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하는 음식이 김치찌개랑 골뱅이 무침이라 했더니
시아버지님 왈
"오 그러면 얻어먹을 수 있으려나?? 허허 맨날 골뱅이 무침만 줄창 내오는거 아냐??"
이러니까 시어머니왈
"해주는게 어디에요. 안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해주는게 감사하지"
상황 2)
남친 차 가질러 가고 시아버지도 차 가질러가고 둘만 남음.
시어머니 왈
" 결혼하게 되면.. 진짜 진짜 힘들어..
연애때는 좋은데 결혼하면 봐봐라 사람신경써야되지 살아야되지
돈문제 뭐문제 등등.. 진짜 힘들어.
그러니까 바로바로 아예 마음을 걍 비워 진짜 그게 살길이야.
결혼 힘들어 ㅜㅜ"
나 왈
" .... 저 결혼 안하면 안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좀 말려주세요 어머니 으아아 말려주세요ㅠㅠㅠㅠ"
시어머니 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상황 3)
남친 어깨수술해서 가방들기 힘들어함.
내가 매겠다고 하고 매줬음
그리고 그대로 시어머니한테 달려감
"어머니 세상에 저좀 보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가 이런 사람이에요. 저를 부려먹고 아주 못됐어요!"
시어머니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외 상황 1)
시가족과 함께 김치찌개 먹는데 시종일관 남자친구는
나 먹을것만 퍼줌. 시어머니는 아버지것 챙겨주고..
그 상황이 되게 신기하고 훈훈했음
번외 2)
울엄마가 남친한테 추석에 놀러와라 했음
근데 참고로 울 엄마 뻥 스킬이 99%임
뭐해줄게, 뭐하자 이런 말은 흘려듣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움
아니나 다를까 남친은 추석에 울집 놀러가자했고
난 오빠에게 기대를 버리라 했고
엄마에게 물어보니
"아 음식하기 귀차나 니들끼리 놀아 빠이"
^.^
유쾌하시네요.
저희 어머님도 쿨내 진동하시는 분인데
얼마전 시댁에 아침 갈일이 생겨서 갔더니
아침에 굶고 가서 배가 고파서
혼잣말로 아 배고프다 하니까
어머님이 깜짝 놀라서 배고프니?하고 물어보셨는데
제 남편이 아니!하니까
어머님왈 야! 너 말고! 누가 너한테 물어봤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소파에서 앉아있다가 너무 웃겨서 자빠질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유쾌하시네여 ㅋㅋㅋㅋㅋㅋ 님도 유쾌하신데 받아주시는 예비 어머님도 정말 좋으신분 같아영
부럽 ㅜㅜ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하이고~
유쾌한 분위기 좋아요. ㅋㅋ
저도 시부모님댁에 갔는데 시어머니께서 자두 열렸는디 가을자두가 무척 시다고 정말 신 표정을 지으셨더니 시아버지가 너희도 먹으라고 따오시는거에요.
당황해서 아니.. 아버님.. 단거면 몰라도 왜 신걸 주시려고 하세요. 했더니 그냥 너희도 먹어보라고...
하시더니 진짜 두개 따오셧어요.
어머님 표정이 이해가는 신맛이었습니다. ㅎㅎ
어른들이 장난끼가 있으시면 옆에서 보면 재밋어요.
오래 함께 지내셔서인지 박자가 잘 맞으세요.
저희 집하고 비슷한 분위기시네요... ㅎㅎㅎ
요새는 저빼고 시어머니(저희 어머니)랑 며느리(제 옆지기)랑 데이트 다녀요...
아들아~ 밥은 먹고 다니냐?? 라는 말을 한번 듣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
상황 속 사람들이 귀여워서 글 읽는 동안 행복해졌어요.
결혼 미리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아! 아직 결혼 안하셨으니 죽창 한번 보내드려야되나?
ㅋㅋㅋ 다들 넘나 귀여우세용 ㅋㅋㅋ 화기애애 ㅋㅋ
흥
솔로 오징어 부럽게 이런 자랑글 올린 작성자 밉다
양가 부모님들 건강하시고 백년해로 해라!!!
골뱅이무침 잘한다고 했지 맨날 해주겠다고 한건 아닌데.. 두분 김치국 드신거 아닌가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