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도 시댁도 멀고 타지에서 혼자 독박육아중인데
요즘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처음으로 아기랑 친정다녀왔어요
아기띠하고 3박4일 있을동안 분유 이유식 간식 기저귀 등등 바리바리싸서 베낭에 넣고 힙시트 챙기고 휴대용 윰차 챙겨서 다녀왔어요
갈때는 애아빠가 윰차 접어서 다 실어줬고
올라올땐 제가 방향을 잘못알고 서있다가 등뒤에 와있는 기차를 뒤늦게 발견하고 어떤 미모의 여자분께 서울행 열차맞는지
여쭸더니 맞다고 하셔서
으악 감사합니다하며 제가 기차놓칠것 같아서 허둥지둥하니 제 유모차 들어서 기차안까지 넣어주시고 베낭에서 제가 흘린 과자통 주워주셨어요 ㅜㅜ
계속 감사하다고 인사드렸지만
마지막에 제가 허둥지둥하다가 슬리퍼를 흘렸는데 그것까지 주워주셨어요 아 너무 너무 죄송하고 그리고 감사해요 ㅜㅜ
연신 감사합니다 인사드렸는데 해맑게 웃으시던 미소가 잊혀지지 않아요 그냥봐도 엄청 미인이셨는데 마음도 어찌나 아름다우신지 ㅜㅜ 너무 감사하네요
그리고 유아동반석 엄청 시끄럽다고 들었는데 엄마들 아기 조금만 찡 거리려고해도 바로 아기안고 일어나서 둥가둥가하고 통로 나갔다오시고 엄청 조용했어요 특실만큼 조용하지는 않았지만 울아가도 기분좋아서 냥 하긴했지만 그정도는 양해받을수 있을것 같은 정도의 소음이었어요
물론 저도 통로 나와서 둥가둥가했지만요 ㅎ
내릴땐 윰차 꺼내놓고 베낭메고 아기안고 서있으니 도착도 하기전에 어떤 멋진 청년이 제가 들어드릴게요 하머 딱 윰차를 잡으시더라고요
아 감사합니다 인사드리고 기차도착해서 윰차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드리는데
엄청난 계단을 보시더니 어디로 가시냐고 물으시면서 올려다 주실것 처럼 말씀하시더라고요
휴대용윰차라도 초경량이아니라서 무거운데 ㅜㅜ
아 아니에요 엘레비이터 이용하면돼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또 인사드렀어요
저 혼자서도 윰차 내리고 태울수 있지만 힘든게 사실인데
이렇게 도와주신분들 덕분에 너무 편하게 다녀왔어요
집에와서 친정엄마께 전화드리니 아이고 너무 고마우신분들이네 그러시고 신랑도 우와 너무 감사하네 그러고
생각해보면 저도 아기없을때 당연하게 도와드린일이지만
제가 도움받고 보니 정말 너무나도 감사하네요
그리고 기차역에서 지하철 한정거장인 집까지 지하철 타고 왔는데 엘베가 마침 점검중 두둥 ㅜㅜ 호출해서 여쭈니 역무원님께서 나오셔서 윰차를 직접 들어주셨어요 감사인사드렸지만 넘넘 감사드립니다 !
아참 그리고 엘베에서 제가 아기띠 잘못메서 어깨아파하니 제가 다시 메드릴게요 하면서 다시메주신 친절하신 맘님도 계셨어요 정말 정말 감사해요
요즘 아기키우기도 힘들고 내가 잘하고있는건가 걱정도 많고 하루종일 아가랑 둘이만 있는게 걱정되서 처음으로 친정에 며칠간 다녀왔는데 날씨탓인지 아가가 열나서 아픈바람에 열보초서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왔지만
애기랑 단둘이 처음타는 기차라 애기 울면 통로에서 서서 올각오로 탔는데 애기도 잘있어주고 좋은분들 만나서 도움도 많이받고
도와주신분들 덕분에 진짜 마음 따뜻해지고 힐링 됐어요 힘내서 전투육아 퐈이팅 해야겠어요
맘충이니 여혐이니 남혐이니 혐오의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직 온라인 밖에는 친절하고 상냥하신분들 매너있는 엄마들 좋은분들도 많은 세상인듯해요 ^^
https://cohabe.com/sisa/36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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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용 ㅎ 세상은 아직 친절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거 ㅎㅎ
힐링돼는글 감사합니다~!!
베낭 죄송합니다 배낭 정신을 어디에 두고사는지ㅠㅠ 요즘 아는 맞춤법도 틀릴때가 많아요 죄송합니다 ㅠ
고생하셨네요
도와주신 분들 제가 다 감사하네요 ㅎㅎ
저도 아기 돌쯤 친구들 만나러 srt 타고 서울 가는데
캐리어, 유모차, 보행기(접혀요 ㅋㅋ)까지 ㅋㅋ 가져갔네요 갈때는 신랑이 다 싣어주고 내릴 때는 주섬주섬 통로로 옮기니까 다들 도와주셨네요
인터넷에서 맘충이니 그런 글 볼 때는 너무 소심해지고 애가 엥- 소리만 내도 눈치 보이지만 현실에선 도와주시는 분도 많고 아이 예쁘다고 웃어주시는 분도 많아요 ㅠㅠ
저도 길에서 새로구입한 휴대용유모차가 작동미숙으로 접히지않을때 길가던 아주머니께서 접어주시고 식당안까지 들어주시고하셨어요 고마운분들이 참 많죠!!
혐오의 시대에 살고있다는 말.
진짜 그런것 같아서 한숨 나오지만 이런분들 때문에 그나마 웃을수있어서 다행입니다.
고생하셨네요 ㅠㅠㅠ 담백한 글이지만 비슷한개월수 엄마로써 맘이 짠하네요 ㅋㅋ
정말 맘충맘충 혐오의시대라곤 하지만
아기 만져보고싶어서
만질까? 싫어할거야.. (소심소심)
어쩔줄 모르는 학생들도 많고
지하철 아기띠하고 서있으면 몇정거장안되는데도
여기 앉으세요 저기앉으세요 얼마나 양보해주시는지
마음 따뜻해지는 경우가 훨~~ 많은것같아요.
이런글은 애기 사진도 같이 주셔야 되욧 ^^
100명의 사람들 중 2명만 이상하고 그 이상한 사람들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는게 아닐까요?ㅎㅎ
좋은사람들 잘 만나서 참 다행이였네요^^
우왕 다들 좋으신분!!! 감동이예요
근데 윰차는 유모차 줄임말인가요? 처음봐서 ㅋㅋㅋㅋ
어떤 어머니가 오유 어떤글의 댓글에.....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울던지 고집부리면 정말 사람들 앞에서 벌거벗고 있는 기분이다란 댓글보고
아이엄마들을 응원하게 됐습니다.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저도 잠깐 조카를 맡게 돼서 유모차 끌고 짐들고 애기는 안고 다닌적이 있었는데
문 잡아주시고, 엘리베이터 기다려 주시고.. 작은 배려들이 홑몸으로 다닐때와는 다르게 너무나 감사하더라구요
ㅌ
이 글도 제가 다 감사하네요ㅠㅠ!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작성자님, 마음 따뜻하신게 액정 너머로도 느껴져요. 읽는 제가 다 힐링되서
이 글 읽으니 좋은 잠 잘수 있을것 같아요.
이런글 많이 보고 싶다ㅠㅠ
좋은 얘기군요.
윰차 말고 유모차로 쓰시면 안되는걸까요?
윰차가 뭔지 알고 검색했네요.
이 글이 뭐라고..
글 읽는 내내 울컥 울컥 ㅜㅜ
작성자님께서 베푸신 선행이 돌고 돌아 작성자님께 돌아왔네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더더욱 많아졌으면 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아직까지는 세상이 살만한가 봐요.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아들내미도 참 착하네요.
ktx탔다가 온도가 자기 마음에 안 맞거나 열차 소리가 시끄러우면 민감한 아이는 계속 우는 데.
작성자분이 운도 좋았고, 아이도 잘 참았습니다.
ktx나 비행기 안에서 애가 한 번 울기 시작하면 끝도 없고 뚜렷한 해결책도 없습니다.
경험자로서 조언컨대 이번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시고 다음엔 아이가 조금 더 큰 뒤에 ktx 타세요.
정 타야겠다면 추석때만큼은 피하세요.
탑승객이 많아서 온도 조절도 안 되고 아이도 더워서 계속 울겁니다.
위에 분도 쓰셨다시피 사람 많은 데서 한 번 애가 울기 시작하면 내가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