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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병원 1년 6개월 썰

군 시절 1년 6개월을 군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물론 1-3개월 마다 자대찍고 갔죠.

훈련병 시절. 다리가 부러져서, 군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군대 병원 시스템의 잘못이 어디서 부텅일까요?

다치는 순간 부터입니다.

다리가 부러져서 발목 부근이 덜렁거렸습니다. 다행히도 복합골절이 아니라서 피와 찢겨진 살을 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처럼 누군가에게 부축당해서 걷는다거나 업힌다거나 하는 불상사를 겪었죠. 정말 다리가 부러지면


업히거나, 부축해서 못갑니다. 덜렁거리는 골절면끼리 부딪혀서 더 큰 고통만 얻죠.



결국 들것 실려서 의무대로 갔고. 거기서 군용 수송차를 가져오더군요 ( 일반 앰뷸런스가 아니라 군용이요.)





군용 앰뷸련스의 문제점

1. 덜컹거림이 심합니다.

2. 키가 185인데 길이가 안맞아서 다리가 밖으로 돌출되어 있습니다.

3. 운전미숙




            저 세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운전자가 덜컹거리는 요철을 감속없이 지나갔고 제 몸은 고정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공중으로 붕 떠서, 착지했습니다. 하.. 지금 생각해도 세상에서 느껴본 고통중에서 최고였습니다.


다리에선 뚝소리가 나고, 정말 부러진 곳을 누가 발로 쪼인트 깐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의무대대로 갔고, 거기서 부러진 뼈를 일단 돌려서 맞추고 

드디어 일반 앰뷸런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었습니다.



   너무 아파서 낮게 'ㅅㅇ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간부가 그러더군요. 

   '좀 조용히해. 좀 참아라 가고있으니까 하..' 


     네 실화입니다.  진짜 그순간 욕하고싶었습니다. 뭐라고 이 새 x야?   


   하... 어쨌거나 군병원에가서 저는 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만

다음과 같은 선택을 해야했습니다.


         1.   군병원에서 치료받는다.

         2.   일반 사병원으로 알아서 간다.


    
   군병원 의무병들은, 자기들 라면끓이고 왔는데 못먹는다며 투덜댔습니다. 국군 춘천병원이었구요.

   설명도 대충했습니다.  자세한 고지도 못받았어요


   1. 군병원에서 치료받는건 그냥 여기서 치료받는 거랍디다. 

               //// 이에 대해 추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군인으로서 문제가 안생기려면 군병원이 낫습니다. 


   2.  사병원으로 가는건, '수송 수단'을 '알아서' 마련하고,  군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음에도 외부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추후에 문제요지가 될만한 내용을 주장하지 않는다. 라는 동의서를 썼어야 했습니다.

  

            2번에 대해 더 자세히 물엇더니, 간단히 말해서 부모님이 오시면 알아서 가라는거였습니다. 네. 다리부러져서 들것에 실린 사람에게

          일반 자가차량을 이용하라는 것이였죠.

        거기다가. 같이온 간부는 제가 군병원에서 치료받을지 사병원으로갈지 정하기전까지 기다리고있었으므로

        구석에 앉아서 그냥 기다리고만 있었습니다. 한숨쉬면서요

     

            웃긴건, 부모님이 오시기도 전에, 자기들더러 나보고 결정을 빨리하라는 거였는데. 저는 제 다리를 한시라도 빨리 치료하기 위함인줄 알았으나. 추후에 입원후 수술날짜까지 3-4일을 기다렸으므로, 딱히 그런건 아니고 자기들 귀찮은거였나보다 했습니다.



   어쨌거나, 낌새가 좋지 않아서 일반병원을 안갔습니다. 집도 가난하고, 언제까지 외부에서 치료받을지 불확실한 상황인데다가, 골절이 큰 부상이긴 하지만 후유증이 남을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정황상 판단했고

   무엇보다도 부모님이 이꼴보고 병원에 저를 데려가길 원치 않았거든요



  지금와서 따져보면


  1. 왜 군병원에서는 환자를 위한 체계가 마치 '본인들 책임에 흠집 안갈 선'에서 끝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2. 그리고 군병원 생활을 하면서, 군병원 치료실태 조사랍시고 만족도를 조사해가는데 대부분다 긍정이라고 표시를 했을 뿐더러
     설문지 문항 자체도 유도적인 질문이었습니다. 

           ex) 최근 군병원 이용후기 만족도가 긍정적인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종류의 질문이거나, 아니면 아예 긍정적인 후기만 모아놓은 유인물을 따로 주고 설문조사를 했었습니다.


  3.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얻게될 불이익 입니다.'


            * 군병원에서도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병 부상 상해 임에도 불구하고 * 가 포인트입니다.

                   그럼에도 외부에서 진료를 받았기에 추후에 생기는 문제는 환자가 부담하고, 비용도 환자가 부담한다.

         라는 동의서를 반드시 써야합니다.

         저는 저 말을 듣고 이건 100% 저에게 추후에 불리하게 적용될 우려가있어 그냥 군병원에 있었습니다.


       
        게다가, 모든 환자는, 국가로부터 치료지원금을 일정부분 받아낼 수 있습니다. 가령, 군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더라 하더라도요

        그런데 이 신청서를 작성하려면 병원 원무과를 들락거리고 면담을 해야하는데


        거의 병원측의 과실이 있거나 부모가 의사가 아닌이상 잘 안해줍니다.

       저같은경우는 추후에 '골수염'판정을 군병원에서 발생했고 확진을 받았으므로, 명분이 충분했었습니다.

        자비로 외부진료를 이미나갔다면, 치료 지원금을 받을 수가 없을 뿐더러, 군생활 정기휴가 1달치를 모조리 먼저까버립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대해서는, 중대장의 역량에따라 조금씩 늘릴 수 있다곤 하나 (직접 들으겁니다. 사실 4박5일씩 연장하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외부병원을 이용하면 군병원이용에 제한이 생기므로, 추후에 문제가 생기면 군병원에 입원할 수 없고 반드시 외부로 나가야합니다.

     이에 소요되는 시간은 본인이 자대에서 알아서 뻐기는겁니다.



          요약
                         군병원을 안갈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

            1. 사병원에 갈경우, 모든 비용은 환자 100% 부담이며, 추후에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도 군에서는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2. 국가로부터 치료 지원금을 일정부분 받아낼 수 있는(큰돈은 아닙니다.) 기회가 어렵습니다.

            3.  군인의 휴가를 먼저 까고, 추후로 군의관과 자대 중대장 역량에 따라 더 외부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절차가 복잡합니다.

            4.  치료와 수술이후, 자대생활하다가 혹시 또 추가적인 문제사항이 발생하면, 군병원에 갈 수 없습니다.

                      - 이부분에 대해서는 , 본인이 치료한 환자가 아니기 때문인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있지만, 
                         환자는 자대에서도 어디서도 편안하게 있을 공간이 없습니다.

            
   군병원 생활


             1. 주로 신경치료를 요하는 환자들 ( 허리디스크환자 등)에게 발생합니다.

                  즉 , 신경치료를 요하는 환자들 (치과 치료나 목디스크 등도 해당합니다.)에게 가장 많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신기하게도 저같은 골절이나 일반 상해 환자들보다도 신경을 잘못건드려서 발생하는 2차적인 의료사고가 종종있었습니다.

                점심에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으러간다던 멀쩡히 걸어다니던  환자가 갑자기, 휠체어를 타고 짐싸고  성남 수도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마비증세를 호소했습니다.

              2. 나일롱 환자는 사실 없습니다.

                 군병원에 내원한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수준임을 군의관이 파악하고 보내주는것잉기 때문에, 나일롱환자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적절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헌병소속 환자) 같은 경우에는, 환자 때문에 나머지 사람들이 고생한다는 이유로

                  부상당한 병사를 그냥 근무에 투입시킵니다. 물론 가끔 그냥 수술을 받으려는 인간은 있는데, 사실 미친X들입니다. 전체병동 인원이

                 한층당 대충 7-80명쯤하는데, 그중에서 1-2명정도가 그런경우입니다. (1년 6개월정도 지켜본 결과 그랬습니다.)

              3. 자대 간부들이 많이 찾아오긴 합니다.

                 사실 찾아오는 이유는, 친해서이거나 걱정되서 인 경우도 있지만 추가적인 문제를 만들지 않게 하기위해 감시차 오기도합니다. 사실 그
                런 의도가 깔려있습니다.

              4. 저같은 경우 성남수도병원에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었습니다.

                   제가 춘천국군병원에서 조영제 반응에 대해서 ( MRI 염색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고

                   매번그러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만,,, 성남 수도병원으로 옮겼을때 새로 MRI를 찍었는데, 거기서 조영제 알레르기 항목을 체크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조영제를 놨습니다. 그리고 제가 좀 이상한거 같아서, 일반 간호사(성남 수도병원은 군 간호사와 일반 간호사가 섞여있                      습니다.) 에게 이 사실을 고지했더니, 

                자기들끼리 " 또 이러네.. 이러다 큰일나는데 .." 라는 말을 했습니다. 일단 별문제 없는거 보더니 그냥 돌아가라고 했고 끝입니다.


               5. 의무병들이 정말 고생많이 합니다. 

                   환자들과 사이가 좋은 곳은 주로, 공동병동일 경우입니다. 70명정도가 단체로 한 층을 쓰는데, 벽이 뚫려있어 소통이 원활한 곳에서는

                 자기들끼리 웃고떠들고 잘 지냅니다.

                 하지만 성남수도병원처럼 개인 병동으로 이뤄진 곳에서는, 단지 업무차원의 일외에는 소통이 별로 없습니다.


                6. 성남 수도병원은 카투사, 해외파병군인, 교도소에 간 군인, 등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올라옵니다.

                   그래서 군의관이 정말 '일'을 합니다. 5시에 칼퇴하지도않고 자기 앞에 환자들 다 봐줍니다.

                  그리고 그런 특성때문에, 성남 수도병원에서는 길어야 1달반정도 입원가능하지만, 여러곳들 중에서 가장 의사다운 분들이었습니다.


       자대 복귀후


                 1. 자대를 옮겼습니다.

                    이유는 훈련이 많은 부대에 머물러서 짐처럼 남아있는 것도 싫어 옮겼습니다.

                    사고를 쳐서 옮긴게 아니기때문에 옮긴 부대에서는, 간부시설 관리하면서 그쪽 애들과 나름 잘지냈습니다.
                    연대장님이 사택에서 식사도 대접해주고 좋았습니다.


                 2. 사실 자대를 옮기게된 이유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원래 자대에서, 행보관이 제 앞에서 갑자기 깁스를 하고 절뚝이며 걸어다니는 것이었습니다.

                    다쳤다면서요. 그런데 씩씩한 척 막 걸어다니다가 몇일 지나고 그걸 풀어버리데요?

                    저보라고 하는건진 모르겠습니다만.. 딱히 다쳤다는 이유가 납득이 안됬습니다. 사람들도 의아해하고 뭔가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보다는 그냥 쳐다만 보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뼈가 다 붙기도전에 자대에갔을때, 나름 미안하기도 하고 날로먹는게 쫌 그래서 돕고자 이일 저일 시켜달라고 했었죠

                    그래서 정말로 했는데, 자대에서는 그게 괜찮은줄알고 이일 저일 시키더라구요. 간부쪽에서 교육이 제대로 안되어있는지

                    환자를 다루는 법도 모르고, 얘가 얼마나 아픈지 자기들이 어림짐작으로 경험으로 판단합니다.


                    덕분에 봉와직염이 엄청 심해져서 다시 입원했죠 ^^

                   그날도 근무서기전에, 미리 말씀을 드렸습니다. 도저히 걸을 수가 없다구요

                    그랬더니 제 건강보다도 자기들 근무 순번꼬인걸 더 걱정하더라고요. 뭐 어쩔수없는 부분이라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 마지막으로


   1.  군대에서 다치면 부모가 의사라면,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압력을 넣으시구요 (그냥 의사라는 사실만 밝혀도 됩니다. 굳이 뭘 어쩌려고할필요는 없고)

   2. 그게 아니면, 군병원 가야합니다.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한 경우가 있는데, 욕을 처먹든 그냥 눈치가 보이든 꼭 가세요 


   3.  의료 진료기록은 항상 떼서 다니시길 바랍니다. 부대 제출용 외에, 한 부씩 더 뽑아서 소장하시구요
 

  4.  군병원은 제대후 4개월인가. 6개월까지만 이용가능하다고 합니다. 개같은거죠

  5.  군의관이 안된다 ㅈㄹ 하면 부모님께 상담해서, 부모님 전화가 오게하세요. 유일하게 무서워합니다.

  6. 군병원이 대대적인 홍보를 많이합니다. 자기들도 억울하다는 식으로요.  네 물론 제대로된 의사도 있고 잘봐주기도합니다.

     하지만, 시스템에 의한 불신과, 사후처리에 대한 군당국의 태도에서 불신이 사그라들긴 힘들겁니다.

  7. 군인권센터에서 가끔 나와서 설문조사를 하는데 부당한 일이 있으면 말하세요. 익명보장됩니다.

  



   *  저는 군생활을 하면서, 저처럼 다치거나 아픈 병사들 상담도 해주고, 정보도 많이 줬습니다. 경우에 따라 의가사전역한 병사도 있었고, 아픈걸 끝까지 참다가 뒤늦게 병원에 간 병사도 있었습니다.

         제 입김이나 제가 부조리를 가르쳐줘서 그런일이 일어난게 아니라. 제가 보고 듣고 느낀것에 대한 대안책을 제시했을 뿐입니다.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제뜻대로 군대가 굴렀다는게 아니라는 거죠

        군병원이라는 곳의 헛점이 얼마나 허술하냐면, 자기들이 옳다는 듯이 말하지만 부모님 입김에 무너지는게 그들입니다. 

       그렇다는 말은, 소신이나 책임보다는 자기들 한테 귀찮은 일이 안생기면 그만이다 이 마인드라는 거죠.



       군대에서 다치신분들 울적해할 필요도 없고, 다친하단들 당황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나라에서 해주는것은 없고 책임 넘기기만 급급합니다.

       자기몸 자기가 챙기는 것은 맞지만, 적어도 부대 주변이나 병원에서 만나는 환자들과 함께 버티세요

        그것만이 살아남을 방법이더군요.

 
댓글
  • 발그림생성기 2017/09/10 15:20


    군병원이 문제가 많은듯 해요

    (1wGIhT)

  • 휴톤할꺼다 2017/09/10 16:13

    그냥 일반 군대 내에 병원을 없애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전쟁시에는 일반 의료진들을 동원하는 방향으로 하고 지금 당장 병력들의 치료부분은 전적으로 일반 병원으로 보내는 방향으로 하구요.
    굳이 질낮은 의료진과 물품들로 군병원을 운영할 필요가 있나 의문이 드네요.

    (1wGIhT)

  • 메지컬 2017/09/10 19:27

    군 병원에 가려면 단계를 많이 거쳐야 되죠
    1차로 중대 의무병을 만나는데 여기서 해결이 안 되면 연대 의무실로 가서 검진을 받고 여기서도 해결이 안되면 3차로 군 병원으로 가는데 여기에서 군의관 (실습의사)이 직접 보고 치료를 할지 말지 정하는데 여기서 거부 받으면 이무리 아프다고 해도 얄짤 없이 다시 부대로 복귀해야 되요.
    이렇게 되면 실제로 몸이 아파도 부대 내에서는 꾀병 부려서 하루 빠지고 온놈으로 찍히죠 ㅋㅋㅋㅋㅋ
    사실 빽 같은거 없이 절차 밟아서 군 병원에 들어간거면 그것만으로 입원이 필요한 환자라는거죠 그래서 꾀병 환자 같은게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도 현실은 '입원이 필요 없이 치료 가능 하면 자대에서 치료' 가 원칙 이라서 손가락 부러진거? 이 정도는 입원이 될 수가 없어요.
    그럼 부러진 손가락으로 기존의 일과를 다 해야 되는거죠.....
    그리고 입원 판정이 나온다고 해도 병원 내에서도 "환자는 환자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이러면서 치료 받는것도 임무 라고 하면서 환자답게 굴라고 하죠
    그래서 환자답게 무얼 하느냐 하면 1달에 1번씩 환자들이 자기들 병실을 미싱질 합니다?
    환자들이 식사한걸 스스로 설거지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게 아픈몸으로 군 병원에서 미싱질 하고 하는게 부대에 있는것보다 훨씬 엄청나게 편하다는거죠
    어딘가 불편한 몸으로 부대에 계속 있으면 아픈 몸으로도 기존의 수행임무를 다 해야 됩니다.
    그래서 군 병원에 입원 안 하고 자대에서 몸조리만 잘 하면 된다라고 판정 되어서 나왔는데 부대에서는 꾀병이라면서 괴씸죄 랍시고 더 험하게 굴리고 덕분에 상처가 악화 되어서 이번에는 진짜로 입원 할 정도로 심해져서 그때서야 입원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마 군에 가게될 분들이 있다면 군 병원에 한번 다녀온 결과 빠꾸 먹었다고 하는 사람들 꾀병으로 보시면 안 됩니다. 위의 절차를 거쳐서 군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는거 만으로도 일반 사회에서는 환자로 봐야할 정도로 다친 겁니다.
    다친 사람들은 괜히 같은 부대원들 가뜩이나 적은 수로 혼자서 3인분씩 일하는데 나까지 빠지면 힘들겠지 이런 생각으로 참으려고 하는 사람이 가끔가다 있는데 참으면 혼자만 ㅂㅅ 되서 전역 합니다.
    아프면 바로 바로 아프다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군의관들도 웃긴게 거기에서 수술을 하면 실적에 반영 됩니다. 게다가 수술 실험도 할 수 있게되죠
    네 실험 입니다.
    왜 실험 이라고 하냐면 군의관들이 거기 환자들에게 쌍커플 수술 공짜로 해준 다느니, 사랑니 빼야 되지 않겠냐느니 하면서 어차피 군 병원에 있는거 무료로 해준다고 꼬십니다.
    실제로는 자기들 실적 올리기 + 자기 주 종목도 아닌데 일단 경험 삼으려고 실험 하는거죠
    쌍커플 정도야 상관 없는데 이빨 같은거는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1wGIhT)

  • 해삼말미잘 2017/09/11 01:21

    브웨에엑

    (1wGIhT)

  • 폭렬김선생 2017/09/11 02:14

    군대는 극소수의 대가리들 이외에는 '겁나 하기싫다....'를 24시간중 23시간동안 되뇌이는 곳입니다
    겁나 훈련받기 싫은 군인, 겁나 밥하기 싫은 급양병, 겁나 보초서기 싫은 헌병, 겁나 정비하기 싫은 정비병....
    의무관이라고 다를까요? 겁나 사람 치료하기 싫은 의무관....
    아주X발 똥창도 이런똥창이 없어요.
    이제까진 소수의 남자만 군인권에 관심이 있었고 시대의 흐름, 여성징병 청원등으로 조금이나만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고 있지요
    여성 징병이 옳다 그르다는 일단 미뤄두고, 매년 수십만의 청년들이 자주국가의 명분아래 비인권적인 처지에 몰립니다
    여성들이 군대에 대해 개소리든 바른소리든 관심이라도 갖게된게 좋은 흐름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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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라 2017/09/11 03:21

    군인 묻은곳치곤 제대로 되는곳 없죠 ㅋㅋ

    (1wGIhT)

  • 하르나크 2017/09/11 04:03

    육군한정 군의관 현실 및 아플때조언
    1. 중위급 의무관은 인턴(전문의는 커녕 임상경험거의없음)이고 사실상 약주고 외진보내는 npc다(단급 이상은 대위 전문의도있긴한데 메스안잡아본양반들많음)
    2. 군병원에서 째자고 달려드는경우는 충수염등등 간단한시술(이것도위험하긴한데...)외에는 그냥 병가 간다고 간부한테 말해서 (필자 군복무할때는 병가있는지도몰라서 휴가규정뒤져서 서류제출함) 나가서 치료받으라. 특히 신경관련 및 장기관련은 꼭
    3. 아프면 아프다고해라 선임 간부눈치 볼거없다. 훈련 근무쨀려고 거짓부렁하는것만 아니면 치료받아라.  괜히 군인정신 사나이 자존심으로 버티고 두려움으로 참으면 나중에 후회한다
    4. 아픈걸로 서럽게하는 선임이나 간부있으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라. 선임이라고해봐야 전역하면 1-2살많은 너네또래들이고 간부도 너보다 7-8살많은 인간들일뿐이다. 그리고 군인이 가장 무서워하는건 북괴군이아니라 민간인 민원이다. 그런인간은 군조직의 암덩어리다 적출해서 없애야 조직이 건전해진다
    5. 이글읽는 모든 군장병 혹은 입대예정자가 몸성히 전역하길 빈다
    07년 전역했는데 군시절 내시경 해본적도 없는 의무관한테 관통당해서 아직도 식도질환으로 고생하는 전역자가  남김

    (1wGIhT)

  • 혼내줘용 2017/09/11 04:46

    국군수도병원 의무병 전역자 입장에서 씁니다.
    1. 군병원 입장에서는 군병원에서 치료받고 멀쩡히 나가는 환자들이 절대 다수이며, 야전이 아닌 군병원에서 근무하는 군의관들은 전부 해당분야 전문의였고, 군의관 외 민간병원에서 경력과 경험을 겸비한 민간의사들이 가급 군무원 신분으로 같이 근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의료 서비스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저는 복무하면서 큰 의구심은 들지 않았지만, 전 부대에서 몰려오는 하루의 외진환자를 군의관 한명이나 두명, 정형외과같은경우 세명이 보더라도 모두 진료를 봐줄수 없는 인력난이 있기 때문에, 군의관이든 의무병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바로 이 부분이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나 의료사고 등을 부르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군의료 시스템이 개판인것은 맞지만 군병원에서 최선을 다하는 군의관이나 의무병, 간호장교들을 무작정 적대적이거나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2. 많은 분들의 증언과 같이 군병원에서 충분히 치료할수 있는 범위의 질병이나 수술을 자의로 외부병원 간다면, 부대 증명용 진단서와 외부병원 의사에게 제출할 소견서를 함께 떼줍니다. 군병원에서는 환자선택을 존중하지, 나가겠다는데 말리거나 여기서 치료받겠다는데 수술 스케줄만 있다면 절대 막지도 않습니다.
    다만 본글처럼 군병원에서의 치료는 무료지만, 외부병원 진료, 검사, 수술은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합니다. 자의로 외부병원 나가는 거니까요.. 대신 '군병원의 의료진과 의료 기기, 기술로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은 심사를 거쳐 의료비 지원이 이루어질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칙상 군병원에서는 환자에게 병가나 휴가를 줄수도, 주지도 못합니다. 이부분 많이들 착각하시는데.. 병가는 최대 14일 정도로 환자 부대 간부들의 심사를 통해 주어지게 됩니다. 군병원와서 병가달라는 말을 몇번 들은건지.. 그래서 군병원은 소견서와 진단서만 드립니다.
    3. 환자의 의무?
    군병원에 근무했던 사람 입장에서 쓰자면,
    군병원의 목적은 손실된 군병력을 잘 치료해서 병럭을 회복시키는데 있습니다. 이곳은 병원이라 매우 자유롭고 환자중심으로 돌아가지만, 동시에 군부대라 계급도 있고 규칙, 점호가 있습니다. 어려운건 아니고 정해진 투약시간에 입원한 환자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인원체크와 투약을 받는겁니다.
    근데 병동마다 개진상 환자들이 반드시 존재하고 그 수가 적지 않습니다. 병원 규칙상 환자로 입원하면 흡연이 금지인데 이를 지키지 못하는 환자, 수술 전 금식과 수술 후 식단(편도절제술 받고 치킨 처먹는 인간들 때문에 자다가 응급수술 불려나간게 수십번일겁니다), 나이롱 환자, 간부, 의무병에게 반말과 욕설하는 환자 등...
    부디 군병원에 입원하시거나 진료보러 오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군병원과 인력의 문제보다 군의료 시스템의 문제를 더 주목해주시고, 부디 치료 잘 받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위에 어떤분은 군병원없애고 민간병원 대체하자고 하시는데.. 현실적으로 군병원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는 상황에서 줄여버리면 장병들 의료체계는 더 심각하게 무너질겁니다.. 상급병원 입장의 글이라, 사단 이하 단위의 의무부대 사정은 반영되지 않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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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밥 2017/09/11 06:41

    군병원 ㅋㅋ
    군병원에대한 에피소드가 하나있는데
    왼쪽무릎이 아파 강릉에있는 국군병원을갔어요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해서 찍었는데
    찍는사람이 병사더라구요
    근데 왼쪽무릎이아니라 오른쪽에다 엑스레이찍을때쓰는
    판같은걸 대는겁니다
    아저씨 오른쪽다리아니라 왼쪽다리찍어야하는거아니냐고 했더니
    아저씨보다 내가 더 잘알아요 이러더라구요
    아픈내가 더 잘알지 ;;;
    결과적으로 오른쪽다릴찍었고 군의관은 이상없다더라구요
    안아픈다릴찍었으니 당연히 이상이없죠
    그뒤로 국군병원못믿고 아파도 걍참고 군생활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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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즐뱅 2017/09/11 09:09

    군병원과 유사한 상태가 국공립병원이죠 거기도 공보의 갈아넣는데는 유사한 상태가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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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휘랑 2017/09/11 09:35

    군대에서 아파서 좋은 기억 저도 하나도 없네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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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심하다고여 2017/09/11 10:05

    우리나라 군인 인권 진짜 엄청 유린당하네요.... 무섭.... 옛날에 비해 좋아졌다고 그러는데 혼란... 이게 좋아진거면 옛날에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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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든킨드나스 2017/09/11 10:14

    저있을때 괴담이 군병원가면 책보고 수술한다고 그랬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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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멸 2017/09/11 10:22

    군대에서 아프거나 다치면 진짜 매우 곤란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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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아히 2017/09/11 10:26

    군대에서 아프면 참 슬프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무조건 본인 탓이 되버리니까요ㅠ
    05년 군번이고 일병시절
    아침에 기상했는데 입이 안벌어지더라구요
    턱관절에 이상이 생긴거죠.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양치를 못할정도로 입이 안벌어졌습니다. 칫솔이 밀고 들어갈 틈도 없었던거죠.
    바로 분대장에게 이야기했고 분대장은 깜짝 놀라 당직사관에게 갔고
    당직사관은 별일 아니라는듯 이따가 너네 대장 출근하면 얘기해~ 하고 오침하러 ㄱㄱ
    음...여기서 아 ㅅㅂ 군대가 원래 이런 곳이구나 하는걸 느낀 뒤
    대장 출근 후 분대장과 같이 대장실로 들어갔습니다
    대장 왈
    야 아프면 의무대를 가야지 여기서 뭐 나한테 말한다고 애가 아프게 나아?
    ......
    관리관에게 보고 후 분대장과 함께 의무대로 ㄱㄱ
    군의관 왈
    턱이 어떻게 아파?
    입이 잘 안벌어지고 억지로 벌리면 턱이 부러지는것처럼 아픕니다
    응 그럼 입을 벌리지 마
    밥을 못먹을 정도입니다
    응 그럼 밥을 먹지 마
    밥을 못먹고 생활을 어떻게 합니까?
    응 그럼 밥을 먹어
    밥먹을 정도로 입이 안벌어 집니다
    응 그럼 입을 벌리지 말고 밥을 먹으면 되겠다
    무한반복....
    진짜 열받아서 한대 치고싶은거 참고
    통합병원에 외진이라도 보내달라고 했더니
    그거 니네 대장한테 싸인받아와 그리고 오늘은 안돼 일주일 기다려^^
    ..........
    일주일동안 우유만 먹고 다음주에 외진을 나갔습니다
    근데....근데.....
    턱관절이 아픈데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정형외과 가니 응 여기 아니야
    치과 가니 여기도 아니야
    그래서 어디로 가야합니까?
    여기는 턱관절 아파서 온애가 한번도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
    알고보니 군병원에는 구강외과가 없어서 일반 사병원을 가야하고
    사병원에서 mri를 찍어도 병가로 인정이 안되는 상황...
    근데 어떡합니까
    아파서 밥을 못먹을 지경인데 사병원 가야죠...
    결국 1회당 20만원 드는 엑스레이를 5회정도 촬영하고
    mri도 제돈으로 찍고
    고가의 스플린트도 제돈으로 제작....
    하지만 관물대에 올려놓은 스플린트를 고참이 집어던져 박살,,,
    물론 치료받으러 다니며 빠진 시간은 엄청난 눈치와 갈굼....
    아직 군대 안가신분들은
    군대가기전 한 돈100만원 들이셔서 정밀검진 꼭 받으시고
    아픈 부위는 치료를 하시던 군대 연기를 하시던
    무조건 치료하고 입대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안갈수 있으면 안가는게 제일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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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x) 2017/09/11 10:26

    진짜 국방의학전문대학원 설립 필요한듯 합니다..단기 군의관 말고 장기 군의관들로만 구성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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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없는애 2017/09/11 10:32

    친한친구가 인제에 있는 모사단 모연대 나왔는데
    복귀행군 하다가 절벽에서 떨어져가지고 팔다리 부러지고 갈비도 부러지는 복합골절 당함
    근데 인제에서 홍천병원으로 보냈는데 이게 수술할줄 아는 사람이 없음
    시간만 보내고 있는데 얘가 기절했다 잠깐 깨어나서 부모님한테 연락한번만 하게 해달라고 빌어서
    전화했는데 큰아빠인가 작은아빠가 원스타가 있었음 부모님이 친척한테 전화해가지고
    원스타 친척이가 당장 한림대병원으로 쏘라고 해서 거기가서 수술 받아가지고 겨우 살아남
    갈비뼈가 신장찔러서 피 철철나는 상황이라 좀만 늦었으면 친구 죽었음.
    다행히 하나만 찔려서 이식 가지는 안받아도 되고 정상적으로 잘 살고 있지만.
    만약에 친구 친척중에 원스타 없었으면 친구는 죽었을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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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어부 2017/09/11 11:12

    귀찮아 한다...라는 말이 상당히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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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irgacheffe 2017/09/11 11:48


    병사 여러분 우리 군병원은 완벅합니다.
    믿고 맡겨주십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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