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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특유의 그윽함이 느껴지는 지방 다이묘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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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근교대 参勤交代 산킨코다이


과거 가마쿠라 시대에도 행해진 적 있지만 본격적으로 써먹은 것은 도쿠가와가 정권을 잡은 에도 막부 시대 때 임


참근교대라는 것은 지방의 다이묘들이 돌아가면서 약 1 ~ 2년마다 1번씩

 

에도로 상경해 주군을 뵌 뒤 에도성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1년간 머무는 행사임

 

거기다 에도 성 저택에 자신의 정실과 후계자가 인질로 거주해야 해서 오랜만에 본처와 자식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음


이 제도는 얼핏 한번 눈도장 찍고 충성 확인을 받는 연례 행사 즈음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더 깊게 보면 일본 특유의 그윽한 아트모스피어를 느낄 수 있는 제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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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근교대는 아예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 

 

에도로 상경할 때 사병과 수행원, 동행할 가신들의 수와 수행원들의 역할, 챙겨야 할 물건, 복장 등등

 

최소치가 딱 정해진 여러 규칙이 세세하게 정해져 있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비용을 다이묘들의 사비로 해결해야 했음

 

다이묘의 세력이 크면 클수록 최소치로 꾸려야 하는 수행단의 규모도 엄청나게 커졌는데

 

최소치인 쌀 1만석을 뽑아내는 곳의 다이묘가 50명의 수행원들을 꾸며야 하는 것으로 시작해 

 

한 때 무려 102만 석을 뽑아 냈다고 알려진 초대형 번인 가가번에선 최소 4천명의 수행단을 끌고 와야 했음

 

거기다 중국과 조선 조공 외교 같은 것도 아니라 에도에 머무르는 동안의 모든 비용도  결국 자기 돈으로 해결해야 해서

 

그야말로 숨만 쉬었는데도 돈을 아예 허공에 뿌리는 재정의 블랙홀이 따로 없었음

 

 

 

에이 그래도 번의 다이묘면 거의 거기선 왕인데 

 

한두번은 구라치고 오지 않거나 할 수 있는 것 아니야? 라고 할 수 있지만...

 

한 다이묘가 진짜로 참근교대를 게을리 했다가 아예 막부에 의해 강제로 은퇴를 당해 뒷방에서 시나 쓰는 늙은이 신세가 되었고

 

한 다이묘는 도착일보다 10일 늦었다고 바로 중죄를 내렸다고 하니.... 누가 감히 이 제도를 무시할 수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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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인건비와 조공을 위해 쓴 경비, 여행 경비 등으로 지출이 커서 다음번에는 최소한의 수행단을 꾸미려고 해도

 

옆동네 번에서 자기들이 더 잘 나간다고 우리보다 더 화려하게 수행단을 꾸미네? 

 

우리도 질수 없뜸! 쟤들보다 더욱 화려하게 수행단을 꾸려야 체면이 산다!! 

 

라는.... 참으로 어쩔 수 없는 악순환의 반복이 이어졌음

 

거기다 참근교대에서 막부의 가신들과 충성파 다이묘들은 예외였다는 것도 악순환을 지속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였음

 

진짜로 수행단을 최소한으로 꾸리고 번을 쥐어 짜 남은 돈으로 군사를 뽑아 강하게 함 만들까 싶다가도 


뭐 하기도 전에 이미 참근교대도 하지 않고 자본이 빵빵하고 군사력이 강성한 막부와 충성파 다이묘들을 상대할 바에야 

 

그냥 포기하고 적당히 자기 번에서 살려는 다이묘가 다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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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하치는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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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참근교대와 함께 감시를 위해 막부에서 사람들을 파견하여 번의 힘을 빼려 했지만

 

중국 속담에 정부에 정책이 있다면 백성들에겐 대책이 있다고 했듯이...

 

결국 강해지고 싶은 번들은 중국이나 남만 밀무역이나 해적질. 이중장부, 상인들과의 야합 등등등등

 

할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몰래 부와 힘을 축적했음

 

대표적으로 사츠마에선 아예 입 싹 닫고 류쿠왕국

 

그러니까 오키나와를 식민지로 만들어 쪽쪽 뽑아먹었고...


참근교대 제도는 에도 막부 말기까지 시행되었는데 가면 갈수록 막부의 힘이 약해지자

 

가신들과 주변 충성파 다이묘들은 물론이고 지방 다이묘들이 점차 서로 딴 생각을 먹기 시작함

 

그리고 결국 반골의 상징인 사츠마가 아예 대놓고 참근교대를 거부한 것을 시작으로 

 

제도 자체가 점차 흐지부지 되다 결국 폐지됨

댓글

  • 감람도트
    2024/02/20 00:07

    일부러 힘뺄려고 저랬나

    (yW5fa8)


  • 무당파연합
    2024/02/20 00:10

    그거맞음

    (yW5fa8)


  • SpM_Zath
    2024/02/20 00:11

    사쓰마에서 한번 저거 거부했다가 가로가 베 가른적있음

    (yW5f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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