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 분봉 - 벌통으로 유인하기 ^^^^^^^^^^

토종벌은 봄에 분봉나기를 한다.
구여왕이 처녀 여왕에게 집을 물려주고 청년벌을 데리고 분가를 하는 것이다.
이 때를 지키고 있다가 기존 벌통 근처 1차 집결지에 붙으면 채집을 해서 벌통에 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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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에 첫 분봉을 했다.
첫 분봉은 세력이 크기 때문에 꼭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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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근처에 자생 적송이 많아서 높은 곳에 붙는 경우가 잦다.
아, 그런데 기특하게도 낮은 소나무에 붙었다. 이쁜 녀석들~~~
누워서 떡 먹기다. ㅎㅎㅎ


채집망으로 털어서 델꼬 온다.

그늘지고 조용한 곳에 매달고 벌통을 연결해 준다.

벌통을 연결한 후 위 아래를 반대로 매달아 준다.
벌들은 위쪽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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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들은 한 큐에 싸악~ 올라갔다.
이쁜 녀석들은 이쁜 짓만 골라서 한다.

*** 토종벌 분봉을 채집해서 벌통으로 유인하는 과정을 촬영한 동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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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소나무에 붙은 벌 군집을 채집망으로 거둔다.

잠시 기다리면 토종벌은 위로 올라간다.
고무줄과 압핀으로 벌통 아래 쪽과 연결한다.
벌통이 위 쪽으로 가도록 매달아 준다.

5월 3일 두 번째 분봉이다.
어마무시한 높은 소나무에 붙었다.
나는 '포기하자'고 거듭 말했고, 남편은 문제 없다고.
위험한 곳일수록 조심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지 않는 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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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집 못 꺽는다는 거 잘 알기에.
대신 사다리도 위 아래로 묶고 안전벨트도 허리에 묶고 철저하게 대비하는 조건으로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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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아래 쪽과 위 쪽을 로프로 나무 둥치에 연결해서 잘 묶는다.
나는 사다리 맨 아래 칸을 밟고 서서 무게 중심을 잡아준다.



무사히 거두었다.
벌통 예약자가 세 사람이라 받기는 꼭 받아야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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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도 2~3년 정도 더 하다가 정리해야 할 것 같다.
눈 앞에 보고 거두지 않을 수도 없고 거두자니 너무 위험한 작업이다.

이 때는 가까이 다가가도 공격을 하지 않는다.
자기 집이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고, 군인벌도 채집망에 갇혀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사 나가는 거에 온통 집중하느라 촬영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그물망 모자도 쓰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 촬영했지만 위협하지 않았다.

*** 두 번 째 분봉을 촬영한 동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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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까마득한 나무 꼭대기에 붙은 녀석들.
밉상이다.

벌통 유인하는 작업도 마치고.

으째.. 이 녀석은 첫 번 째 분봉보다는 쿨하게 올라가지 않는다.
이래저래 밉상이다.

해가 지면 벌들은 움직임이 적어진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벌들이 안정이 되면 마련해 둔 자리에 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