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62678

강서구 주민 마음 움직인 무릎 영상 특수학교 지지 8만명 서명

‘한동네 살면서 이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는 게 부끄러워요.’ ‘지금이라도 나설게요, 같은 부모잖아요.’ 


주말 내내 장민희 씨(46·여)의 휴대전화로 날아든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용이다. 5일 열린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 2차 주민토론회’에서 장 씨 등 장애학생 부모들이 반대 주민 앞에 무릎을 꿇고 호소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덕분이다. 무릎 꿇은 엄마들의 ‘눈물의 호소’에 특수학교가 들어설 예정인 강서구 주민들의 마음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 ‘설립 찬성’ 서명에 8만여 명 동참 

언론 보도를 접한 뒤 강서구 주민 사이에선 “솔직히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말에 나도 망설였다. 정말 미안하다”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행복한 동네로 만들자”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수학교 설립을 지지하는 서명 참여도 늘고 있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강서구를 사랑하는 모임’(강서사랑모임)은 지난달 말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시작 초반 보름이 지나도록 1만 명도 모이지 않았다. 하지만 5일 토론회 당시 장 씨 등이 무릎을 꿇은 영상이 공개되자 주말까지 총 8만10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대부분 강서구 주민이고 다른 구에 사는 시민도 일부 동참했다. 강서사랑모임 김상일 대표는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의 생각이 마치 전체 주민의 뜻으로 비치는 데 반감을 갖게 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수학교가 우리에게 당연히 필요한 기본권처럼 인식되게끔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서울에 특수학교가 없는 구가 8개나 된다”며 여전히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민은 “그날 우리도 무릎을 꿇었다”며 “학교 설립을 둘러싼 논의가 감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설립 반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 ‘집값 하락’은 근거 없는 편견

특수학교가 설립될 때마다 주민들은 ‘집값 떨어진다’며 반대한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오해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67개 특수학교 인접 지역의 2006∼2016년 부동산 가격을 조사한 결과 특수학교 인접 1km 이내 주택표준공시지가는 매년 평균 4.34% 올랐다. 비인접 지역(1∼2km)의 4.29%와 큰 차이가 없었다. 울산과 경남의 일부 특수학교 인접지역은 오히려 비인접지역보다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 가격만 볼 게 아니다. 이날 발달장애 특수학교인 밀알학교(서울 강남구) 1층 카페에는 휴일을 맞아 주민 50여 명이 자리를 메웠다. 올해 개교 20년을 맞은 밀알학교는 1996년 학교 공사 때 지금 강서구 특수학교처럼 극심한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1997년 개교 후 학교 측이 카페와 미술관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주민에게 개방한 덕분에 지금은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자리 잡았다. 주민들은 자원봉사나 각종 행사 개최를 위해 학교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강서구의 또 다른 특수학교인 교남학교도 학교 시설과 텃밭을 개방해 주민 쉼터와 유치원생 체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대전 동구의 혜광학교도 2006년 학교 담장을 허물고 공원을 조성한 뒤 ‘담장 없는 학교’로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댓글
  • 숲속의정원 2017/09/11 08:01

    그러나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서울에 특수학교가 없는 구가 8개나 된다”며 여전히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민은 “그날 우리도 무릎을 꿇었다”며 “학교 설립을 둘러싼 논의가 감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설립 반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지들도 논리가 빈약하구만. 무슨. 논리적인냥. 억지나 부리고 있으면서

    (Ypge4G)

  • 아서라 2017/09/11 08:12

    표팔이 국회의원의 시한부 마감날이 다가온다 이것들아!!!!

    (Ypge4G)

  • 푸른벗 2017/09/11 11:46

    나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 부자 되는 것 좋지만
    남 눈에서 눈물 흘리게 하면서 해서는 안 되는 것!
    착한 사람은 못 되어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지!

    (Ypge4G)

  • 너의존함은 2017/09/11 11:47

    강남구에는 2개의장애학교가있고 송파구에는 빌딩크기만한 교도소가 있습니다. 주한미군기지는한남 이태원 종로 이촌등 부자동네란 동네는 다 끼고있습니다.부자동네에지어라? 이미 부자동네에도 기피시설은 다있고(장애시설이 기피시설인지는 모르겟습니다마) 그건 고정관념입니다. 강서구가 서울에서 2번째로 큰 구이기때문에 당연히 단위면적에 비례해서 장애시설이 많을수 밖에 없죠. 서울시내에는 부지도 없고요. 그리고 학교부지근처가 애초에 임대아파트 밀집지역이라 정부가 새터민이나 저소득층같이 사회취약층 위주 주거구역으로 조성한거라 장애인비율이 높을수밖에없습니다.

    (Ypge4G)

  • 독거중년1호 2017/09/11 12:29

    김성태한테 따져야지 되도 않은 구라쳤는데

    (Ypge4G)

  • 이니불루♡ 2017/09/11 12:39

    장애인도 살기편한 강북구
    이  돌대가리들아!
    모토를 바꿔!

    (Ypge4G)

  • 칭찬합시다 2017/09/11 12:43

    나도 무릎꿇었다에서 어이상실.
    대체 왜 무릎을 꿇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음.
    부모들은 자기 아이의 교육을 위해 무릎을 꿇었다지만 반대주민은 뭣때문에 무릎을 꿇은건지????? 집값?????

    (Ypge4G)

  • 뱅돌 2017/09/11 12:47

    이번에 부모님들이 무릎 꿇는 사진 보고, 지난 2016년4월17일에 진도체육관에서 503에게 무릎 꿇고 비는 광경을 볼 때가 생각나서 순간적으로 살인충동이 일었다. 그놈의 집값때문에 사람들이 저리도 잔인해 질 수 있는 것인가?

    (Ypge4G)

  • 얍꾸리 2017/09/11 12:48

    ㅠㅠ

    (Ypge4G)

  • 키에리엘 2017/09/11 12:48

    다 미친게 아니었어요... 미1이1치1인 놈년들의 목소리가 큰거지...

    (Ypge4G)

  • 스튜핏 2017/09/11 12:53

    강남구랑 청담동 삼성동에도 장애학교는 있다

    (Ypge4G)

  • 공자가멍 2017/09/11 12:56

    거기에 한방 못지어 아직도 속냐

    (Ypge4G)

  • 꺄르르꺄르르 2017/09/11 12:57

    아 어쩜 저렇게 무식하지;;;; 저사람들 가족들은 대체 뭐하는 사람들일까....

    (Ypge4G)

  • 동해물과백두 2017/09/11 13:10

    이렇게 대한민국은 조금씩 발전해 나갑니다.

    (Ypge4G)

  • 시민005 2017/09/11 13:31

    https://www.youtube.com/watch?v=7J0-0dvFncM - 미디어몽구
    김성태 의원
    https://www.youtube.com/watch?v=BtnuZESLDM0 - 연합뉴스 TV
    무릎꿇은 엄마의 호소…'특수학교신설 지지서명' 이어져

    (Ypge4G)

  • 메리고라운드 2017/09/11 13:34

    소각장이나 쓰레기 매립지도 아니고 애초에 특수학교와 집값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다는 건지..

    (Ypge4G)

  • 박하설탕 2017/09/11 13:53

    국립한방병원이 들어와야한다는 주장은 뒤집어 보면 남의 세금으로 사업성도 없는 걸 지어서 지 집값 올리겠다는 염치없는 소리랑 똑같습니다.
    그리고 한방병원이 바로 옆에 있다고 집값 오르나요? 정말 궁금하긴 하네요. 중형 병원 하나 없는 시골 구석이면 몰라도. 큰 병 걸리면 다들 대학병원에 가지 않나요?

    (Ypge4G)

  • 바람처럼... 2017/09/11 14:07

    자식한테 올바른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는 부모가 본보기를 보여줘야지...

    (Ypge4G)

  • 언니다 2017/09/11 14:07

    강서구갑에 살고 있습니다. 요즘 정신없이 바빠서 이 사건도 내 일로 다가오지 않았었어요. 강서구가 워낙 크기도 하고.. 제가 다니는 루트에서 전혀 보이질 않으니 미디어에서만 일어나는 사건 사고로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반성합니다.)
    어제 교회에서 목사님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주위에서 최근 벌어진 일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 본인은 어느 쪽이 맞다 틀리다 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세상 속에 사는 기독교인은 많은 문제가 닥쳤을때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가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해야 한다"라고요. 그러면서 예전에 계셨던 구로쪽의 어느 교회에서는 장애인들의 문턱이 낮았었다고 말씀하셨죠. 어제 설교말씀도 장님에 관한 거였고....
    그러다 보니 내가 너무 무심했구나.. 미혼이라 내 일 아니라고 생각했으면서.. 내집 한칸 없으면서 집값 생각했구나.. 하고 반성했습니다.
    오프라인 서명은.. 어디서 하는지 잘 모르겠고.. 온라인 서명을 찾아서 합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SCfKzCVdPbxpoDYSbrjWZ-4Ov8fCdFwR_Xs7mUmg_LhZZvA/viewform

    (Ypge4G)

(Ypge4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