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의 소장가치는 어떨까요?

6군8매나 35룩스 1세대, 두매, 녹티1.2 같이 인기있고 비싼 렌즈들은 소장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미사용이라면 모델과 상관없이 어떠한 올드렌즈 및 바디는 소장가치 충분하다 생각 됩니다만...일단 실사용한 민트급이라면 기념모델정도 일듯합니다. 현행 디지털은 그닥...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고가치 골동품과 같죠. 희귀하고, 스토리가 있고, 외모빨이 있어서 가진 사람들이 찾는 그런 렌즈들은 당연하게도 장기간 소유시 소장가치가 있습니다. 사실 필름 바디도 마찬가지에요. 예를 몇가지 들어보죠. 35룩스 1세대와 2세대 광학부 설계가 동일하지만 2세대 소장가치는 훨씬 떨어지죠. 더 새(?)거지만 개체수가 많고 외모가 떨어져서 수집적 가치가 덜하죠. 가격은 네 배 차이가 납니다. 같은 M3라도 시리얼 번호대에 따라 가격이 차이나는 정도를 넘어서 어느나라 군대 부대 마크 하나 달리면 가격이 몇 배가 되고 우리 눈에는 아름답지만 일반인의 눈에는 흉칙하게 칠이 벗겨진 시커먼 m3는 몇 십배 더 비싸죠.
한가지 알고 있어야 할 최신 현상은 이 가격대의 움직임이 점점 전세계적으로 평준화된다는겁니다. 유저 한 명이 어떤 렌즈를 신격화하는 신화에 가까운 리뷰 하나를 쓰면 그 글이 올라온 나라에서만 비대칭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있었는데, 빈티지 장비가 국경을 건너는 일이 쉬워진 최근에는 시세의 변동이 어느 정도 세계적인 추이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다시 요약하면 좋은 상태를 유지한 개체수가 적고, 외형이 매혹적이고, 수집가의 관심을 끌만한 스토리와 특색이 있는 장비는 골동품으로 가치가 있으므로 수집적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내가 실사용할거라면 나에게 지금 필요한 실용적인 장비를 보유하는게 맞겠죠. 내가 나에게 소중한 사진을 찍는데 도움이 된다면 감가상각은 하나도 두렵지 않습니다. 천만원짜리 장비를 사서 나에게 일억원의 가치가 있는 사진들을 찍어내면 아까울 것이 없죠. 다만 디지털 장비, 특히 M시스템이 아닌 라이카 장비를 구입하면 실로 엄청난 감가상각을 감수해야합니다. 사실 고가의 사치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감가가 큰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일부 소장가치가 큰 여타 라이카 장비의 경우 감가가 적거나 오히려 구입후 가격이 오르기도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런 경우와 비교하게 되면 더 눈물이 나죠.

지금 어렵지 않게 마음만 먹으면 구할수 있는 것들은 소장가치는 크게 없다고 보심됩니다...

물건은 그 가치를 알아보고 인정해 주는 사람에게 가치가 있습니다.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구입한 후 다시 매매를 할 때 애를 먹는 경우도 이와 관련이 있지요.
소장가치란 지극히 개인적일 경우가 많습니다.

올드렌즈들은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