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10일..
노대통령님 49제때 봉하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제가 문재인 후보님을 처음 실물로 뵜던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후보님을 존경할 기회를 주셨던 잊지못할 에피소드를 주셨던 날이기도 합니다.
(아이들 얼굴은 가렸습니다~)
노대통령님 계셨을때 TV를 통해 볼 수 있었던 분이었지요.
늘 곁에 서 계셨던 분. 항상 미소를 잃지 않으셨던 분.
대통령님 돌아가시고 49제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서 친구네 가족과 함께 봉하로 갔습니다.
흙먼지가 날리는 흙바닥 한가운데 초라한 묘소가 있었고 그 주변엔 오열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참여정부 인사분들이 여기저기 바쁜 발걸음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마침 묘소 근처를 지나던 문재인 후보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인사분들은 그냥 지나쳤지만, 그 분은 그냥 눈으로만 기억하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사진을 한장 부탁드리고 싶었습니다.
집사람이 펄쩍 뛰며 말렸습니다.
그 분은 걸려온 전화를 받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고 심각한 표정으로 통화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지금 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데 사진 찍자고 할거냐고 제정신이냐고 집사람이 정색을 합니다.
통화 하시는 서너 발자국 앞에서 물끄러미 그분을 바라보았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다른 전화가 또 걸려옵니다.
아마도 하루종일 전화기가 울릴것 같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딸아이랑 사진을 찍을 기회는 없을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세번째인가 전화벨이 울렸을때
정말 무례하게도 그 분 앞으로 한걸음을 다가 섰습니다.
차마 사진 이야기는 못하고 그냥 한걸음 가까이 다가섰을 뿐입니다.
그 분이 손으로 통화하던 전화기를 막더니 제게 말을 건넵니다.
"제게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님이 지금 49제 진행문제로 각종 전화로 정신없으신데
사진 따위가 뭐라고 감히 통화를 방해하다니요...
딱 한마디 말씀 드렸습니다.
"아닙니다.... 그냥 다음에 부탁드리겠습니다."
집사람도 얼굴이 벌겋게 되어 제 팔을 잡아 당깁니다.
그런데 그분이 다시 전화기 속의 누군가에게 정중하게 말씀을 이어 갑니다.
"저... 지금 무척 중요한 일이 생겼습니다. 논의는 제가 이 일을 마친후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그리곤, 제 딸아이와 친구네 아이에게 무릎을 굽혀 평온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합니다.
"어디서 왔니? 아빠와 함께 왔나 보구나. 먼길 와줘서 정말 고맙다."
죄송한 마음으로 급하게 사진을 몇장 찍은후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연이어 꾸벅 인사를 드렸습니다.
걸음을 옮기며 뒤돌아 보니, 그 자리에서 여전히 전화 통화를 하고 계셨습니다.
집사람에게는 지금 제정신이냐고 잔소리를 들었지만,
저는 그날 이후 문재인"변호사"님의 팬이 되었습니다.
정치 하시란 이야기가 나오면 화부터 내셨던,
서울에서도 행사가 있으면 고작 기자가 두어명 따라 붙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심각한 분위기 속에, 무엇보다 중요했을 전화통화를 하시던 중에
주변에서 머뭇거리는 평범한 아이와 아빠를 위해
기꺼이 "중요한 일"이라고 먼저 챙겨주시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서 살아있습니다.
그날이 계기가 되어,
제 딸아이는 그 분과 함께 찍은 사진이 셀 수 없이 많아졌지만,
49제때 찍은 이 사진이 제게는 가장 소중한 사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사람의 인격이란 그 사람이 살아온 날이 보여주는거겠죠..
이거 불펜발 아녀요?
파파미 ㄷㄷㄷ
이거 좌측 담장글인데, 이게 돌고 돌았나?
옴마.....
ㅠ 그때만 해도 젊으셨네요
저는 2011년 부산대 노제콘서트에서 비슷한 일화가 있어요.
그때 사진 찍자고 줄서는 사람이 많아서 피곤하실까봐 다른 사람이랑 찍는 문대통령만 찍었네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찍을걸 싶어요.
선한사람
저렇게 본투 선한사람 보면 신기해요
아...
사람의 인격이 보이네요 문대통령님
진짜 이때만해도 젊으셨네요
자살을 서거라 표현하는게 맞나
자녀분들도 제대로 상복 입히셨네요.
문재인, 지위 이런 것 다 떠나서 사람이 참 좋은 사람이라고 매번 느낍니다.
여윽시~ 인격자 파파미
이런 좋은글에도 벌레한마리가 보여 짜증나네요
"어디서 왔니? 아빠와 함께 왔나 보구나. 먼길 와줘서 정말 고맙다."
이 말씀에 왈칵 눈물이...
눈물 찡~~
갓랄// 그럼 뭐라고 하노?
괜히 찡하네요
벌레 한마리 나대네.
아...
이게 문재인이란 사람의 성품이죠
그래서 항상 믿고 지지하는거
저때의 문통 모습이 너무 젊어서 또 한번 슬프네요
불과 8년 지났을뿐인데ㅠ
아 젠장 울컥하네요 ㅠ
ㅠㅠ
참 이런 미담 좋네요~
이거 예전에 좌측담장에 걸렸던 글 맞습니다.
갓랄// 여대생끼고 술쳐먹다가 지 부하한테
총맞아 뒈진놈도 반인반신 취급하는데
그에 비하면 양호하지 않나요??
갓랄// 모르면 검색을하슈 쓸데없는데 손꾸락 쓰지말구
7월 10일이면 제 생일인데 선물은 님께서 받으셨군요
햐...파파미가 또..
그릇이 다르네요..
좋군요.
한국이 좋아진다는 것이 결국 될 사람이, 격에 맞는 사람이 그 자리를 찾아간다는 것.
다시는 지난 10년의 퇴행이 반복되지 않기를.
아..정말..신이 아닌지..
타고난 성품..격이 누구랑 넘 비교됨
[리플수정]갓랄//
좋겠네여 님 좋아하는 박근혜는 나중에 죽어도 서거란 표현 못쓸테니
대통령에서 짤려버려서~~~
괜히 찡해지네요ㅠㅠ
갓랄//그냥 하던대로 야구나 보시길...
파파미.ㅠㅡㅠ
멋진분이란건 원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감동이네요.
도대체 깔 게 없는 분.. 좀 배워라 찰랑둥아.. 인성의 끄트머리라도..
ㅠ.ㅠ
[리플수정]젠제 카페지기님 얘기네요
많이 늙어보이네요
한 인간으로서 문재인은 행복할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얼른 임기 마무리 하시고 좀 편히 쉬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ㅠㅠ 뭐든지 다 바칠게요 제 모든 걸 던져서 지켜드리겠습니다 ㅜㅜ
이게 뭐라고 또 울컥하네요. ㅠㅠ
끝없는 파파미
아 문통님 지지율이 뭐가중요합니까 문통님 진정성을 알아주는국민이 많은데 건강하세요
파파미; ㄷㄷ
차라리 알에서 태어났다고 해요
존경 그이상의 단어가 어울리시는 분..
그냥뭐 대통령 하셧어야 할분 같은 인품이 잇으심. 임기끝나고도 높은 지지율로 퇴임하셔서 오래도록 기억할수 잇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에 무슨 뜻이지요?
따님이 같이 일을 하게 되었다는 의미인가요..?
역시 우리 대통령님이십니다
대통령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다 때려치고 산행이나 다니시라고 하고싶은 심정인데....무조건적으로 지지해주고 지켜주세요 지지자분들 흔들리지 마시고....그렇지 않으면 잃습니다.ㅜ 불쌍하잖아요 인간 문재인이 ... 힘내세요 대통령님
하...답답하다..정말 ㅜ 비판적지지 그런거 하지말고 믿어드리세요 정말 요즘은 야당적폐들 하는짓보면 이게 한사람이 감당할 무게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믿어주고 지켜주세요
정말 대단하신 분이네요.
이런 분이 대통령이란게
뿌듯합니다
아이들 복장을 보니
콧끝이 찡하네요ㅠㅠ
중간에 첫댓 선점 못해 ㅂㄷㅂㄷ하는 인간이 있네요
왜 사냐?
문통 파파미는 끝이 없구나 ㄷㄷ
캬 정말 일화들만 봐도 어떻게 살아오신분인지 알수가 있는...
참 자랑스럽습니다 이런분이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게...
nach// 저 글쓴이가 젠틀재인 카페지기가 되서 문재인 수행하면서 같이 일하게 됏어요. 그래서 딸래미도 덩달아 문통 볼일이 많았젺었다는거요
와...
여윽시 내가 뽑은 대통령
왕좌의게이 // 원래 저래요 매번 ㅂㄷㅂㄷ.
진정한 사람냄새라 나는 분이심에 틀림없네요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ㅜㅜ
뻘댓 미안하지만 우리 대통령 참 잘생겼네
좋으다
진짜 말도 안되네요.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가 있나 싶어요..
이 사람이 내 나라 대통령이라 참 좋습니다.
대통령 이전에 존경하는 참 어르신같아요.... 제 삶에서 처음으로 대통령빠로 만드신분.
저기위에 분
어려서 잘모르나 본데
옛날에 총살당한 박통도 서거라고 했어요
자연사만 서거가 아닙니다
무뚝뚝하면서도 착함
파파미가 또....
힐링
갓랄/ 노무현은 자살했고 박정희는 사살됐죠.
그래도 다 서거라고 불러요.
마사오짱은 총살데스
무조건적인 증오감과 무조건적인 찬양 ㅋㅋㅋ 담장글 두개가 뚜렷히 대비되면서 웃고갑니다ㅋㅋ
미친 문빠들 빨갱이를 빨고있네 ㄹ혜도 싫지만 재앙은 더싫어 이거 완전 광신도들 불 .나방들 문재앙은 신이냐?아주 개.독들보다더하네 ㅉㅉ
한심한 노친네 한 명 있네
국정원이 시키드나
F.ACSP// 진 빨갱이 자바국 : ㅋㅋㅋ
박정희는 그 전에도 안 죽을라고 기어서 도망다녔죠
8년전인데 젊으시다
그간 얼마나 맘고생 많으셨을까..
항상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별소환사// 진짜 빨갱이라고 생각하시면 국정원에 신고하세요. 그렇게 알고 있으면서 신고 안 하면 그것도 국가보안법 위반인거 아시죠? 이때까지 왜 신고 안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빨리 신고하시길..헉헉..
별소환사// 오늘도 수고가 많네 끼니 거르지말고 파이팅
ㅠㅠ
자녀분들은 지금 이제 성인이 되신건가요?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