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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의 룰을 바꿔버린 흑역사, 비운의 복서 김득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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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타이틀 소유자이자 인기스타인 레이 맨시니의 타이틀을 유지시켜 주기 위해

26세의 무명 복서 김득구를 희생양으로 올린다

 

김득구가 그 당시 WBA 세계랭킹 1위였으나 정작 비아시아권 선수랑은 단 한번도 싸워 본 적이 없는

사실상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는 아니었으니 그 매치는 오로지 맨시니의 롱런과 대회의 흥행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김득구는 맹훈련을 거듭하며 독기를 품는다

라스베이거스로 떠나면서

"관을 준비해 놓고 간다, 진다면 절대 걸어서 링을 내려오지 않겠다"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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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당대 복싱 챔피언과 이 무명선수의 결투는

9라운드까지 누구하나 밀리지 않는 치열한 양상을 보여왔으나

김득구는 10라운드 이후 체력이 고갈되어

정신력만으로 버티며 간신히 방어에 성공하는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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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맨시니에게 턱을 맞아 쓰러진 김득구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뇌출혈과 두번에 이은 대수술

5일간 뇌사상태에 빠졌고 그의 어머니의 허락 아래 산소 호흡기를 떼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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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위의 비극"

 


26세 김득구의 사망은 복싱계 뿐만이 아니라 스포츠계 전반에 큰 충격이었는데

복싱 룰 개정을 위한 청문회까지 미국에서 열렸고

경기의 레프리였던 리처드 그린은 죄책감을 못 이겨 자살

 

고 김득구의 모친도 3개월 뒤 농약을 마시고 자살했으며

챔피언을 지켜낸 레이 맨시니는 우울증으로 괴로워하다 자살 시도도 했고

10년 후인 1992년 복싱 커리어를 마감한다

 

복싱 룰은 김득구의 죽음으로 인해 많이 바뀌었는데 

15라운드를 12라운드로 단축하고

휴식시간을 30초 더 늘렸으며, 스탠딩 다운제도가 도입되었다

 

그리고 경기 당일 새벽에 하던 계체량을 하루전으로 앞당겼다



정작 김득구를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인


악질 프로모터 밥 애럼은


아직까지도 복싱계에 영향력이 크다는 아이러니함








댓글
  • 미카엘이여 2017/08/28 19:24

    결국 기득권에게 책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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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깽씨 2017/09/03 02:49

    너무 마음 아파요ㅠㅠㅠㅠㅠㅠ시발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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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똥별똥 2017/09/06 09:49

    유오성씨 주연의 영화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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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색초콜릿 2017/09/06 09:58

    나쁜놈이 떵떵거리는 ㅅ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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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잼살인마 2017/09/06 10:38

    승자 없는 싸움이 되었네요...
    김득고 씨도, 그 외에 고통받은 다른 사람들도 너무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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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낯낱낫낳 2017/09/06 10:52

    죽을 힘을 다해...라고는 하지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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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저격질 2017/09/06 10:53

    스탠딩 다운이 없었다라니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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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더지 2017/09/06 11:13

    초딩때 이 경기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며칠동안 9시뉴스에서 늘 탑뉴스로 다뤘던 기억이 있네요.
    어린마음에 복싱(당시엔 권투라고 더많이 불렀죠.)하다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는 깜짝 놀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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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잠만보 2017/09/06 11:22

    처음에 복싱시작할때 스승이 김득구와 같은 연배 분이셨는데요.
    진짜 예전 복싱 스타일은 무조건 공격공격공격깡다구깡다구.
    그래서 더 위험하지 않았나 싶어요.
    위빙 더킹 최소한이고 무조건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해서 부상의 위험도 큰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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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해보자 2017/09/06 11:25

    정말 몇십년 전까지만 해도 짐승의 시절이었네요.
    사람 목숨 = 파리 목숨.
    스탠딩 다운이 없었다니, 정말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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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캅 2017/09/06 11:28

    아 김득구 선수가 없었으면 이번 세기의 대결에서 맥그리거가 레프리스탑 없이 메이웨더에게 15라운드까지 쳐 맞고 관짝행 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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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톡끼 2017/09/06 11:38

    26세라니.. 다 키워놓은 자식 잃고
    억울하다못해 농약병까지 들었을 어머니 마음이
    어땟을까 생각해봅니다
    악마같은 놈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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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림시어터 2017/09/06 11:47

    당시 심판을 봤던분도 7개월뒤 자살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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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껍질의파괴 2017/09/06 11:49

    김득구가 죽어서 비극인거지
    죽지 않고 이겼거나 그냥 졌었다면 김득구 입장에서는 엄청난 기회 잡은거 아닌가요?
    프로모터나 관계자들 무조건 비난하는건 좀 아닌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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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gdha 2017/09/06 12:07

    근데 챔피언은 우울증으로 자살시도까지 했다고 해도 10년이나 더 복싱계에 몸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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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고싶은데 2017/09/06 12:38

    고향사랑이라 그 때 들은 얘기가 있어요.
    김득구선수가 저렇게되고
    고향  친척,사돈의 팔촌까지
    보상금 노리고 나서서 설래발치며
    모친  괴롭혔어요.
    나쁜넘들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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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년째불면증 2017/09/06 12:39

    이거 중학교때 전교생 강당에 모아놓고 학교서 틀어주는 영화로 봤었는데...
    그땐 강당에 전교생 모아놓고 반공영화(이승복의 난 공산당이 싫어요)나 이런 영화 가끔 보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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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vingyou 2017/09/06 12:48

    군 내무반에서 이 경기를 보며 열심히 응원을 했었네요.
    그러다 문득 야외경기장이고 해가 떠있는 화면을 보면서
    지금 한국이 낮인데 미국에 왜 해가 떠있지?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결국 나중에 보니 녹화중계를 실황중계처럼 방송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김득구씨는 그 시간에 사경을 헤매고 있었고
    그것도 모르는 군인아저씨들과 국민들은 목터지게 응원을 하고 있었죠.
    방송국이 국민을 상대로 사기친 찝찝한 기억...
    그날 김득구씨는 도전자의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줬습니다.
    전혀 뒤로 빼는 것 없이 쉴새없이 챔피언을 공격하는 악다구니에 우린 환호했습니다.
    맨시니가 당황하며 쩔쩔맸으니까요.
    김득구씨의 기술이 모자라고 체력이 딸리는게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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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옹이는냐옹 2017/09/06 13:00

    실시간(?)으로 본 세대입니다. 정말 미친 짓거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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