의 마지막 날이 그림처럼 노을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