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추신고] APO 75 기추 신고합니다!

안녕하세요. Leiter 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렌즈를 추가해서 신고 겸 자랑 겸... 겸사 겸사 글을 올려 봅니다. ^^
얼마 전에 샵에 들렀을 때 APO 50mm를 마운트해 본 이후로 그 작고 아름다운 렌즈가 계속해서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그런데 현행 녹티 50mm를 사용하고 있는데 APO 50에 막대한 금액을 추가로 지출하기에는 너무나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리하여 대안으로 떠오른 대상이 APO 75 였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임에도 APO 50에 뒤지지 않는 성능과 국내 스트릿 포토 여건상 조금 거리를 두면서도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촬영하기에 최적화된 75mm라는 초점 거리가 참으로 안성 맞춤이라는 생각입니다. 또 가끔은 가족과 지인의 인물 사진을 찍어주기에도 좋은 초점 거리이고요.
워낙에 중고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렌즈인데, 사용자가 많지도 않거니와 한 번 구입하신 분들은 잘 내치지도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나긴 장터 매복 끝에 마침내! 오늘 좋은 분으로부터 아주 말끔한 녀석을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이미 국내외의 여러 리뷰를 섭렵한 바, 화질과 만듦새가 좋다는 평은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실제로 마운트해보니 준망원 렌즈 치고는 굉장히 아담하고 단단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초점링 또한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부드럽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APO 90mm를 사용했던 기억이 많이 남아있어서 상대적으로 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50 룩스와 APO 90의 내장 후드는 펼치면 상당히 헐겁고 유격이 있어서 견고한 인상을 받지 못했는데 이 녀석은 아주 부드럽게 미끄러져 나오고 단단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많이 사용하다 보면 어떻게 될 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SL2에 마운트해서 촬영한 컬러 결과물은 맑고 중립적인 톤 밸런스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모노크롬 바디에서는 어떤 느낌일지는 쭉 사용하면서 느껴 봐야 할 듯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듯이 49mm 오렌지 컬러 필터를 장착해두었는데 전에 Q2 Monochrom 에 사용하던 필터가 다시 제 역할을 찾게 되었습니다. 49mm 필터 지름을 가진 렌즈가 하나도 없어서 계속 보관만하고 있었거든요. ^^
기쁜 마음에 써 본 두서없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


M10 Monochrom "Leitz Wetzlar" Editon + APO-Summicron-M 1:2/75 ASPH.
(촬영 장비는 SL2 + Sigma C 90mm + Nikon SB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