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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용변을 치운 버스기사

 

동행 자녀가 홈페이지에 칭찬 글 올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치매에 걸린 노인이 버스 안에서 실수로 갑작스럽게 본 용변을 깔끔하게 치워준 버스운전사의 선행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이 치매 노인의 자녀가 금호고속 홈페이지 '고객의 말씀' 난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25일 금호고속에 따르면 지난 11일 김모(광주 남구)씨는 금호고속 홈페이지 게시판에 '저는 금호고속을 이용하는 직장인 여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금호고속 버스 운전사가 버스 안에서 베푼 친절에 감동한 사례를 소개했다.

 

 

 

김씨는 무안에서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모시고 금호고속 버스를 이용해 광주로 가던 도중 치매를 앓는 아버지가 갑자기 용변을 보고 말았다.

 

 

이에 당황한 김씨는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버스를 몰던 운전사가 그 상황을 알아채고 다른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버스를 세웠다.

 

 

이어 그 운전사는 버스 안에 있던 물과 화장지를 들고 김씨의 아버지와 버스에서 내려 한적한 곳으로 가 용변 탓에 지저분해진 김씨 아버지의 뒤처리를 깨끗하게 해줬다.

 

 

다시 버스에 올라타 다른 승객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려고 방향제를 이용해 주변과 좌석 시트까지 말끔히 정리하고 김씨를 대신해 다른 승객들에게 죄송하다는 말까지 해 진한 감동을 줬다.

 

 

김씨는 광주에 도착해 너무 고마운 마음에 보답이라도 하고 싶어 운전사에게 이름을 물었지만 "나는 금호고속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대단한 일이 아니라는 듯 손사래를 치며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김씨는 게시글에서 "그때는 아버지 때문에 버스 번호판을 볼 겨를도 없이 돌아왔는데 고마운 마음을 전할 길이 없이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금호고속이 확인한 결과 이 운전사는 김영순(64) 승무사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86년 금호고속에 입사해 30년째 버스를 운전하는 김 승무사원은 평소에도 무사고 안전운행은 물론 선행을 몸소 실천해 다른 사람의 본보기가 되는 모범 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남다른 세차 실력으로 승객들에게 항상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등 그동안 무사고 포상과 친절사원상을 여러 차례 받기도 했다고 금호고속은 밝혔다.

 

 

김씨는 "부모를 보는 것 같아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외부에 알려져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럽다"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모두 그렇게 하고 있다"고 겸손해했다.

댓글
  • 배꼽의호수 2017/09/08 14:41

    얼마전에....중년의 남성분이 비슷한 또래의 남자분을 데리고 병원을 왔는데,
    정신질환(치매?)를 앓는 분이셨는지...
    한 분이 접수 하는동안 그분이 그 자리에서 서서 대변을 보심;;;
    바지 가랑이 사이로 줄줄 흘러 내리는데....보호자로 오신분은 어쩔줄 몰라 하면서 화장실로 데리고 가는데
    바닥에는 계속 X자국 남고;;;;
    사람들 다 불쌍+짜증나는 눈으로 쳐다보는데 3~4살쯤 되보이는 남자아이가 자기 기저귀 들고 아저씨 가져다 줌;;;
    그 아이 엄마가 가방에 있던 물티슈로 바닥에 묻은 그걸 다 닦아 내더라구요.....
    그러던 중 병원 직원들이 뒷정리 다 하고.....
    맘충이 많다고는 하지만....정말 멋진 분이였습니다...

  • 순실아오빠야 2017/09/09 14:36

    자식이 보고만 있었냐...
    감사하다 글올려서 기사분 선행이 알려져 다해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째 구경만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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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리마루 2017/09/09 14:38

    발을동동구르며 어쩔줄몰라??
    에라이 안봐도 너를알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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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꼽의호수 2017/09/09 14:41

    얼마전에....중년의 남성분이 비슷한 또래의 남자분을 데리고 병원을 왔는데,
    정신질환(치매?)를 앓는 분이셨는지...
    한 분이 접수 하는동안 그분이 그 자리에서 서서 대변을 보심;;;
    바지 가랑이 사이로 줄줄 흘러 내리는데....보호자로 오신분은 어쩔줄 몰라 하면서 화장실로 데리고 가는데
    바닥에는 계속 X자국 남고;;;;
    사람들 다 불쌍+짜증나는 눈으로 쳐다보는데 3~4살쯤 되보이는 남자아이가 자기 기저귀 들고 아저씨 가져다 줌;;;
    그 아이 엄마가 가방에 있던 물티슈로 바닥에 묻은 그걸 다 닦아 내더라구요.....
    그러던 중 병원 직원들이 뒷정리 다 하고.....
    맘충이 많다고는 하지만....정말 멋진 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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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로로로루루루 2017/09/09 16:11

    아 네 님은 구경을 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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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꼽의호수 2017/09/09 16:24

    @호로로로루루루 직원에게 노티만 했습니다. 문제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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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짱아빠 2017/09/09 16:36

    @호로로로루루루 이런 마음가짐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한가요 세상을 너무 비뚤어지게 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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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뚠뚜니 2017/09/09 17:02

    @호로로로루루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같았으면 코막고 "으앙~"거리면서 뛰쳐나갔겠지 ㅋㅋㅋ 세상을 니 얼굴처럼 삐뚫어지게만 보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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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걀먹는스님 2017/09/10 14:41

    오죽 답답했으면 기사님이 직접 치우셨을까?? 아 정말 선행의 글인데 살짝 짜증이 올라온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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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시민 2017/09/10 14:42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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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부두 2017/09/10 14:44

    캬아~
    이런분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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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j5045 2017/09/10 14:51

    김영순 기사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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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s7422 2017/09/10 15:41

    난 치매걸리기전에 죽어야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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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하고빨아 2017/09/10 15:48

    기사님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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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야로 2017/09/10 16:28

    훈훈한 기사에 훈훈한 댓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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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크뷰 2017/09/10 16:40

    남의 용변을치운다는게 참 쉬운일이 아닌데...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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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연가 2017/09/10 16:43

    2009년 뉴스네요.
    암튼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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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강남스타일 2017/09/10 16:57

    생기신거 부터가 멋지게 생기셨어요 지난 일 이지만 그저 고맙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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