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59363

펌글[펌] 장애인 여자애랑 짝이었던 이야기

 중학교 2년 때 일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환절긴가 그랬던 것 같은데 


아침조회 시간도 아니고 점심 먹기 전 쉬는 시간에 담임이 어떤 여자애를 데려오더니 


전학생이라고 잘 대해주라고 했다. 





얼굴은 그냥 예쁘지도 않고 못나지도 않은 평범한 상이었다. 


유난히 피부 하얗고 매끈매끈 한 게 눈에 띄어서 원래 외모보다 예뻐보이기도 한 듯했다ㅋㅋㅋ 


아 그리고 귀가 잘 안 들린다고 했다. 


중2면 대가리도 클 만큼 커져서 그 말 듣고 단번에 청각 장애인인 거 알아챘다. 





난 장애인은 막 얼굴도 비뚤어지고 침 질질 흘리고 그럴 줄 알았는데 


저렇게 평범한 여자애가 청각 장애인이라는게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원래 남남 여여로 짝지어주는데 내 짝이 학기 초에 캐나다인가 뉴질랜드인가로 유학 가서 내 옆자리가 비어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내 옆자리로 앉게 됐다. 





인사 안 하고 내 할 거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애가 옆에서 툭툭 치더라. 


놀라서 옆에 돌아보는데 꿀 피부에 설렘... 


내가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멈칫하더니 교복 재킷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더니 '안녕?'이라고 쓰더라... 


회상하니까 괜히 슬퍼지네. 


하여튼 나도 '안녕'이라고 말했다가 '아 얘 말을 못 듣지'라는 생각에 입 모양으로 또박또박 '안녕'이라고 말했다. 


뭐가 웃긴지 막 얼굴 찡그리면서 웃는데 이때는 좀 장애인 같았다. 





첫날은 인사만 하고 별일 없었던 것 같다. 


그 날 집에 가서 '청각 장애인이랑 대화하는 법, 청각 장애인도 말할 수 있나요?' 


이런거 지식인에 계속 쳐봄. 아 참 걔 이름은 ㅈㅇㅇ 이다ㅋㅋㅋㅋ 




ㅇㅇ이는 전학 온 첫날 이후로 애들이랑 잘 지냈다. 


ㅇㅇ이라고 하니까 괜히 어색하네. 


걔랑 얘기할때도 이름 부를 일은 거의 없어서... 


어차피 듣지 못하니까 그냥 어깨 툭툭 치거나 하면서 불렀다. 


근데 신기한 게 귀 안 들리고 말 못하면 사람들하고 의사소통하기가 엄청나게 힘들잖아. 


그래서 사회성도 떨어지고 우울증 걸리고 그런다고 들었는데 


걔는 진짜 성격이 밝아서 반 애들이 모두 좋아했다. 


남자애 중에는 고백한 애도 있다고 들었음. 소문이라서 아닐지도... 





솔직히 난 아싸라 친구도 별로 없었는데 걔 짝이 된 덕분에 친구도 많이 생겼다. 


귀머거리에 벙어리이기까지 하면서 반 애들이랑 수첩으로 애쓰며 대화하는 그 애의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동시에 안쓰럽기도 했다. 


난 내성적인 편이라 말수가 별로 없었는데도 그 애가 자꾸 말을 걸어줘서 정말 많은 대화를 하게 됐다. 


어디에 사는지, 왜 전학 왔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등등..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치킨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치킨을 제일 좋아한다고 수첩에 썼다. 


글씨로 쓴 건 아니고 그림으로 닭 다리를 그렸다ㅋㅋㅋ 


닭 다리 그림 보면서 맛있어 보인다며 찡그린 웃음을 짓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애는 애들 도움으로 학교에서 잘 지내기는 했지만 


가끔 양아치 새.끼들이 청각 장애인이라는 특성을 이용해서 놀리기도 했다. 


그 애가 딱히 미움 살 일을 만들지도 않았는데 도대체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철이 없었을 때니까..라고 여길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 애를 놀리는 학교 애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복도에서 걔가 걸어가고 있으면 뒤에서 욕하고... 


중딩이라 철이 없어서 그런가? 별별 수위 높은 욕들도 다 나왔다. 


특수학교나 요양원으로 안 가고 왜 일반 학교로 온 거냐며 쑥덕대는 여자애들도 있었고 


심지어 뒤에서 "쟤 전 학교에서 걸레였다며? ㅋㅋㅋ" 거리면서 떠드는 놈들도 있었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면 복도에서 직접 들었거든. 





영웅 심리 같은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냥 '걸레'라는 말을 듣자마자 빡쳐서 소리 질렀다. 


너무 화나면 자기가 무슨 말 했는지 기억 안 나는 그런 거 있잖아. 


그래서 뭐라고 소리 질렀는지는 기억 안 나는데 막 닥치라고 여러 번 그랬던 것 같다. 뭔 깡으로 그랬는지... 


결국, 그 애 보는 앞에서 양아치들한테 싸대기 2대 맞았다. 


여자애 앞에서 일방적으로 맞는 게 그렇게 X 같은 일인지 그때 알았다. 





창피해서 한 이틀인가? 삼일인가? 걔랑 말도 안 했다. 


처음엔 수첩으로 무슨 일이냐고 왜 맞은 거냐고 묻다가 내가 대답 안 하니까 포기했는지 


걔도 더는 내 앞에 수첩을 들이밀지 않았다. 


누구 때문에 맞았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속 터졌는데 자존심 때문에 말 못 했다. 


그 애가 뒤에서 누가 자기 욕해도 못 알아먹는 청각 장애인이라는 사실이 답답했다. 


그래서 담임한테 양아치들이 ㅇㅇ이 뒤에서 욕하고 다닌다고 일렀다. 


무슨 조치를 취한건지는 모르지만, 그 뒤로 그 애 뒤에서 누가 대놓고 뒷담까는 일은 없었다. 





그 애랑 대화 안 한 지 이틀인가? 삼일인가? 되는 그 주 일요일에 


집에서 비 오는 소리 들으면서 꿀잠 자고 있는데 문자 한 통이 왔다. 


지금 학교로 올 수 있느냐는 그 애의 문자였다. 


알았다고 답장 보내고 대충 츄리닝 입고 우산을 들고 학교로 갔다. 


비가 오는 날이라 옷들이 안 말라서 입을 옷이 츄리닝 밖에 없었다. 





학교 운동장에 도착해보니 그 애는 아직 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주룩주룩 쏟아지는 빗물을 바라보며 그 애를 기다렸다. 


오랜만에 내리는 빗물 소리가 듣기 좋다는 생각과 그 아이는 이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생각이 겹쳐졌다.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았고 날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그 애는 오지 않았다. 


연락하고 싶어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덜렁거려서 불편할까 봐 휴대폰을 집에 놓고 온 게 실수였다. 


ㅅ.ㅂ.ㅅ.ㅂ 거리면서도 짜증보단 걱정이 앞섰다. 


아무래도 귀가 들리지 않는 애니까 오다가 차 사고라도 난 건 아닐까 싶어서.. 


아마 30분은 훨씬 넘게 기다린 거로 기억한다. 




기다리다 지쳐 돌아가고 있는데 교문 앞에 있는 그 애가 보였다. 


비에 젖은 까만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다. 


걱정하긴 했지만, 막상 만나고 나니 짜증이 앞섰다. 


왜 늦었냐고 다그치자 그 애는 머뭇거리더니 "미안해" 라고..정확히는 "니앙애" 같은 발음으로 말했다. 




깜짝 놀랐다. 


목소리가 나오긴 하는구나 싶어서.. 


추측이지만 학교에서 누구에게도 입을 통해 말을 하지 않은 건 


청각장애인 특유의 어물쩍한 발음이 부끄러워서 그랬던 것 같다. 





벙쪄있는 나에게 그 애가 비닐봉지를 건넸다. 


우산을 쓰긴 한 건가 싶도록 잔뜩 젖은 치킨 박스가 들어있었다. 


내가 예전에 치킨을 가장 좋아한다고 수첩에 썼던 게 생각나서 좀 찡했다. 





우리는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서 다 젖은 치킨을 한 조각씩 뜯어먹었다. 


젖어도 치킨은 맛있더라ㅎㅎ 


내가 자기 놀리는 애들한테 뭐라 하다가 맞은 거 어떻게 어떻게 알게 됐다더라. 


치킨은 사과의 선물 같은 것이었고. 


늦은 건 어물쩍거리면서 그냥 미안하다고만 하더라. 





꼬치꼬치 캐묻지는 않았다. 


비 오는 날에 여자애랑 치킨 먹고 있으니까 굉장히 설렜다. 


하지만 고백할 생각도 용기도 없었다. 


그냥 그때는 그런 걸 잘 몰랐던 것 같다 ㅋㅋ 지금은 모쏠 아다는 아님. 





치킨 먹으면서는 손을 쓸 수가 없잖아. 


그래서 난 입 모양으로 그 애는 어물거리는 발음으로 대화했는데 


학교에서는 입 안 열다가 나한테만 말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내가 그 애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아서 괜히 우쭐거리는 마음도 있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 날 그 애와 먹은 젖은 치킨의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며칠 뒤 그 애는 전학을 갔다. 


내가 담임한테 양아치들이 ㅇㅇ괴롭힌다고 꼬질렀던 것처럼 


담임도 ㅇㅇ이 부모님께 그 사실을 말한 듯했다. 


그리고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셨는지 특수학교로 보내기로 하셨다고 한다. 






중2 감성이라 그런가 그 애가 전학 간 뒤에 많이 울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애를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 


근데 그때는 이성으로서 좋아한다는 감정이 낯설어서 고백이라던가 뭔가를 해 볼 생각을 못 했다. 


그 뒤로 그 애를 만나지 못했다. 


머리가 좀 커서 고등학교 올라갈 때쯤에 찾아가려고 연락을 해봤지만, 번호가 바뀌어있었다. 


어디로 가는지 정도는 물어볼 것을.. 후회됐다. 


아마 첫사랑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도 첫사랑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그 애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겨우내 안 오던 비가 오랜만에 내려서 문득 떠올려봤다. 


앞에서는 하하 호호하다가 뒤에서 호박씨 까대는 삭막한 인간관계에 지치다 보면 


불쑥불쑥 그 애의 얼굴이 떠올라서 그리워진다. 잔뜩 찡그리며 웃던 얼굴이..

댓글
  • 우하하하핫 2017/09/07 12:56

    목소리의 형태라는 애니가 생각나네요

    (S6G1Cy)

  • 구원투수 2017/09/07 12:57

    추억의 글이 참 좋네요~

    (S6G1Cy)

  • 산푸 2017/09/07 12:58

    인터넷을 너무 했나봐요.. 치킨 박스 나올 때부터 치킨광고인가?.. 했네요..

    (S6G1Cy)

  • 사막의꽃 2017/09/07 12:59

    그러게요. 목소리의 형태가 떠오르네요. 남주보단 이 글의 글쓴이가 훨씬 성숙한 아이였네요.

    (S6G1Cy)

  • 우주해충 2017/09/07 13:00

    목소리의 형태 추천 드립니다

    (S6G1Cy)

  • LGV5 2017/09/07 13:00

    아. 담담한게 좋네요.

    (S6G1Cy)

  • 으헹 2017/09/07 13:01

    하 이런 글 너무 좋음

    (S6G1Cy)

  • 혹등고래 2017/09/07 13:01

    해피엔딩을 기대했건만ㅠ

    (S6G1Cy)

  • Tribe 2017/09/07 13:01

    잘 봤습니다

    (S6G1Cy)

  • 알료셴카 2017/09/07 13:05

    아 마지막에 치킨 광고 나올줄 알았는데 ㅋ 무난히 끝나서 내심 아쉽네요

    (S6G1Cy)

  • 이안2016 2017/09/07 13:15

    엠팍 글 보면서 처음으로 추천했습니다

    (S6G1Cy)

  • ischol 2017/09/07 13:20

    이런글을 불펜에서 보다니...

    (S6G1Cy)

  • 못해솔로 2017/09/07 13:33

    PPL 소설은 이미 불펜의 대표 PPL 야설작가 홍작가님이 계시잖아요. 요즘 뜸하시지만...

    (S6G1Cy)

  • 없을무 2017/09/07 16:00

    글 너무 잘쓰세요...부럽습니다.

    (S6G1Cy)

  • 스몰츠용수 2017/09/07 16:10

    잘 읽었습니다.

    (S6G1Cy)

  • 백구한그릇 2017/09/07 16:14

    소설인가요? 잘읽었읍니다

    (S6G1Cy)

  • 참나무숲 2017/09/07 16:30

    짧다고 할 수 없는 글 인거 같은데 단숨에 읽히고, 당시 감정이 넘칠정도로 느껴지네요.
    왠지 가슴이 아련 합니다.

    (S6G1Cy)

  • 조강재 2017/09/07 16:35

    이런류의 글 좋습니다.......추억돋고 저도 중딩시절로 잠깐 돌아갔네요.....

    (S6G1Cy)

  • ypapa 2017/09/07 16:47

    잔잔한 글 잘 읽었습니다. 드릴건 추천분!

    (S6G1Cy)

  • 키신저 2017/09/07 17:10

    [리플수정]금요일 미니시리즈 각본하면 좋을 듯.
    ㅊㅊ

    (S6G1Cy)

  • 제대로공갈포 2017/09/07 17:14

    이건 추천

    (S6G1Cy)

  • 리베이트 2017/09/07 17:20

    소설가세요?? 아니면 시인 ?? 글을 어떻게 이렇게 잘 쓰시는지..

    (S6G1Cy)

  • 글든지 2017/09/07 17:22

    좀 슬프다..

    (S6G1Cy)

  • 쿠베라 2017/09/07 17:40

    살짝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S6G1Cy)

  • 키카이로 2017/09/07 17:48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S6G1Cy)

  • 현말코비치 2017/09/07 18:01

    5학년때 쯤
    항상 단정하고 말수 적은 여자아이와 짝이 된적이 있었습니다.
    난 노트필기를 엄청 싫어했고 글씨도 못썼는데,
    그 친구는 글씨 쓰는게 남들보다 두배는 빨라서 내꺼를 대신 써주고 자기노트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친구는 토요일마다 학교에 안나왔어요.
    종교의 이유로 토요일을 안식일로 챙기는 거였죠.
    그리고 그 친구도 중간에 전학을 갔어요.
    아마도 삼육계열의 학교로 갔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딱히 감정이 있던게 아니라 울거나 하진 않았지만, 많이 서운했던 기억이 납니다.

    (S6G1Cy)

  • 현말코비치 2017/09/07 18:02

    글짓기 대회에서 제가 써낸 글을 보고 글 내용은 좋지만 글씨가 엉망이라 선생님의 지시로 그 친구가 대신 써서 제출했던 기억도 있네요.

    (S6G1Cy)

  • 게으른카페 2017/09/07 18:38

    디지탈판 황순원 소나기인데요??? 캬...
    감성적입니다.

    (S6G1Cy)

  • respect52 2017/09/07 18:44

    글 잘 쓰시네요ㅜㅠ눈가가 촉촉ㅜ

    (S6G1Cy)

  • 드라이함 2017/09/07 18:47

    헐 글 몰입도가....

    (S6G1Cy)

  • Vajra 2017/09/07 18:51

    뭔가 단편소설 같네여

    (S6G1Cy)

  • 콜드펌킨 2017/09/07 18:57

    인터넷에서 하도 많이 속아서 밑으로 내려가면서 계속 치킨 광고로 끝나겠지 하고 의심하면서 읽었는데 아니었네요 ㅎ

    (S6G1Cy)

  • bbqq 2017/09/07 19:05

    아름답네요 글쓰는 분이신가요 본인 이야기시겠죠? 괜히 눈밑이 촉촉한 건가..

    (S6G1Cy)

  • bbqq 2017/09/07 19:06

    제목다시보니 펌이군요 좋은글퍼오셔서감사

    (S6G1Cy)

  • 불대문자 2017/09/07 19:07

    목소리의형태 한국판

    (S6G1Cy)

  • marcog 2017/09/07 19:20

    참 가슴이 아린 글이네요..잘보고 갑니다

    (S6G1Cy)

  • 존스노우 2017/09/07 19:23

    뭔가 찡하네요. 담담하고 소박한 문체지만 울림이 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S6G1Cy)

  • 상암갈매기 2017/09/07 19:31

    아 펌이군요. 글 참 잘 읽혀서 부럽다고 적으려고 그랬는데....

    (S6G1Cy)

  • makgoli 2017/09/07 19:36

    지식인에 물어봤다는거 봐서는 나이가 많지 않은 것 같은데
    감성은 소나기네요. 잘봤습니다.

    (S6G1Cy)

  • 아침의눈 2017/09/07 19:42

    몰입감 ㅠㅠㅠㅠㅠ

    (S6G1Cy)

  • 추추호랑이 2017/09/07 19:45

    아...눈물이 나네요.

    (S6G1Cy)

  • aqzqza 2017/09/07 19:48

    청각 장애인이 일반학교에서 수업을 어떻게 듣죠?

    (S6G1Cy)

  • 무명14 2017/09/07 20:04

    청각 장애인이 일반학교에서 수업 듣는 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는듯

    (S6G1Cy)

  • chitchat 2017/09/07 20:30

    [리플수정]청각 장애인이 일반 학교에서 수업 들을 수 있습니다..
    청각 장애인으로 일반 초중고교 졸업하고 서울대 간 작가가 그린 웹툰도 있죠.
    "나는 귀머거리다", 네이버 연재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59934

    (S6G1Cy)

  • 뒤뚱뒤뚱 2017/09/07 20:30

    일반학교 가능해요. 부모님, 학생 의지만 있으면 문제 없음

    (S6G1Cy)

  • 심해잠수정 2017/09/07 20:35

    '목소리의 형태' 생각이 납니다.. 아련한 게 좋네요..

    (S6G1Cy)

  • pornostar 2017/09/07 20:44

    [리플수정]꿀피부.고백..........글에서 중2 소년의 순수함은 안보이고 성인남자의 욕정이 느껴지네요

    (S6G1Cy)

  • 비따중독 2017/09/07 20:59

    어제 강서구 특수학교설립건으로..본 뉴스가
    생각나네요..맘이 넘 아픈..
    서명에 동참부탁드려요
    링크..복사가 안되네요 ㅜㅜ

    (S6G1Cy)

  • 부리뿌리 2017/09/07 21:15

    내용이 너무 세련돼서 글 잘 쓰는 사람이 쓴 소설같네요.

    (S6G1Cy)

  • 무적해병 2017/09/07 21:17

    글이 재밌게 잘 읽히네요

    (S6G1Cy)

  • piplup 2017/09/07 21:20

    아련하네요 상상속의 첫사랑이미지랑 딱 맞아요

    (S6G1Cy)

  • 페르세우스 2017/09/07 21:26

    [리플수정]소설같은 좋은 추억거리가 있군요 부럽습니다 글솜씨랑 그추억이~~~^^

    (S6G1Cy)

  • 레디컬 2017/09/07 21:51

    아 뭔가 단편소설느낌. 글 잘쓰시네요. 덕분에 아련하게 옛추억에 잠겨봅니다.

    (S6G1Cy)

  • 으아아아아 2017/09/07 21:57

    그 여자애와 결혼하는 결말 기대했는데 아쉽ㅠㅠ

    (S6G1Cy)

  • 정직한사람 2017/09/07 22:09

    좋은 수필 잘 읽었습니다..

    (S6G1Cy)

  • CountStars 2017/09/07 22:10

    이런 담담하면서 가슴이 아리는 글 너무 좋네요

    (S6G1Cy)

  • 우후후 2017/09/07 22:30

    대박..저 울었어요 ㅜㅜ

    (S6G1Cy)

  • 그라쿠스. 2017/09/07 22:53

    직장에서 힘들게 하는 사람이 한명 있어서 너무나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힘들었는데 이글보니 정화가 되네요...조건없는 참사랑을 어린나이에 경험한 저분은 저 따듯한 기억으로 인해 한평생 행복할겁니다..

    (S6G1Cy)

  • 레전드벨러 2017/09/07 23:00

    좋은글이고 잘봤습니다~~
    저역시 어제 강서구? 특수학교설립 반대하던 이기적인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뭐그게 도데체 나쁜일이라고...

    (S6G1Cy)

  • 명품2루수 2017/09/07 23:03

    중학교때 엽기적인 그녀 소설로 우연히 인터넷에서 보고 순식간에 읽어버린 이후로 오랜만에 글에서 느껴보는 몰입감이네요..

    (S6G1Cy)

  • 큰바다오리 2017/09/07 23:06

    바쁜 삶에 찌든 하루였는데 밤늦게 이글 읽고 힐링이 되네요..^^

    (S6G1Cy)

  • 키니네 2017/09/08 00:23

    재밌다

    (S6G1Cy)

  • 활빈당 2017/09/08 00:26

    성태야 특수학교부지에 한방의료원 설립은 아니지 않냐. 아무튼 좋은글 잘읽엇습니다 ㅠ

    (S6G1Cy)

  • 이키새 2017/09/08 00:46

    꿀피부 여자애한테 왜 뒤에서 욕을 하지...하여튼 중딩때 철안든 애들이 참 많았네요...

    (S6G1Cy)

  • 로또1등 2017/09/08 01:09

    아..나이는 먹는데 감성은 아직 사춘기가봐요.. 너무 좋네요 이런 글..

    (S6G1Cy)

  • 이심이 2017/09/08 01:22

    이거 원출처가 일베더군요. 저런 감수성 가진 놈이 왜 일베를... 눈만 버렸네요.

    (S6G1Cy)

  • 최희아나섭 2017/09/08 02:02

    감성 좋네요...정담양도 오버랩되고

    (S6G1Cy)

  • skycutter 2017/09/08 03:08

    목소리의 형태 생각나네요 내용은 좀 다르지만

    (S6G1Cy)

  • skycutter 2017/09/08 03:11

    근데 어릴 때 저런 정의감을 갖고 있던 사람이 일베를요...?

    (S6G1Cy)

  • 우주먼지 2017/09/08 03:53

    글 좋네요
    잠깐 그 나이대로 돌아간 느낌

    (S6G1Cy)

  • Rein&Kir 2017/09/08 04:31

    그림이 절로 그려지네요
    저도 그런 풋풋한 시절이 있었다는 걸 다시금 생각나게 해주네요

    (S6G1Cy)

  • 미라주 2017/09/08 04:32

    찾읍시다. 다같이 ㅋㅋ
    아직 이뤄질수 있도록..

    (S6G1Cy)

  • 뉴욕독수리 2017/09/08 05:11

    글을 참 잘쓰시네요. 다 읽고 나니 저도 눈물이 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S6G1Cy)

  • 스나이핑 2017/09/08 05:36

    깜짝놀랄 청각장애인을 고딩때 봤습니다. 버스정거장에서 잠깐 보는 사이 우리는 결혼하고 애 낳고 행복하게 살았었죠.

    (S6G1Cy)

  • 호머 2017/09/08 05:53

    근데 수업을 어떻게 따라가죠?

    (S6G1Cy)

  • 거침없이하이모 2017/09/08 06:05

    소나기 다시 읽은 느낌 .. 좋네요

    (S6G1Cy)

  • 정확한소식 2017/09/08 06:27

    호머// 보통 입모양 보고 다 알아 들을걸요?

    (S6G1Cy)

  • McCutchen 2017/09/08 07:14

    ho! 나 목소리의 형태 같네요 ㅋ

    (S6G1Cy)

  • MC-BACKER 2017/09/08 08:36

    청각장애인도 일반 학교다니죠. 지금은 모르겠지만. 제 짝도 청각장애인이었습니다. 물론 남자짝궁 ㅜ

    (S6G1Cy)

  • 데드볼 2017/09/08 09:00

    아 보면서 마지막 줄에 그녀는 지금 내곁에 자고있다. 같은 해피엔딩을 기대했는데

    (S6G1Cy)

  • 워니오빠 2017/09/08 09:09

    엄청난감동을주시네요
    정말 잘읽었습니다

    (S6G1Cy)

  • 강동구유지 2017/09/08 09:12

    와 필력 쩝니다 ㄷㄷㄷ

    (S6G1Cy)

  • soulseek 2017/09/08 09:37

    제가 ㅇㅇ 이었다면 이 글 보고 펑펑 울었을 듯.
    ㅇㅇ씨도 이 글 보면 자기 얘긴지 단 번에 알겠죠?

    (S6G1Cy)

  • 소혜사랑혜 2017/09/08 10:12

    저도 이글 보고 소나기가 떠올랐네요. 그 친구분은 어디선가 건강하게 살아가시겠지만요.

    (S6G1Cy)

  • 마산아재 2017/09/08 10:22

    잘읽었습니다.
    가슴이 촉촉해 지네요.

    (S6G1Cy)

  • 피루루 2017/09/08 10:49

    목소리의 형태?

    (S6G1Cy)

  • 삼류기 2017/09/08 11:42

    일베펌인거 알고 확식었네요.
    초기 일베가 저런거 글 쓸 줄 아는 사람들이 건너간건 알고 있었는데

    (S6G1Cy)

  • 카카카카ab 2017/09/08 12:18

    ㅈㅇㅇ 이란 친구가 이 글 봤음 좋겠습니다.

    (S6G1Cy)

  • 집밥갸선생 2017/09/08 12:46

    ㅎㅎㅎ 처음엔 감성이 촉촉해지는 느낌으로 읽었는데 댓글에서 픽션이라고 하길래 다시 읽었더니 픽션의 흔적이 보이네요. ㅋㅋ 뭐 픽션이든 아니든 이런 느낌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S6G1Cy)

  • 멸균우유 2017/09/08 12:52

    제가 지금 좋아하는 여자애 이름이 ㅈㅇㅇ인데

    (S6G1Cy)

  • 이끼낀돌멩이 2017/09/08 13:00

    따뜻해 지네요...

    (S6G1Cy)

  • MLB운영자 2017/09/08 13:04

    목소리의 형태 보고 영감 받은 거 같은데

    (S6G1Cy)

(S6G1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