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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청개구리들땜에 몸에서 사리가 나올꺼 같아요...

저는 아이가 셋 있습니다...
이 세눔이 아주 다채롭게 각기 다른 발암 포인트로 저에게 적립시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엔 아주 포인트를 파와~ 적립해서 진짜 간만에 폭주했는데 결국 남는건 미안함과 안쓰러움이네여...ㅠㅠ
1. 큰아들.
청개구리의 절정입니다. 미운 6살입니다..하지마!!안돼! 라는 말은 그냥 일상입니다..씻겨 놓으면 뛰어다녀서 땀을 빼놓는건 애교수준입니다. 이눔의 발암 포인트는 꼬박꼬박 말대답과 주체를 못하는 역마살입니다ㅠㅠ
오늘은 토요일..정말 청개구리 유전자가 있는 것인지 평일에는 아침에 어린이집 갈때마다 깨우면 온갖 짜증짜증이 장난아니기 때문에 살살 달래면서 먹이고 입혀 어린이집을 보내는데
이상하게 매주 토요일 아침엔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아침 댓바람부터 심심하다 노래를 부르며 징징거립니다...ㅠㅠ
덕분에 주말에 늦잠은 거의 포기한 상태이고ㅠㅠ 이눔자식땜에 온식구가 다 일어나요ㅠ자다말고 일어나서 징징거리는 아들램을 상대하다보면 진짜 혈압이 올라 뒷목잡고 쓰러질꺼 같아요..ㅠ
아침 댓바람부터. "엄마.. 심심해요..밖에 나가고 싶어요.."
"안돼..아침 부터 어딜나가!! 놀이터에도 아무도 없어!!"
"아니에요 그래도 놀고 싶어요..윗층에 있는 형아집에 가서 같이 놀래요~~~"
"야..아침부터 그게 무슨 민폐야ㅠ 그 형아도 자고 있겠다..주말 아침에 가서 같이 놀자고 하면 안되는거야..형아 엄마아빠도 싫어해.."
"아니에요~~ 저번에도 갔단 말이에요~~"
(이 상황 무한반복 한시간..)
결국엔 매를 들고야 상황이 종료되고 아침부터 시끄러워서 이웃에 민폐 소음가정이 되네요..
전날에는 양치까지 끝난 상태에서 우유 달라고 징징징....
듣다듣다 지쳐서 우유를 주었더니 결국 소파에다 다 엎질러 버려서 진짜 빡침을 간신히 억누르고 잤는데 아침에 까지 이러니 진짜 미칠거 같더라고요ㅠ
2. 둘째 딸
둘째 딸은 엄청 까다롭고 예민 보스에요.,게다가 똥고집...ㅠㅠ
진짜 조금만 뭐 잘못되면 바로 울어버리고..곧 떼로 번지죠..
머리도 자기 스탈대로 맘에 안들게 묶어 놓으면 울면서 다시해달라고..머리만 30분을 만져요...옷도 마찬가지...
빡쳐서 암꺼나 입어!! 그냥 머리 묶어!! 이럼..자기 의견이 반영 될때까지 그냥 웁니다...진짜 미칠 노릇ㅠㅠ
애교는 많지만..껌딱지 같이 붙어서 징징징ㅠㅠ 청개구리 아들이 혼자서 막 튀어나가서 사고치는 동안 딸램은 딱 붙어서 징징징 떼를쓰죠...먹을것도 똑같이 나눠줘도 자기것 따로 더 안챙겨주면 삐지고...다 안먹어요..이것도 발암 포인트...ㅠㅠ하아....
3. 막내아들
돌이 지나고 나니 슬슬 말썽이 시작되었어요...ㅎㅎ
큰애 둘째는 어릴때는 순했던것 같은데 막내는 정말 티오피가 될 싹이 보이네요..ㅎ
일단 눈에 보이는 것은 다 집어 던집니다..
막내 눈에 띄면 책장에 책이 제대로 꽂혀있지 않고 온 사방에 내동댕이 쳐져 있어요..ㅠ 책장 저지래가 끝났으면 주방으로 가서 모든 그릇과 소스 장류 식재료들을 다 바닥에 끄집어 내서 내동댕이 쳐놓습니다ㅜㅜ 
다른 애들은 안그랬던거 같은데 이눔은 방심한 틈타 현관문을 열어요ㅠㅠ진짜 화장실도 맘놓고 못감ㅠ  
화장실 문이 열려있으면 변기 물을 찰싹찰싹 만지면서 사방에 두루마리 휴지를 다 풀어놓고요ㅠ비글 중에 왕 비글ㅜㅠ
 
암튼 오늘 아침에는 이 세눔의 발암 포인트가 풀 가동되었답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살수가 없네요..ㅎㅎ
한바탕 푸닥거리 하고나니 조용해진 집에서 훌쩍훌쩍 잠든 애들보면 미안하고 안쓰럽기도 하지만 저도 살아야죠ㅠㅠ
진짜 사리 나올꺼 같아요..ㅠ 

댓글
  • 물위에서노래 2017/09/09 23:02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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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카라라 2017/09/10 00:21

    우와 정말;;;; 지금까지 본 힘든육아 글중에서 역대급이네요ㅠㅠ 4개월짜리 하나 겨우 키우고 있는 제가 뭐라 드릴 말씀도 없지만ㅜㅜ 힘내셔요!! 이또한 지나갈꺼에용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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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부리 2017/09/10 02:54

    다섯살 아들 세살 딸 키우는데 격하게 공감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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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밀큐 2017/09/10 02:59

    막내는 투수가 될 자질이 벌써부터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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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꿍콩텔다니♡ 2017/09/10 03:14

    셋째 잘 보세요 혹시 고양이 아닌가...
    배에 지퍼 숨기고 있지 않나요??
    하는 행동이 완전 고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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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마법사 2017/09/10 06:37

    뭔가... 아따아따 한 편 본 기분이 드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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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fafa 2017/09/10 06:40

    1번. 금요일 저녁 산책이나 마트 다녀오거나 좋아하는 놀이를 하거나 등등 밤 늦게 재워보세요.
    2번. 3가지 정도 제시하고 이 중에 입고 싶은 옷은 너가 정해라. 음식은 먹을만큼 너가 담아 먹어라. 남기면 다음에 이거 없다. 머리는 3번 까지만 고쳐준다. 그 이상 없다. 울고  짜증내면 화도 내지말고 무시.
    3번. 꺼나고 집어 던지고 할 힘이 있으니..다시 집어 넣고 정리할 힘도 있음. 저지레 하면 즉시..꺼낸거 다시 집어 넣고 정리하게 합니다. 아이가 꺼내지 않은 다른 물건까지 박스에 집어넣게 하거나 하는 식으로 정리를 많이 시킵니다. 저지레 할 때 마다 정리반복 시킵니다. 좋아하는 장난감 주고 저지레 안 하고 장난감 가지고 노는거 칭찬해줍니다. 주방 장에 열지못하게 잠금장치 답니다. 출입구 문도 손 안 닿는 위치에 걸쇠 다세요. 주방 저지레와 문열고 나가는건 위험한 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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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라파독 2017/09/10 08:25

    육아교육 상담이나 조언을 구해야 될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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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돌 2017/09/10 09:31

    야단치고 나서 미안하다고 평소보다 더 잘해주시면 절대 안됩니다.
    비글들이 그 부분에 홀딱 빠집니다.
    그리고 이게 반복 되면 아이들이 그 부분에 중독됩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부모들이 가장 쉽게 해버리는 잘못이라고
    정신과 교수님이 그러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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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적인착각 2017/09/10 09:40

    제가 아들 셋인데요...흠..... 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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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zro 2017/09/10 10:34

    발암이 후쿠시마급 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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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담항설 2017/09/10 11:30

    와... 역대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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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꽃 2017/09/10 11:56

    으아...힘드시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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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둥커 2017/09/10 12:37

    현관이랑 화장실은 안전문설치 추천드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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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마생마 2017/09/10 12:38

    이런말씀드려 죄송합니다만,
    어릴때 매를 들어서라도 따끔하게 버릇
    들여놓지 않으면 커서 부모님이 고생하신다고
    생각합니다.
    딸둘 키우면서 세살무렵 회초리를 몇번
    들었었는데 그후로 지금 열한살 일곱살
    될때까지 매한번 든적이 없습니다.
    어디 가서도 조용히 있어야지~ 이러면
    곧 얌전해 집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중 누구하나는 무서운분이
    있는게 어른들 어려워 하는것도 배우고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들과 잘 놀아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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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은에드릭 2017/09/10 12:51

    청개구리라고 하셔서 귀여운 청개구리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개굴개굴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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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에리엘 2017/09/10 13:01

    안되는건 안된다는 인식을 확실히 줘야할것 같아요.
    울어도 안되는건 안돼!!
    너무 끌려다니시지 마시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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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월 2017/09/10 13:14

    보니까 정말 헬이네욤 저 어릴때는 상상도 못할 거예요 저희 엄마가 진짜 엄하셨거든요....또래 애들하는 장난은 다 치고 놀았는데 같은 장난은 두번 못했죠... 한번 하면 뒤지게 혼났으니까요하하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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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hanvit 2017/09/10 13:36

    전 8살 6살 3살 아들만 셋 입니다..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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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마르뜨 2017/09/10 13:50

    ㅋㅋㅋ글만 읽었는데도 정신없네여 하지만 사람사는 느낌나서 좋아보이는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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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용사 2017/09/10 13:55

    1/ 안되는건 절대 안된다는걸 확실히 알려주는게 좋아요. ^^
    듣다듣다 지쳐서 우유를 주었더니 < 정말 지쳐서 그냥 주고 말자란 기분 저도 이해하고 그런적도 있는데요 이게 아이들에게 이러니까 되는구나라는 학습을 시켜서 안좋다고 해요.  다음에 또 이렇게 행동할 선행학습이 되버린거나 마찬가지라 이부분은 부모님이 힘드셔도 안되는건 때를 써도 안되는구나라고 확실하게 룰을 세우시는게 좋아요.
    저흰 작은 녀석이 어릴때 밥투정을 해서 다른 메뉴를 제공했음에도 무조건 강짜 부리고 때를 부리길레 이거 없으면 저녁 없다고 분명히 말해주고 놔두었더니 몇시간 울다 삐지다를 반복하다 9시 넘어 울다 지쳐 잠들었는데 결국은 배가 고파 10시쯤 깨고 엄마한테 미안하다 항복해서 너가 선택한대에 대한 결과가 이런거야라고 잘 이야기한후 저녁에 누룽지 끓여준적이 있는데 그후론 이거 안먹으면 저녁 없다란 이야기 하면 그에 따를 결과를 알기에 굶는다고 밥투정은 절대 안하더군요.  부모로서는 일관성있게 아이를 대하는게 아이도 일관성 있는 학습을 하게되서 장기적으로 좋고 부모도 이득을 봅니다. (근데 이 일관성이 제일 힘듬)
    2/ 어떤분에게는 이게 정말 쉽지 않은데 좀 심한말로 울다 죽는 아이는 없어요. 울다 지치면 결국 포기하거나 힘빠져 잠드는 아이가 사실 대부분인데 보통 대부분 부모들이 아이가 힘빠질때까지 견디기가 힘들죠.  "A (딸) 야, 엄마 생각에는 이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은데 A 마음에는 맘에 안드나 본데 A가 직접 해보면 어떨까?" 하는식으로 잘못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하는걸 유도하거나 또는 "엄마는 할수있는게 요거나 요거 밖에 없는데 어떻게 할까? 니생각은 어때?" 식으로 제한된 선택을 주는 방식도 좋더라구요.  참 이야기 할때는 아이를 안아 올리거나 어머니가 내려가서 같은 눈레벨을 맞추고 말하시는게 좋아요.
    하지만 아이가 필요 이상의 수준으로 계속 때를 쓰거나 고집을 피우면 아이가 울거나 고집을 피우더라도  확실히 이야기해주세요. "A야 니가 이렇게 고집을 피우고 때를 쓰는건 엄마가 어떻게 도와줄수 없을듯 한데? 그렇게 계속 울거면 충분히 울어. 그리고 네가 잘 생각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엄마한테 알려줘" 하고 잠시 자지러지더라도 그대로 두세요. (사실 이게 제일 힘듭니다.)  살짝 주의 하셔야 할건... 무시한다가 아니라 난 너에게 관심이 있지만 니가 이렇게 생짜 부릴동안은 니가 진정할때까지 이야기 할수 없어란 사실을 인지 시켜주는게 힘들어요. 봐서 지칠때쯤 살짝 물어봐주시는거도 나쁘지 않아요. "다 울었어?" ㅎㅎ 난 너에게 관심이 있고 널 사랑하지만 그렇게 고집피우며 우는 동안은 원래 얘기할수 없는거야라고 인지 시켜주는거죠.
    3/  아이고 우리 큰녀석이 이런 스타일의 사고 뭉치였는데 지금 좀 나아졌다했도 워낙 호기심이 많아 아직 엄마 아빠 맘을 썩혀요. (지금 초딩 5학년)  아이가 말 알아들을 정도가 된다면 잘못했을때 마다 왜 아이가 한것이 잘못된것인가 설명을 해주시고 담에 하면 안되는지 알려주시는게 중요해요. 그리고
    만약 햇을때는 이런 벌이 따를꺼야라는것도 알려주시면 좋죠.  (근데 포인트는 그런다고 애가 안하는게 아니라는거! ㅠ.ㅠ)
    그래서 또 같은 일을 저지르는걸 막는게 중요한데 이런경우에 잘듣는건 행동에 대한 결과를 학습시켜주는게 좋은듯 해요. 하면 안되는걸 알려줬다는 전제에 (예를 들어 주방 물건/음식 어지러 뜨리기)  엄마가 왜 안되는지 지난번에 분명히 말했죠? B는 어떻게 생각해요? 왜 했어요? 잘했다고 생각해요? 식으로 자신의 행동에 자각을 할수있게 한후.. 지난번에 이럴 경우에 벌받는다고 이야기 했죠? 라고 동의를 얻고 정해진 시간 타임아웃을 시킨다거나 (거실한구석에서 벽보기. 되도록 같은 장소가 좋아요.) 무언가 노는 거에 제약을 준다거나 하는 아이디어 나쁘지 않더라구요. 이건 아이가 납득할수있는 수준의 체벌이지만 반복되서 겪을때 몸으로 아 이건 안되는거구나 반복 학습을 겪게 하는 방법인듯 해요.
    어쨋건 아이 키우는게 세상에서 제일 힘든듯 해요. 부모가 본을 보이는데로 아이들이 크기에 쉽지 않고...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하는 자괴감도 들고... (와이프가 참 유한 사람인데 애들땜에 성질부리는게 반복되다보니 자괴감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역시 사람인지라... 생각보다 인내심과 일관성을 가지고 아이를 사랑한다는 일은 부모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면 정말 힘든듯 해요.  암튼 애 생기기 전부터 이런쪽에 관심도 많고 해서 책도 많이 사서 읽고 육아 교육 클래스와 프로그램도 많이 참여했는데... 알면 알수록 쉽지 않은게 교육이고 부모가 된다는거 더군요.
    전 아들 둘인데... 공부를 그리 잘하지도 엄청나게 정신적으로 성숙한편도 아닌데... 그나마 아이들이 애들답게 순진하고 때묻지 않은편이라 감사하고 있어요. 너무 공부하길 싫어해서 그나마 기본이라도 할수있게 자꾸 괴롭히는중이라 나름 쉽지 않네요. 우리아이는 공부 좀 못해도 착하고 예의 바르게 키워야겠다는 생각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키우다 보니 차라리 공부 잘하게 키우는게 더 쉽겠더라구요. ㅠ.ㅠ
    주절주절 말이 많아 졌는데... 암튼... 다들 좋은 부모가 될수있게 화이팅합니다. ^^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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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용사 2017/09/10 14:01


    "보든 자녀 교육 시리즈"란 책 추천합니다. 전 중고 싸게 사서 봤는데 20~50쪽 분량으로 무척 얇고 짧고 간결한 글로 되어 있으며,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예쁜 그림도 있어 읽는 부담이 덜해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많아 부담이 좀 적을수 있어요.
    이런류의 내용은 굳이 그대로 하지 않더라도 이해하고 소화해서 상황에 맞춰서 적용하는게 좋을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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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스텔라 2017/09/10 14:11

    애들 눈은 정확하다고 사람들이 많이 말하죠?
    착한사람 나쁜사람 구분을 잘한다고 (모르는사람 말구 아는 사람중에서요)
    애들은 물러터진 사람 단호한 사람 구분도 은근 잘해요
    애들이 이미 알고있네요 엄마가 물른 사람인걸...
    단호해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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