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48337

(재업)ㄱㅊ치킨 목동2호점에서 절.대.로. 일하지마세요

(댓글창이 넘 지저분해져서 재업합니다)
 인격모독발언에도 을이라는 이유로 허허 웃어야 하고 의견을 말했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어서 멘탈이 나갔으므로 음슴체...
원래 요식업에서 종사하던 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사무직일을 해보려 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다시 요식업으로 컴백. 일자리 알아보던중 역시 치맥의 계절에 맞게 치킨집 구인이 있어서 면접을 보고 일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어필하고 일을 하게됨. 구인광고. 시급8000~9000원. 면접시 월 150이라는 이야기를 들음. 일 시작함. 치맥의 계절답게 일은 빡셋음. 온몸에 땀구멍에서 땀으로 샤워할정도? (모든 요식업계분들 여름 화이팅) 또 오랜만에 서서 일하니 더 힘들고 그치만 재밋었음.
근데 이가게에 특이한 점이 있었음. 보통 새가게가면 사소한것도 다물어보거나 배우면서 함. 왜냐면 사소한 스타일도 가게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그치만 이 가게는 뭔가 알아서 하라는 느낌이었음. 처음이라 가게 스타일은 모르지만 아는건 열심히했음.   일하다가 그만두는 사람들이 허다하다고 해서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쨋는 난 직업으로 조금 방황을 하다 돌아왔으므로 오래해야징 적성에 맞으니 좋네 역시 라는 생각뿐이었음.  그렇게 하루 하루 지났음.
 구인광고에 일급,주급,월급 가능 이라고 되어있었음. 난 주급을 받기로 했고 7일째 되는날 주급을 받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계산을 해봤음 150나누기4나누기 7 이런식. 근데 뭔가 이상한걸 찾음. 주휴수당이 안들어 갔길레 사장님한테 말씀드림. 사장님 엄청 공격하시는 투로 변하심. 8000~9000원에 주휴수당 포함이고 너처럼 말하는애 처음봣다고 하심. 그럼서 안맞으면 같이 일못한다고 함.. 솔직히 좀 서운했음ㅎㅎ 오해가 있나보다고 좋게 이야기 할 수도 있었거나 서로 대화하면 되는데 굉장히 공격적으로 같이 일을 하니 못하니 너같은애 처음봤니 하는데 당황스러웟음. 그리고 일 강도도 높은데 좀 시무룩했지만 여튼 난 그만둘 생각은 없어서 새벽에 사장님께 기분 상하게 할 의도가 아니었다며 문자 드림 ㅎㅎ 여기까지 좋았다 참 내가 병신이었음.. 알고보니 주급으로 받으면 시급 계산된다는점(그럼150안나오고 150안된다는 말은 쏙빼고 그냥 주급이라고 강조함)  그리고 일을 계속 했음.
 어느날은 내가 웃는게 재수없다고 함ㅎㅎ 그냥 웃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그리고 원래 주방같이 보는 실장님이 계신데 가끔 쉬는 사람이 생기면 실장님이 전화를 받으시고 사장님이랑 내가 주방을 봄. 나는 같이 일하는 사람이 여러명임. 그럼 스타일이 다 다른데 맞추기가 여간 좀 힘듬. 그래서 오늘은 일을 하다가 사장님께 말씀드림. 사장님 제가 같이 일하는 사람이 너무 여러명이라 스타일이 바뀌니까 너무 힘들다고 함 그랬더니 사장님 역시나 화내심 너는 시키는것만 하면 되지 뭐가 힘드냐고 함 내가 앞에서 이야기 한것처럼 여긴 일을 알아서 해야 하는데 알아서 하라는 범위가 좀 아리까리 함. 어쩔땐 하면 가만히 있고 어쩔땐 하면 하지말라고 함.  사장님이 융통성 있게 하면 된다고 하면서 뭘 어쩌라는 거냐고 되물음. 난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융통성의 범위가 어디까지고 내 포지션이 뭔지 정해져 있으면 좋겠다고 함. 그랬더니 나에게 와서 내가 해야할 걸 소리치며 나열함. 그리고 다른 사람이 하는 거 말고 자기가 하는게 맞다고 소리침. 또 나보고 니가 일을 제대로 못해서 손발이 안맞아 지금 이런다고 함ㅎㅎ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방일은 커뮤니케이션임.. 근데 내가 확인하려고 이거 할게요~ 얘기하면 당연한걸 말한다는듯 씹음. 정말 내가 바보가 된거 같고 수치심 가득임. 일하는데 다른사람한테 인격깍아 내리는 말하는거 보면서 대충 느꼈고 바빠지면 화내는데 그게 일하는 사람들 탓도 아닌데 왜 일하는 사람들은 뼈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거기에 돈벌고 있는 사장 눈치봐가면서 일해여 하는지.. 내가 노예인줄 알았음 ㅎㅎ 내가 구체적으로 이런게 이랬음 좋겠고 저런게 저랬음 좋겠다고 하자 그만나오라고 함.. 일하면서 의견이야기했다가 화만내는 것도 당황스러운데 이런경우는 처음임
 결국 난 이렇게 짤림
너무 너무 허무함
혼자 ㅅㅂ라고 욕도하시던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
오늘만하고 그만두라고 했는데 주방에 멍하니 서서 울다가 그냥 내가 너무 처량해서 나옴
그리고 너무 억울해서 경찰에 전화해서 아저씨들 오셔서 이것저것 이야기 들음 아저씨들 죄송함.. 바쁜데저같은 애땜에 고생 ㅎㅎ... 내가 엄청난 일꾼은 아니지만 여태까지 일했던곳들 사장님들이랑 연락하고 지낼정도로 처신은 하고 살았는데.. 정말 너무 속상함.. 글고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여유인력을 두지 않음. 사람의 인력을 미친듯 소모하고 여유인력을 굉장히 아까워함. 결국 모든걸 돈으로 생각함. 사람은 돈일 뿐. 바쁜날은 주방만 다섯명이 필요하기도 한데 한가한날은 2명.. 결국 힘든건 똑같음. 그러면서 한가해서 꿀빨았냐고 함...하 정말 말하고 싶은건 많으나 참겠음. 돈 안붙여줘서 계속 전화다섯번하고 간신히 돈받아냄. 앞치마 유니폼 내가 세탁하고 말리고 있는와중에 그걸 빌미로 안주려고 하다가 말이 안먹히니 원래 오늘 6시에 주는거지 않았냐며 농담식으로 서로 한말 걸고 넘어지는데 정말 질림. 짤렸으면 바로줘야지 왜케 말이 많은지..글고 내가 며칠전부터 집 계약때문에 오늘 돈필요하다고 말했었음 치졸하게 돈으로 사람 속 긁어서 마지막까지 너무 속이상했음. 사람을 이런식으로 대하는 곳에서는 절대 누구든 일하지 마시길 바람..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다시 한번 강조하서 이거 읽는 사람은 여기서는 일하지 마시길 바람.. -한순간에 백수된 사람 올림..-  
요약 1. 사람이 자주바뀌는데는 이유가있음
       2. 사람대우 못받는곳에선 일하지 맙시다 

댓글
  • saltcat 2017/08/27 23:04

    고생하셨어요 사람이 자주바뀌고  구인이 오래나는데는 다 이유가있죠;  (이직할땐 꼭 목표한회사가 이전에 얼마나 오래, 자주 구인을 냈나 찾아보는것도 중요해요ㄷㄷ)다음번엔 좋은사람들과 일하시길 빕니다

    (G4tics)

  • 낮낯낱낫낳 2017/08/27 23:14

    딜레마죠...
    사람을 자주 안뽑는 회사는 환경에 만족하는 직원들이라서 나가질 않고 그래서 티오가 안나기 때문에 사람을 안뽑는다.
    사람을 자주 뽑는 회사는 자꾸 사람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 회사라서 가면 고생한다.
    먹고 살기 참 힘드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다음엔 꼭 좋은 곳에서 롱런하시며 꿈 키워나가실 수 있을 거에요.
    힘내요!

    (G4tics)

  • masterk 2017/08/27 23:49

    진짜 고생하셨어요ㅠ
    월급이나 시급같은거 사실
    혼자서 막 계산해보구 뭔가 좀
    안맞다거나 궁금한게 생기면
    대놓고 물어보지는 못해도
    궁금하고 기다려지고 하는게
    일하는 사람의 마음인데...
    그런걸 물어보는거 가지고
    틱틱거리고 화내는 인간치고
    제대로된 인간 못봤어요
    한참 바쁠때 힘드셨을텐데
    정말 고생하셨어요
    그래도 일하신것은
    계약서대로 꼭 다 받으시구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G4tics)

  • 뭉치뿡 2017/08/28 00:23

    아 저딴 인간이 다있나.....
    글쓴이님 잘못 하나없네여
    힘내시고 상처받으신거 얼른 잊어버리세요!!
    글읽으면서 열받음 ㅠㅠㅠ

    (G4tics)

  • 사이다라이다 2017/08/28 00:31

    헬조선에서는 순수한 마음으로 비즈니스관계접근하면안되요 워낙 악질인간들이 많아서리...
    본사전화해서 언론에 퍼뜨리겠다고 엄포 좀 놓으세요 저런 사장들은 나라와 사회를 위해서라도 친일파 503 MB처럼철저하게 망해야함

    (G4tics)

  • 아르시안노 2017/08/28 00:33

    자주 사람 구하는곳은 그만큼 문제가 있다는거나 다름 없습니다. 아무리 힘든 곳이라고 사람이 좋으면 오래 갈 가능성이 있는데
    위에서 갑질하면 사람이 버티지 못하고 나갑니다. 그러니 사람을 자주 구하는 곳은 왠한해서는 회피하는것도 좋은 판단입니다.

    (G4tics)

  • Alban 2017/08/28 00:39

    알바몬등 알바 구직광고사이트에서 사람모집이 근 3개월정도 지속되고있다면,(특히 같은파트를 연속으로..) 의심해봐야합니다.
    내가일하기싫은곳 다른사람도 일하기 싫으니까요.
    고생하셨어요. 일이힘든것보다 사람이 짜증나는게 더 싫은게 현실이죠.

    (G4tics)

  • 니아히 2017/08/28 00:43

    정확한 진단입니다
    1.사람이 자주 바뀐다=못버틸만한 이유가 있다
    2.인력을 아까워한다=인건비가 아까우므로 내가 뛰겠다=개판
    1의 경우와 2의 경우는 이유가 중첩됩니다
    사장이 직접 필드에 나서는 경우입니다
    가타부타 말할 필요없이 직원들만 젓되는 상황입니다
    마무리가 좋지는 않으셨지만 저기서 오래 버텨봤자 득볼일 없으니
    잘 나오신겁니다

    (G4tics)

  • 니아히 2017/08/28 00:45

    그리고 높은 확률로 저런 업장의 사장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예전에 혼자 다 했어!!
    네 그럼 혼자 하세요^^

    (G4tics)

  • HOOOOOOOONY 2017/08/28 00:48

    아 어쩐지.... 그집 맛도 드럽게 없고 알바공고는 항상 나와있더라니 문제 있는 집이였네요. 에궁... 데이신거 얼렁 회복하시길~

    (G4tics)

  • 블랙스위치 2017/08/28 01:00

    음...아마 작성자님의욕에 가게가 맞추지못한거같음..직원이 열심히 일해주면 사장이 좋아해야정상인데..저런곳은 그냥 능동적으로 알아서 해줄사람보단 기계적으로 딱 해줄만큼만 일해주면 될듯.

    (G4tics)

  • 스매싱펌킨스 2017/08/28 01:33

    집에서 3분거리에 있는 데네;;;

    (G4tics)

  • roman 2017/08/28 01:57

    힘내세요 저도 떡볶이집 알바했었는데 웃는데 왜 웃냐고 지가 우습냐고 지랄당하고 허구헌날 욕만 먹고 무시당하고 하다가 결국 관뒀어요
    전공이 조리라 기왕 알바하는거 여태 요식업계로만 일 구했었는데 지금 헬스장에서 꿀빨면서 시급 9000원 받고 있으니 뭐하러 내가 그짓거리 했나 싶네요 ㅋㅋ
    쉽고 좋은 자리 구하세요!!

    (G4tics)

  • 닝겐낚는어부 2017/08/28 02:07

    요식업계 사장이나 매니저 같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현장이 어떤지 이해도가 높아야합니다. 바빠지면 날카로워지는게 당연한건데 그럴수록 서로 배려하고 말한마디 조심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만.. 그 기초적인걸 모르는 사람들이 허다. 아예 20대초부터 요식업 관련해서 제대로 공부하고 현장 뛰어본 사람이 아니라 어중간하게 회사 퇴직하고 사장소리 듣고싶어서 치킨집 연 사람 중에 이런 사장도 있나보군요

    (G4tics)

(G4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