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는데 어디라도 이야기하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이야기 다하자면 너무도 길지만
두달정도 만났을 때, 그 전부터 성격이 안 맞아 쌓이던게 터져 크게 다툼이 있었고 제가 울면서 매달려서 다시 사귀게 됬어요. 그 뒤에도 처음보다 마음이 식은 거 같다고는 느꼈지만 20일 정도 더 사겼어요.
마지막 헤어질 때, 맥주 마시다가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너는 나이들어 보인다는 식으로 말하다가 너무 말라서 그런가?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살 좀 더 쪘으면 좋겠다.
평소에는 제가 원래 컷트머리 였는데 머리를 길러라 스쿼트 좀 해라 한번은 제 옷입고 나간게 맘에 안들어서 옷 사준적도 있어요. 갈아입고 데이트 했죠. 등등 이런식으로 지적하는 게 많았어서 서운한 게 터졌는데, 근데도 싸우기는 싫어서 그래도 자기도 나 좋아서 만나잖아. 조금 이쁘게 말하면 안되냐는 식으로 말하니.
안 좋아한다네요.... 그때 심하게 싸우고 마음이 식었는데 그냥 좋아질수도 있을까 해서 만난다고요... 꼭 좋아해야 만나냐며
정이지 뭐.. 그냥 사람이 말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거 처음 느꼈어요.
그 자리에서 그냥 이런말 듣고는 못 사귄다고 니 입으로 헤어지자고 하라고 하니 제가 너무 착해서 놓치면 후회할 거 같다네요. 결국에는 집와서 헤어지자고 장문 카톡 남겼어요. 답장 없네요..
다시는 이렇게 누구 못 좋아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좋아했고, 정말 잘해주고 이해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어요. 머리도 기르고 살도 찌우려고 했고 좋아하는 옷 입으려고 하고 그냥 오빠 말 다 들어주려고 하고, 표현도 많이하고 소소하게 챙겨주고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그래도 결국 안되네요.
그러면 안되는 건데 하루지나고 홧병걸릴 거 같아서ㅋㄱㅋ....
장문으로 쌍욕은 아니고 욕보냈어요... 키작고 잘생기지도 않은게 내가 칭찬해주니 진짜 잘난 줄 알았냐 어디서 지적질이냐ㅋㅋ니 까다로운 성격 맞춘다고 진짜 힘들었다. 기분 안좋을 때
눈치본다고 죽는 줄 알았다. 혼자 살아라 여러 여자 피해주지 말고 빨리 정 떨어지게 해줘서 고맙다 등.. 저 찌질한 거 알아요. 그래도..사귈 때 그리고 마지막 헤어질 때 내 마음에 대못이 박혔는데.. 저도 한번쯤은 그 사람한테 나쁘게 말하고 싶었어요. 조금이라도 상처주고 싶었어요.
주저리주저리 이야기가 길었네요. 혹시 읽어주신 분 있다면 감사합니다.
https://cohabe.com/sisa/3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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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네.. 보는 내가 시원하네요.
그저 당신을 응원합니다.
별 이상한 사람을 만났네요
저런 돌은 남자놈도 연애하는데....
이제 벤츠 온다. 빨리 잊고 단디 준비혀라. 벤츠 온다. 꼭 잡아라.
그리고 혹시나해서 말하는데, 나중에 벤츠 잡았다고 글 쓰지마라. 죽창 던질거다.
아 욕 하고싶다..
안좋아 하는데 착해서 놓치기 싫다니 무슨 연애 보험도 아니고 더 좋은 사람 보면 뒤도 안졸아보고 간다는 말 아닌가 하네요
헤어지신 선택이 탁월 하신거 같아요
응원 드려요 힘내세요~
남지적질 습관처럼 하는 인간들 정말 싫어요
그런 사람들 특징이 본인 지적하면 아주 분노조절 장애됌
마지막 말 잘하신 것 같아요.
저도 진짜 나쁜사람 좀 나쁜사람 만나봤는데
나중에 내가 멍청하게 왜그랬을까 자책하다가도
마지막에 하고싶은말 하고 헤어진게 그나마 다행이더라구요.
살 찌우면 뚱뚱해졌다고 할 사람이네요 잘하셨어요
VIP고객님 벤츠 평택점 입니다 방문 요청드립니다
잘 했어요. 제가 속이 다 시원하네요.
지적질하는놈 만나지 말아요.
본인은 부모님의 소중한 자식이에요.
하고픈 말은 있는데
어디라도 이야기하고 싶어서 글 남기신다길래...
그거면 됐습니다
좋고 다양한 말씀 많이 있어 좋네요
좋은사람 많아요...
다음번엔 좋은사람 만나길 바랄게요...
그냥 소파에 앉아서 마음 없다는 헛소리 하고, 정때문에 만난다 할때...커피를 얼굴에 부어버리지 그러셨어요?
이만큼 좋아해 줄수없다는 생각 하지마세요 사랑은 늘 마음에 있는거고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라는 생각이 더 멋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잘했어 진심이야
연애좀해봤던 오빠가
지금은 유부남이야 ㅋㅋ
궁금한거있음 물어봐요^^
좋은 사람만나서 이쁜 사랑하길 바랄게요. 상대에게 너무 배려가 부족한 사람이 지나갔네요.
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정말 이뻐해주고 안아줄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사랑하고 사랑받는게 그게 진정한 사랑인것 같아요!!
맞지않은 옷..잘 벗으셨어요..
아주 현명하고 지혜로웠어요..
어떤식으로 답장이 올지 모르지만 절대 흔들리지말고 쌩까요..
그래야 내가 이긴것 같잖아요!!^^
진짜진짜 잘했어요!!!
이뻐요~♡♡
지금 남푠이랑 연애할 때 저보고 살 조금만 빼라 해서 한마디 했어요.
"나보다 날씬한 여자 만나라"
그 이후로 그런 이야기 쏙 들어감. 저도 외모 지적질 한번을 안하고 삽니다.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죠..그게 사랑이고.
어떤 과정으로 사귀게 되었는지... 2개월만에 저렇게 마음이 식을 수 있을까요...
안 맞기도 하고, 인성 자체가 별로인 사람이네요!
2개월만에 저런 사람 거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는게...
맘 고생 많으셨겠어요... 힘 내시고... 마음 추스리시고 더 좋은 사람 만나시길... 화이팅!
감정 소모가 심하셨겠어요 이궁 토닥토닥... 다음에는 꼭 글쓴이님을 그냥 그 영혼대로 사랑해주는 사람이랑 꽁냥꽁냥 하시길 ^♥^
저도 이런 똑같은 말을 들은적 있어요
20대 초반에 자존감이 낮고 겉만 어른이었을때
바람 났던 남친한테 우리 그만 만나자고해서
헤어졌어요.
헤어질때 물어봤죠.
날 사랑하긴 했냐고.
사랑한적 없었대요.
그럼 시작하지 말았어야지 왜 만났냐고.
만나다보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길줄 알았대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ㅋㅋ
그 사람이랑 6개월 연애했는데
그 이후로 2년반동안 연애를 못했어요.
또 그런 사람 만날까봐. 무섭더라구요.
그때 생각했죠.
끼리끼리 만나는 세상에서 내가 그정도니까
그런 수준의 남자를 만난거라고.
그래서 공부시작하고 조금 늦었지만
내가 원했던 전공으로 대학가서
전장학금에 수석으로 졸업하고...
완벽하지도 않고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어요.
멋진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절대 상처받고 주눅들지 말아요.
그냥 그릇이 그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었고
나는 그 사람이 정한 틀에 맞지 않았을뿐이에요.
내가 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아도
언젠가 그 사람은 그 벌을 받게 될거에요.
그러니 불행한 생각 하지 말고 꽃길만 걸으세요.
딱 제 얘기 같네요. 저도 며칠 전에 저런 놈이랑 헤어졌네요.... 그런데 저는 자존심도 없게 제가 매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