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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선물

남친에게 과거의 이야기를 했어요.
오유에썼다가 아침에 부끄러워서 지운글이었는데
제가 중학교때 왕따를 당했어요.
뚱뚱하고 얼굴에한부분이 비정상적이어서요.
초등학교때 남자애한명이 그 콤플렉스가 있는 부분으로 별명을
만들어서 놀렸고 그 별명이 중학생때까지 이어졌어요.
매일씻는데도 절보면 더럽다는듯이 으 이러면서 저랑 몸이라도
닿으면 툭툭털었고 썩을꺼같다고 자기 친구들한테 말했어요
저랑 짝이라도 되면 우는애도 있었어요.
배드민턴같은 이인일조가 되서 연습하는 체육시간이 되면
저랑짝된애가 욕하고 제 다음번호인애는 맨날 짜증난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모둠활동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않았어요.
저만 빼놓고 이야기했고 무시하거나 귓속말하면서 킥킥댔어요.
콘텍트렌즈를 끼고간날은 반에서 노는애가
요즘은 개나소나 렌즈낀다 찌질한년이...이렇게 말했어요.
 
중학생때 리본머리끈을 좋아해서 학교에 차고간적이있어요.
아이라인에 틴트 비비까지바른애가
절가리키면서 으 지가 연예인인줄알아ㅋㅋㅋ 이쁜줄아나ㅋㅋㅋ
이렇게 말했고 그후로 성형하고 날씬하게 살을뺀 현재까지도 리본머리끈을 안했어요. 
그 이야기를 어제 남친한테 했고  
오늘 데이트를 했는데 남친이 빨간리본이랑 흰색꽃리본을 줬어요.
가게에서 제일 큰리본이라면서 
화장실에서 거울보고 차고 오니까 진짜 잘어울린다고 너무 이쁘다  
이러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좋네요♡
다시는 리본을 못찰줄 알았는데 제편이 있단 것만으로도
이렇게 쉽게 트라우마에서 벗어날수있을꺼같아요 

댓글
  • 아키도라 2017/09/06 23:47

    진짜 어릴때 쓰레기들이 참 많은듯...그래도 지금 좋은 사람 만나셔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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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가현 2017/09/07 01:08

    우와 남자친구분 멋져요!!
    추천을 못드리는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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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쫄지마C바 2017/09/08 13:53

    어우,,, 좋은 사람 만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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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ლ(⊙皿⊙)ლ 2017/09/08 13:56

    항상 꽃길만 가득할거에요 ♥
    좋은 분이라 좋은 분 만나 행복하신거 같아요 :)
    트라우마 극복하기 힘드실텐데 과거에 너무 마음 쓰지 마셨으면해요ㅠ  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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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nk.com 2017/09/08 13:57

    트라우마는 극복하기 어렵지만 사소하게 극복되기도 하죠. 축하드립니다.
    저도 리본 좋아하는... 애인 생기면 큰 리본 매면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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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cobs 2017/09/08 13:57

    저 연게 악플러인데, 처음으로 선플 남깁니다..
    훈훈해서 좋네용..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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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밥통 2017/09/08 14:03

    제 경우에는
    연애 할때 저희 커플은 매우 가난했었죠
    우린 둘은 바람속에 나부끼는 불꽃같았죠
    줄 수 있는건 마음 뿐..진솔한 마음 뿐이었죠.
    어느 겨울. 첫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이번 크리스마스땐 그녀에게
    뭔가를 꼭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근데 가진 돈이 없었어요..
    손목에 채워져있는 낡은 시계를 봤습니다.
    이 시계라도 팔아서 뭐라도 해 줘야겠다는 그런 결심을하고 시계방에가서
    나의유일한 재산이었던 그 낡은 시계를 팔았습니다.
    그리고 악세사리 코너에서 그녀의 길고 눈부신 머리에 어울릴만한
    헤어핀을 하나 고른뒤 이쁘게 포장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날 저녁. 조용한 골목길 모퉁이 카페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죠.
    아..그녀가 카페문을 열고 들어서더군요.
    근데..이게 웬일 입니까? 그 길고 탐스런 머리가 짧게 잘려져 쇼컷이 된겁니다.
    웃으며 내 앞에 앉더니 나에게 작은 선물 상자를 내밀더군요.
    나 ; 이게..뭐지..?
    그녀 ; 오빠에게 조그만 선물 하나 준비했어. 열어 봐^^
    나 ; 근데..너 머리를 갑자기..왜 짤랐냐?
    그녀 ; 아침마다..관리가 힘들고 또 답답해서 컷 했어^^
    난 우울해졌죠..그리고 고개를 숙인 채 그 상자를 열어보니..시계 줄이었습니다.
    날 위해..그 낡은 시계에 새로운 시계 줄을 선물한거죠
    갑자기 눈물이 왈칵..쏟아졌습니다.
    그녀 : 오빠..왜 울어..?
    나 ; 시계가..없어..
    그녀 ; 시계 어떡했어?
    나는 그녀에게 줄 헤어핀 상자를 내밀었죠.
    나 : 너에게 헤어핀 사줄려고...시계를 팔았어..미안해..
    상자를 열어본 그녀는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녀 ; 오빠..난 오빠에게 시계 줄 사주려고..머리카락을..잘..라 팔았어..
    말도 채 맺지 못하고 어깨를 덜썩이며 울던 그녀..
    우린 그 겨울 그 카페에서 그렇게 한참을 같이 울었습니다.
    ㅇ ㅏ..  그 해 겨울은 따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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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바람불어 2017/09/08 14:07


    짝짝 오징어 친구 그저 글만 보고도 뭉클하네예 ;) 행복하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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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웃는아이 2017/09/08 14:08

    일단 서서히 극복해나가시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만
    커플이시네요
    하... 이건 욕을 할수도 안할수도 없는 상황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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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njsepdl123 2017/09/08 14:14

    허이구....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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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잔디 2017/09/08 14:18

    글쓴이님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귀한 사람이에요. :)
    뭘해도 예쁘니까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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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두까기 2017/09/08 14:18

    남친분이 여친분을 많이 생각하시나봐용 마음이 예쁘네요 쏘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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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프 2017/09/08 14:20

    죽창을 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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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파는놈 2017/09/08 14:28


    댓글 19를 다른 의미의 19로 보고 기대반 버럭반 하고 들어왔어여 ㅠㅠ 전 쓰레기인가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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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남자사람 2017/09/08 14:41

    뭐지 이 기분은
    빡치고 풀리고 빡치고 풀리고
    빡풀빡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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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레옹 2017/09/08 14:51

    죽창에 리본 달고 가나... 어째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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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베앙또 2017/09/08 14:53

    패션착샷게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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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베아로숑 2017/09/08 15:14

    트라우마라는게 잊기어렵겠고
    스스로 성격형성에 영향이 있지않을까 스스로 자꾸 되돌아보게되고 함들게하죠
    하지만 본인이 자각하는 것보다 다른이들이 보는 본인은 훨씬 멋지고 사랑스러운 분인겁니다
    남친이 글쓴분 편이라서 예쁘다해준게 아니고
    실제로도 예쁘셔서 예쁘다 얘기했을거예요~
    자신감 갖으시고 자꾸자꾸 그 사실을 확인해서 스스로에게 힘을 주세요
    훨씬 더 행복한 삶을 누리실 자격이 있으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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