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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은 춥다고? 우리나라 단독주택의 문제점!

안녕하세요 단열재의 불편한 진실 글을 쓴 작성자입니다. 저번에 베오베가서 너무 씐났음. 그래서 아는거 또 주절거리려고 왔음 헿


저번글 보려면 요기 눌르시면 되고, 추가로 다른분이 써준 글도 있어서 링크 걸게염

건축용단열재의 불편한진실

열반사단열재의 문제점

시리즈물처럼 연재를 한번 해볼건데요. 우리나라 단독주택 시장의 문제점이 있어요. 이건 진짜 심각함 내말 믿어보셈.

우리나라 단독주택 시장의 큰 특징이 있어여.

이 건물이 잘 지은 건물인지 잘 안지은 건물인지 모른다는거임.

물론 아파트, 빌라도 다 마찬가지지만 아파트나 빌라같은 경우에는 공동주택관련된 인허가때 제대로 안지으면 준공이 안나서

나름 믿을만한 부분이 있긴 있음. (솔직히 원칙은 그런데 별로 현장에서 잘 안지켜지는거 같다능.. ㅠ)

님들 단독주택 사는거 꿈꾸죠? 솔직히 그런거 원하잖음. 막 마당엔 개들이 뛰어놀고 앞마당에서 고기구워먹고 텃밭에서 상추따가지고 막

먹고 그런거 원하잖아요. ㅋㅋㅋ 다 알어요

단독주택.jpg

막 이런집에서 막 차고에 차 두대 있고 이런거 원함시롱 ㅋ

저도 단독주택에서 사는게 꿈이에여. 돈마니벌어서 막  풀장 만들고 주지육림의 삶을... 



각설하고, 우리나라 단독주택의 문제점을 한번 말해보려고 해요.

땅값이 평당 500만원짜리 땅 100평을 사서 건평 50평 연면적 100평짜리 집을 짓는다고 해봐요. 이정도만 되도 넉넉한 편이죠.

그러면 땅값 5억에 건축비 최소 5억임. 그러면 10억인데 솔직히 우리 단독주택 살려면 로망있잖아요. 차고문 올라가고, 스크린골프장 막 지하에 넣고

조경하고, 이거저거 하면 13억에서 14억정도까지는 든다고 봐야되여. 너무 금수저의 예일지는 모르겠어요 ㅋㅋ

그런데 제가 이렇게 고급주택의 예를 든데는 이유가 있어요. 저거 지을때 13억 들었잖아요? 팔면 얼마 나오는줄 아세여?

진짜 잘받아도 10억이에요. 오늘 준공나서 내일 팔아도 마찬가지임. 

왜 그럴까여? 전 개인적으로 두가지 요건이 있다고 생각해요.


1. 단독주택은 지을때 맨처음 지은사람의 편의대로 지어졌다. 그에반해, 집보러오는 사람이 너무 적다.

예를 들면 이거죠, 어떤 사람은 아이가 없어서, 거실을 엄청 넓게 뺐고 1층에는 방한칸도 안놨는데,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는 사람은, 1층에 방이 없으면 2층에 계단을 부모님이 왔다갔다 못하심. 그러면 그 집은 부모님 모시고 아이가 많은 가정은 입주를 못하게 되져. 님들 미드보면 막 마당에 For sale 이렇게 붙여놓고 한달에서 두달동안 이웃들이나 지나가는사람들한테 집을 공개해놓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롭게 집구경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결국 공인중개사 통해서 진짜 한정된 사람들만 집을 보러오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집이 맞는사람의 풀이 적어진다는거에요.

2. 이 집이 잘지은 건물인지 잘 못지은 건물인지 파악이 안된다.

 이부분도 문제점입니다., 외국에서는 주택관리사들이 있는데, House inspector? 로서의 역할도 같이 한다고 해여. 그게 뭐냐면, 설계도면이랑 이 집이 일치됐는지, 누수나 기타 문제는 없는지, 단열문제나 마감재 탈락등은 없는지 등을 보면서, 적어도 이 집은 현재 하자가 없는 상태임을 확인해주는 사람이에여. 근데 우리나라는 부동산 아재들이 이거봐요 전망좋죠? 딱 보면 좋잖아요? 등으로 대충 때운다는게 문제에여. 그래놓고 일단 돈주고 사고나면 막 하자들이 보이져, 물이 쫄쫄 나온다던지, 겨울에는 동파가 된다던지, 보일러 효율이 안좋아서 유지비가 많이 든다던지, 이런것들이 엄청 많아여. 그러면 사람들은 단독주택이 뭐 다 그렇지 하면서 그냥 삽니다. 판사람 입장에선 내 건축비보다 벌써 이삼억을 싸게 팔았는데 하자보수까지 해달라하면 당연히 노발대발입니다.


-----------------------------------------여기까지 문제점 ----------------------------------------------------


님들 이 문제점의 원인이 뭘까여? 여러가지가 있어요. 일단 

1. "건축비"를 인정안하려고 한다는 거에요. 

근데 그건 소비자 인식으로만 되는건 아니에여. 위에서 말씀드렸던 주택조사관이 나와서 보증을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는거에여. 누군가 품질에 대해서 보증을 안하는데 그걸 안깎으려는 사람이 있을까여? 그러면 명품주택은 제값을 못받는겁니다. 단독주택도 연간 15만에서 20만세대 정도가 지어진대여. 님들 단독주택 잘짓는 회사 기억나는 회사 있나요? 가끔 삼성중공업같은데서 타운하우스 분양하기는 하는데, 글쎄여 ㅎㅎ;; 그런 단지는 정말 가격이 천정부지입니다.

2. 설계와 감리의 부실함이 있어요.

단독주택 설계 가끔마다 네이버에 뜨는 명품주택 빼고는 대부분 건설사가 수정하고, 단독주택 인허가는 시공사가 설계까지 다하는 경우도 많고, 건축사는 진짜 아는 건축사 아니면 잘 해주지도 않을 뿐더러 하더라도 건축주는 설계비는 기를쓰고 깎으려고 듭니다. 그런데 님들 그거 알아야되여, 건축사들만이 진짜 건축주 편이 될 수 있다는 거에여. 님들 집지을 정도되면 은퇴하셨을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바쁘게 살았잖아여? 지금도 바쁘구요. 현장에서 같이 있을 수는 없어요. 물론 그게 젤 좋긴 하지만, 솔직히 건축쪽 일 하신분 아니면 보시더라도 아시나요? 전 현장에서 건축주가 있는데도 철근배근 덜하는데도 봤어요. 어차피 봐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필요한게 높은 설계비와 감리비 입니다. 건축사에게 잘보이시고, 대우 잘하는 대신, 책임지라고 하세요. 절대로 그 요구에 불복하는 건축사는 없습니다. 설계비 감리비 비싸게 받고 자기는 그렇게 책임 못지겠다고 하는 건축사와는 일하지 마시길 추천드립니다. 도면을 최대한 상세하게 그려서, 건설사와 분쟁이 일어나면 도면을 기준으로 분쟁을 주도하시면 됩니다.
괜히 저가수주 한다음에 도면에는 안써있는 디테일한 부분들을 건축주한테 권유하면서, 추가로 웃돈을 챙기고, 건축주 입장에서는 계약내용이 상세하지 않은 셈이니까 다른 부분에서 해코지 할까봐 벙어리 냉가슴 앓으면서 건축비 몇천에서 1억 더 뜯기느니, 차라리 그돈 설계에 쓰세여. 건축사사무소 운영할 정도가 되면 업력 10년 이상인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전문가를 쓰는데 어찌 비용이 싸겠습니까.

3. 나라에서 인정하는 단독주택 매매시 규정이나, 공인하는 평가시스템이 부재합니다.

우리 경석이 형님이 에듀윌 광고로 가라사대, 주택관리사는 에X윌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주택관리사들은, 공동주택 관리가 주업무입니다. 나라에서 단독주택 매매할때 공인된 조사관의 도장을 받지 않으면 하자보수에 대해서 매도인에게 청구할수 없다는 법조항 등을 좀 넣어주고, 준공무원급으로 대우해준다면, 단독주택 매매시장도 활성화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사회전반적으로, 단독주택은 잘 지은 집이라는 인식이 필요해요. 고급주택과 일반 주택의 건축비가 거의 3배도 차이납니다. 그런데 매매할때는 그걸 안쳐주는게 문제에여. 당장 은행대출 받을래도, 땅값 빼면 건축비는 인정이 거의 안된다고 봐야죠 ㅋㅋ.

제가 만약 당장 집을 짓는다면, 은퇴후 전원생활하지 않는 이상은 열심히 지을거 같지 않아여. 돈 많이 들이면 뭐하나요. 팔때 똥값되는데;;


-----------------------------------------------결           론 -------------------------------------------------


나라에서 확실하게 해주지 않으면 답이 없습니다.

평생 살 집이라면, 지을때 건축사들을 상전으로 모십시다. 반드시 그 혜택은 건축주에게 옵니다.

(그리고 열반사 쓰지 말라하시구여) 사카린은 무해하고, 열반사는 유해합니다.





댓글
  • 완군 2017/09/08 20:01

    현직 건축설계직에 있습니다.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서울에 근무하다 부산에서 근무하고있습니다. 주택을 설계한다는건 왠만큼 규모가있는 건축물보다 더만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언급하셨듯 건축주분들의 요구가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공부도. 많이 필요하죠
    일반 근생 업무시설등은 평당 설계비를 산출하지만 주택은 건당으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용이 어느정도인지 잘은 모르겠으나 서울의 경우 일반건축물보단 평당으로 따지면 꽤 비싸게 했었는데..부산의 경우는 그렇지않게 인허가 비용 정도의 설계비를 받더군요
    건축설계비라는게 총 건축비용을 따졌을때..큰 비용이 아니라 생각하는데 건축주분들은 아주 크게생각하시더군요
    글쓴이도 언급하셨듯 적절한 설계비를 지불한다면  건축사와 협의하며 상상한 공간이 현실화될것이며 건설사에 부당한 건축비를 지불하게되는 경우도 없을것입니다
    저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택이든 일반건축물이든 설계를 맡기신다면 설계사무소에 견적까지...계약을하시는게 좀더 나은 결과물을 도출할수있는 방안이 될것입니다 물론 시간과 비용은 더 들겠지만 그만큼 보다 많은 이득이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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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니랑민아링 2017/09/10 14:25

    여억시 대도시 아파트 혹은 좀 성공하면 고오급 빌라에 평생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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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달리아 2017/09/10 14:25

    단독주택..
    제작년에 1년 살던 집 학을 뗐어요
    식구가 많아서 좀 큰 단독주택갔는데 벽으로 냉기들어오고 집은 기울어서 창틀이 어긋나서 찬바람들어오고 방 두 개는 습해서 사람이 잘 환경이 도저히 안되더란..
    설상가상으로 미공군기지 부근이라 헬리콥터 지나가면 온집이 흔들려요
    집이 전체적으로 냉골이 되다보니 가스비가 어마어마하게 나오더라고요(겨울에 한 달에 20만원은 기본이었어요)
    창틀 어긋난거 문풍지도 붙여보고 별 짓 다해도 안되던데요..
    계약기간 끝나자마자 그냥 신축 아파트로 이사함
    겨울에 가스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마법이란..
    뭐 지금 아파트도 하자가 없는건 아니지만 그 단독주택보다야 훨 나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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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목민(Nomad) 2017/09/10 15:01

    설계사무소나 시공업체 알아보실때, "몇평짜리 지을려면 얼마들어요 ? "라고 물으시면 안돼요.
    제대로 된 질문은 " 나 얼마있는데... " 로 시작하셔야 된답니다.
    건축주가 집에 투자할 수 있는 맥시멈을 알아야, 설계든 시공이든 업체측에서 대략이라도 그림이 나오는거고,
    그 안에서 자신들의 이윤을 제외한 적정샘플을 소개해 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쁜데 맘씨도 곱고, 돈도 벌어오는데 집안일에도 충실한... 그런 배우자가 드물듯이,
    경제적 제약속에서 모든걸 만족하는 집은 없다는걸 꼭 명심해야 합니다.
    빗물새는일 줄이고 싶으면 집외관이 단순해져야 하고, 단열이 중요하면 유리면적 줄이고요. 뭐 다 그런거죠.
    결혼식비용이나 마찬가지죠. 싸면 싼만큼 하자가 많습니다. 그리고 고통도 오래오래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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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영초선 2017/09/10 15:12

    우리지역 땅 1평에 4-5만원인데 이번에 한사람이 7가구사는 동네 전체를 매입해서
    전체 공사비용 20억으로 자기만의 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동네 7가구가 그집의 들러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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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본좌아 2017/09/10 15:24

    이런 정보글은 무조건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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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DEBARAN 2017/09/10 15:25

    집지을때 모르니 당하는 수 밖에.
    평당 400  500  이면 내 외장재 좋은것 써도
    50평짜리 2억5천이면 떡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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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이삼 2017/09/10 15:26

    많은 부분에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건축사분들이 업주의 의견을 잘 반영하여 설계를 해주시죠.
    다만 한가지 피해야 할게 있습니다.  보기 좋은게 반드시 살기 좋은건 아니라는 거죠.
    건축사라는 분들중에 유지관리와 편의성 등의 살기좋은 집보다는 자기 포트폴리오에 붙일 사진이 필요해서 꼬드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집을 짓는다는게 정말 힘듭니다.
    오죽하면 집 한번 짓고 머리가 벗겨진다는 농담도 있으니까요.
    간단 결론은 남보기 좋은집이 아니라 내가 살기 좋은 집을 지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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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눈빛사랑 2017/09/10 15:45

    주택 구입시 주택에 관한 정보가 너무 부실하죠.
    집의 완성도(?)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할듯합니다.
    얼마만큼 단열이 되는지, 그외 이런저런 특징이 뭔지, 시공비가 얼마나 들었는지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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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른얼음 2017/09/10 15:47

    http://zeroenergyhouse.kr/
    혹시 살둔제로에너지하우스 라고 들어보셨나요?
    제가 책도 읽어보고 홈페이지도 자주 가봤는데 저는 굉장히 좋아보이는데 전문가의 시선으로 판단해 주실수 있을까요?

    (TltdFq)

  • *바람 2017/09/10 1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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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天淚 2017/09/10 16:04

    다른 부분에 대해선 모르겠고 문제점의 2번에 대해서 공감갑니다.
    주택 분야는 아닙니다만 건축업무에서 1차품질점검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고객의 입장에서는 시공사에서 아무리 품질을 챙긴다고 해도 여건상 감리의 꼬장꼬장함을 못따라가지요...
    그나저나 저희 본가가 60년대 양옥인데 단열이 하나도 돼 있지 않은지라 나중에 어떻게 할지 참... 생각할 때마다 고민입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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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날치 2017/09/10 16:10

    전 시골의 경량철골조로 된 집 조립식주택이라고 하는거 120평에 건평20평정도 아주 싸게 서울 옥탑 전세값 정도? 사서 들어왔는데 리모델링 할때
    목수아저씨가 다른건 몰라도 단열은 빵빵하게 해야 한다고 해서 그러시라고 했더니 유리솜인지 뭔지 무지두꺼운걸로 대서 벽이 아주 두꺼워지고 했거든요 전 건축에 대해 전혀몰라서....그래서 그러고 첫 겨울을 나는데...엄청 따뜻합니다. 싼 시골집이라 저도 겨울에 ㅜ추울거 걱정많이했는데 기름보일러 난방비 겨울에 한 15만원 든거 같고 무지 따뜻하게 보냈습니다. 우풍도 전혀없고... 가장 중요한건 역시...단열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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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마 2017/09/10 16:13

    시골 친정엄마 집이.. 단열을 두껍게 했거든요..
    그랬더니..보일러가 안돌아요ㅋㅋㅋㅋ
    바닥은 냉골인데ㅋㅋㅋㅋ그니까 발이 시려워서ㅋㅋㅋ
    개춥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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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昌天列河 2017/09/10 16:17

    정보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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