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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글쓴이 입니다. (진행상황)




제글이 베오베에 올라갔습니다.

조언해주신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차면담후 진행방법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일을 아주 시끄럽게 처리하자 였습니다.

물론 저희 딸아이의 학교생활에 걸림돌이 될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담임선생님을 철저히 배제하기로 하였습니다,.

교육청 감사를 넣을 예정이지만 일단 교감선생님을 움직이기로 하였습니다.

곧 교장발령을 받을 분이라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교장발령을 앞두신 분들은 학교에 시끄러운 일이 생기는것을 극도로 조심하기 때문입니다.

교감선생님을 만나뵙고 1차면담 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얼굴이 하얗게 되시더군요.

간단하게 말씀드렸습니다.

1. 일단 교육청민원은 넣지 않겠다. 

2. 해당학생 전학 조치 시켜달라. 

3. 조치결과와 별도로 가해자쪽 부모들에게 민사소송은 진행할것이고 이미 변호사 선임 마쳤다.

4. 조치 진행상황 및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경우 교육청 민원 넣을것이며 그이후 학교측과은 대화가 없을것이다.
  더불어 증거가 부족하건 사건접수가 안되건 상관없이 경찰서에 매일 출근할것이다.
  원래 인맥자랑 인맥동원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인데 마침 경찰서 부서장이 아는 분이더라. 

진짜 인맥동원같은거 싫어하던 사람인데 저도 사람인지라 이렇게 되더군요.. 부끄럽습니다.

이정도 얘기하였습니다.

교감선생님이 교문밖까지 따라 나오시면 확실히 처리하겠다고 연신 약속하셨습니다.

그날 저녁에 가해자측 아빠가 찾아왔습니다.

교감선생님께 면담얘기를 전해들은 모양입니다.

결론은 아주 끝까지 가기로 마음 먹게 하더군요.....

집앞까지 찾아온터라 만나기 싫었지만 일단 나갔습니다.

한숨을 쉬며 죄송하다고 사과합니다.

한숨 뉘앙스가 딱 하기싫은데 억지로 뭔가를 하기전 내쉬는 한숨입니다.

일단 참았습니다.

손에 들고있던 검은 비닐봉지를 내밉니다.

저희 딸아이 주려고 사왔답니다.

내용물을 보니 콜라한병, 스낵2봉지 입니다.

비닐봉지 내던졌습니다.

황당한 표정을 짓더군요.

'내가 바라는건 진심어린 사과다. 빈손으로 왔어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아이를 잘 교육하겠다고 약속했으면 몰라도 소송취하에 대하여 한번쯤은 생각

했을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사과하려는 자세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

면담때 느꼈지만 당신들은 잘못을 전혀 인정하고 있지않다. 기대해라. 당신들이 생각하는 이렇게 작은일을 얼마나 키울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겠다'

문닫고 들어와 버렸습니다.

두번 전화하고 더이상 전화도 없더군요.

담임선생님은 아이엄마에게 울면서 전화했었다고 합니다.

본인이 상황인식이 부족했다고 확실하게 처리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고 합니다.

아직 갈길이 멉니다만 학교측에서는 제대로 처리할것 같습니다.

민사는 끝까지 갈생각입니다.

혹시 중간에 정말 제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진심으로 사과하면 모를까 평생 한번 할까 말까한 소송, 제대로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도움말씀 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다음글은 사이다 게시판에서 만나뵈었으면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CharIotte 2017/09/09 08:57

    따님분께서 정말 멋지고 단호하신 아버지를 두었네요
    절대 마음 약해지지 마시고 다음번엔 사이다게에서 뵙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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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엽끼토끼 2017/09/09 09:17

    단호한 결정을 하셨네요.
    힘내세요.
    아마 아이의 교육에 굉장히 좋은 영향을 미칠거라 생각합니다.
    아이에게도 힘내라고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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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리스트윈 2017/09/09 09:48

    멋진 아버님이시네요. ㅇ미 진행하시겠지만 변호사랑 상담하고 아동 심ㄹ 상담 받으셔서 따님의 상처도 잘 치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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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핀 2017/09/09 09:48

    피방이라 추천이 안되네요.. 꼭 잘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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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어라내다리 2017/09/09 09:52

    ㅠㅠ 용기 결단력 추진력 단호함..다 최고십니다..제가 똑같은 상황이라면 글쓴이처럼 할수 있을까요..어려운 길이겠지만...좋은 결과 기대합니다...그리고..딸아이의 상처가 제대로 아물수 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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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벌레 2017/09/09 09:55

    그깟 콜라 집어쳐 아저씨
    내가 원하는건 사이다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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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블 2017/09/09 09:55

    이런 댓글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멋지시네요 정말
    이런 아버지가 있다면 무슨 일을해도 내가 어디에 있어도 든든할거같아요.
    상황 잘 해결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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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톤이스탁흐 2017/09/09 10:01

    잘하신 겁니다 인간 미만의 폐기물 쓰레기들 상대로 인간의 도리를 지켜줄 필요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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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ar* 2017/09/09 10:01

    이전글은 못 읽었지만
    지금 글만 읽고도 아버님을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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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즈핑크 2017/09/09 10:02

    멋진 아버지이십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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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NA 2017/09/09 10:05

    저 부모라고 부르기도 뭣한 버러지들에게 지옥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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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님이시다 2017/09/09 10:05

    자식은 부모의 거울 이라 했다.
    전에 올린 글 보니 애비나 딸년이나 똑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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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빛은빛달빛 2017/09/09 10:06

    응원합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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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다수목금토 2017/09/09 10:09

    근래 본 학교폭력 관련 처리방식 중 제대로된 정석이라고 볼수 있을것같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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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JA 2017/09/09 10:11

    저도 어린시절 따돌림당한 기억이 있는데 만약 작성자님같은 아버지가 있었다면 정말 많이 위로가 됐을 것 같네요. 결과를 떠나서 나한텐 심각한 일을 다들 무시하는데 아빠는 사소한 게 아니라고 공감해주고 화내주는 모습에서 큰 위로와 든든함을 느꼈을 것 같아요. 제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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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몬과품바 2017/09/09 10:11

    아빠최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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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llichor 2017/09/09 10:13

    학창시절 왕따 피해자로 댓글을 남기자면요...
    일이 어떻게 되더라도 (물론 잘 풀리길 기원합니다) 부모가 자식의 상처 앞에 강인한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사실 많은 위안을 얻습니다.
    힘내시고 물러서지 마세요.
    일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아이 앞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은 최대한 티내지 말아주세요. 자칫하면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거든요.
    항상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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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슐러 2017/09/09 10:15

    캬,.... 마지막까지 사이다로 끝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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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주인의집사 2017/09/09 10:21

    토닥 토닥 토닥. 혹여 진행하시다 힘드시거나 괴로우실땐 언제든 글 올려주세요.
    비록 응원과 위로밖엔 못해드리지만요.
    같은 아이 키우는 아빠로써, 학부형으로써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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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kei-47 2017/09/09 10:25

    시원한 결말 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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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심대마왕 2017/09/09 10:26

    중간에 혹시 다른일로 맘약해 지시면 안됩니다 싹수노란건 빨리 제가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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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환빈우쭈쭈 2017/09/09 10:31

    부디 따님이 상처 받지않고 끝나길 바랍니다.
    지금 얼마나 아이 마음이 힘들지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아버지의 강한 모습으로 아이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도주시길... 아이 앞길에 축복만 가득하길 기도하겠습니다. 해결 잘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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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까88 2017/09/09 10:31

    사과해봤자 절대 진심이 담길리 없어요.. 연기면 모를까.... 그마저도 슬픈 생각 하면서 말하면 적당히 진심으로 뉘우친 것처럼 보일거에요... 맘 약해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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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가오death 2017/09/09 10:36

    멋지다. 학교폭력 철저히 바로잡아야합니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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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쓰비!! 2017/09/09 10:37

    흠.... 저는 아버님의 대처도 그다지 적절한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댓글들처럼 뭐가 멋진지도 모르겠구요.
    왕따를 당했으면 아이가 왕따를 당한 이유가 무엇이고, 정황이 어떤지 그리고 이러한 일의 해결점을 찾아가야지 감정적으로 복수를 다짐하면 결국 아이에게도 아버님에게도 상처만 남을것입니다.
    그리고 아버님 역시 같은반 학생들 중 아무도 같이 하려고 하지 않는 문제있는 아이들과 같은조가 된것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셨는데, 이건 뭐 내 아이는 왕따 당하면 안되지만 왕따 당하는 애들하고는 놀지말아야된다 이런 의미인가요?
    또한 그 가해자 학생이 학교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초등학교 특성상 한 아이의 입김으로 인해 모든 아이들이 따돌림을 행하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가해학생 뿐만 아니고 다른 학생들도 뭔가 피해학생에게 거리를 두고자 한다는 이야기인데, 문제의 해결점은 여기서부터 찾아가셔야 됩니다.
    그 가해자 학생이 전학가면 문제가 해결 될것 같은가요? 학부모들 사이에서 말들 오갈 것 같지 않으세요?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부모님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어떻게 생각할것 같나요? 문제를 키우고 싶으시다고요? 아이를 위한다면 그러지 마십시요. 아이는 그러면 피해야 될 대상이 되어버릴지 모릅니다.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는것이 가해자의 처벌과 날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는것인지. 아니면 아이의 학교생활에서의 문제해결인지....
    아이들은 쉽게 싸웠다가도 또 쉽게 화해하곤 합니다.  아이들의 싸움으로 인해 부모님들의 감정싸움으로 번지지 않길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정작 피해 학생도 가해학생도 모두 힘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로 초등학교에서 전학가는 일은 없을것입니다. 또한 일이 들춰지면 들춰질수록 아버님이 몰랐던 이야기들이 있을수도 있고, 일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아버님의 아이 또한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아이를 위해서도 적을 만들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버님은 당연히 화가 나실겁니다. 아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시겠지요. 하지만 감정적인 대처로 인해 또 다른 상처가 남게되지 않도록 이성적으로 처리하시길 바랍니다.
    세상 그렇지 않습니까? 모든 사람이 내맘같지 않고, 비상식적인 사람도 많지 않습니까? 지금은 내가 좀 억울하고 손해보는것 같더라도 굳이 그런사람들과 싸우려하지는 마세요.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시고, 어떻게 본때를 보여줄까보다는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대해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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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남자사람 2017/09/09 10:39

    처음글에 댓글 다쓰고 그냥 뒤로가기 눌렀었는데
    누군가 심하게 아파서 긴급하게 병원가야하는데 서행하실거 아니지않습니까....
    옳은선택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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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라르붕자크 2017/09/09 10:47

    부디 끝까지 가서 사이다 마시게 해주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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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치토스트 2017/09/09 10:49

    고생하시네요..
    힘드시더래도 단호하고 엄중하게
    강력하게 조치하고 가장 높일 처벌을 이끌어내주세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들 가득하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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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Khamster 2017/09/09 10:51

    제발 정의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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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건 2017/09/09 11:01

    작성자님
    정말 사이다를 하실거라면
    지금 이상태로는 안됩니다.
    뭐하나 아직 제대로 진행된게 없네요
    확실하게 교육청에 본 건에 대해 문의를 넣으시고
    조치 결과와 상관없이 확실하게 소장을 제출하세요
    어영부영 봐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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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25ETH0.11 2017/09/09 11:06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하세요.
    학교에 전화를 해드리거나, 언론사에 제보하거나
    제가 할수있는 선에선 도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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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근진 2017/09/09 11:08

    두살아이 키우먄서 한국의 교육환경이 많이 걱정됐는데, 쉽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많이 배웁니다. 아이도 엄마아빠의 모습에서 많이 위안을 얻을거에요. 왕따 경험자로서...괜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소식 올려주시면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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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멍청이 2017/09/09 11:11

    이것만이 아니라 저라면 꼭 가해자가 학생이 전학가는 학교까지 가서 왕따 시키던 애라서 그러는데 민사소송 걸었으니 애기 잘부탁드려요^^
    라고 가해학생 선생한테 꼭 말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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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긱인더핑크 2017/09/09 11:11

    제가 다 든든합니다.. 아이가 치유되길 바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학생들이 왕따는 이렇게 나쁜거라는 걸 제대로 인지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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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icStation 2017/09/09 11:14

    담임이란 사람은 이제 와서 '헐... 나 좆됐다' 싶은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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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식이아빠 2017/09/09 11:15

    한가지 오지랍 좀 부려봅니다
    따님께 꼭 너는 잘 못한게 아니다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고 해주세요 그리고 아빠도 복수심 때문에 이러는게 아니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얘기해주세요
    불쾌하셨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삭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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