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52455

신뢰가 무너진 사회의 댓가

한국의 문제 중 하나가 신뢰가 무너진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사기가 만연하고,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지불하는 댓가가,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큽니다. 


환자가 중병에 걸리면, 환자나 환자 가족은 의사에 준하는(?)  공부를 스스로 해야 하고, 
중고차를 사려고 하면, 침수차/사고차 어떻게 구분하는 지 미리 습득을 해야 하고
부동산 거래를 하려고 하면, 또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전세를 구하든, 월세를 구하든, 집을 사든..그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자동차가 고장나도 혹시나 바가지를 쓰지 않을 까 고민해야 하고, 
집 수리를 하려고 해도 마찬가지고요. 
아니면 믿을 만한 사람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하느라시간을 허비하고요. 
그렇게 찾은 사람은 또 믿을 수가 있을까요? 

또 뭐가 있을까요? 무너진 신뢰 때문에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가? 

물론, 100%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회는 없겠지요. 어느 선진국 TV 프로그램에서도 배관공들이 
여성이나 나이 많은 사람이 사는 집에 수리를 가면 많은 경우 터무니 없는 바가지를 씌우는 몰래 카메라 프로그램을 본 적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한 것 같아요. 신뢰가 붕괴되어 버렸으니,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스트레스가 그 만큼 높아 지는 것이고, 
이게 다른 창의적/생산적 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모르게 지불하고 있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댓가)라고 생각해요. 


탄탄한 신뢰가 기반한 사회에 산다고 상상을 해 보면 삶이 얼마나 여유로울지....

이제 큰 물줄기의 방향이 바뀌었으니, 서서히 신뢰가 회복되어, 서로 믿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순하디 순하게 자란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라도 맘 껏 신뢰가 회복된 사회의 삶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댓글
  • PrideChicken 2017/08/31 18:17

    그러게요. 속은 사람이 멍청하고 속인 사람이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는 세상이 되버렸어요.

    (5ehM8m)

  • 고퀄리티쓰렉 2017/08/31 18:24

    거리에서 나쁜짓 당해도 모른척 하는 세상이 됐죠.
    앞으로는 바뀌길

    (5ehM8m)

  • 뿅가리스 2017/08/31 18:26

    글쓴님의 말씀에 크게 공감하게 도네요..
    불신으로 시작하지않으면 나를 지켜내기 어려운 사회가 되어버렸으니..

    (5ehM8m)

  • 이웃집도털어 2017/08/31 20:31

    물건 하나 사는대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더 비싼건 비싸서 밑고 사면 품질은 말도 못하게 않좋고 기능은 제기능을 못하죠..

    (5ehM8m)

  • 기억해,봄 2017/08/31 21:45

    이번에 발견해서 터진 게 달걀과 생리대지 그 동안 유통된 농산물, 수입 수산물이며 축가공품 중에 믿고 먹을 만한 게 과연 있었을까 싶어요.

    (5ehM8m)

  • baeys6607 2017/08/31 21:49

    물건살때 먼저 유저 평가를 찾아봐야해요.
    절대 광고보고 사면 안돼요.

    (5ehM8m)

  • 드래곤자라 2017/08/31 22:10

    어쩔수 없죠
    그 원흉을 이나라 국민이 뽑았으니

    (5ehM8m)

  • 커피스킨 2017/08/31 22:15

    신뢰의 비용측면도 있지만 속도의 측면도 있죠
    결정(구매)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이 발생하면서 사회전체적으로 효율을 감소시키죠
    그래서 선진국은  메뉴얼이나 스탠다드를 강조하는것 같아요.

    (5ehM8m)

  • OUIN 2017/08/31 22:15


    토한 기념으로 제가 먼저 정직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겠쑵니돠 여러부운~~~!!

    (5ehM8m)

  • 넉울휘 2017/08/31 22:45

    호구라는 말이 흔한게 되버렸어요
    속인 사람이 나쁜건데 속은 사람이 비웃음 당함

    (5ehM8m)

  • 물렁루즈 2017/08/31 22:47

    인간세상의 원래 속성이 그래요.
    그래서 그런 부작용을 줄일려고 법 같은걸 만들어서 규율하는 거죠...
    근데... 그 법을 다루는 사람도 사람인거고...
    우리나라 보세요...지금까지 사법부가 어떤 모습이였는지...
    더욱 가관은 법을 만드는 국회죠..
    아...짜증난다...

    (5ehM8m)

  • vb하늘 2017/08/31 22:49

    신뢰가 무너졌다는 말이 공감이 되네요
    기본적인 판별정보 없이 구입하지 않게 미리 가격동향과 어느 부분을 신경써서 확인해야 하는지 알고 사야 한다는 거;
    정보가 없으면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 수도 없이 권하는대로 사고 나중에 분해서 혼자 방방 뛰다보면 다음부터는 직원들의 권유는 도리어 의심하게 되더라고요

    (5ehM8m)

  • Captainus0pp 2017/08/31 23:03

    프란시스 후쿠야마가 트러스트에서 지적한 내용이죠..대표적인 예를 한국으로..

    (5ehM8m)

  • kairos5 2017/08/31 23:08

    절대 공감합니다!
    요즘은 모든 기준에 잣대를
    돈에다 두고 사니까 그런거 같아요
    마음에 여유가 너무 없어져가는거
    결국 서로가 서로를 힘들게 만들뿐이죠
    돈에 노예...극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딱히 해결할 좋은 방법은 없는거 같네유...

    (5ehM8m)

  • litteman 2017/08/31 23:11

    따지고 보면 한국에서 대통령들은 4명 정도 빼고 다 희대의 사기꾼들이었죠. 그 놈들이 만든 사회는 거짓으로 가득찬 세상. 유령 같은 빨갱이 타령. 껍데기 뿐인 민주주의. 남을 속이지 않으면 뒤쳐지는 사회. 자유 대한민국 외치지만 노예의 삶.
    이런 사회에 신뢰 따위가 있을 리가...

    (5ehM8m)

(5ehM8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