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전에 오두막 중고거래후 컷수 문제로 민사소송걸었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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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발단: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canon_d30_forum&no=4386087
중간후기: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canon_d30_forum&no=439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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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히 소송의 주된 내용은,
중고로 오두막을 구매했는데....
1. 판매자: 6개월전 7만컷 넘은걸 확인했다, 그 뒤로 많이는 안찍었다
2. 구매자: 받아 보니 15만이 훌쩍 넘었네요. 깔끔하게 반품 받아주시죠
3. 판매자: 중고는 반품 안되는거 아시죠?
이고요,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제가(구매자) 승소해서 환불 받았습니다.
7월 중순에 결말이 났는데, 막상 승소하니 조금 찜찜한것도 없잖아 있어서
(이렇게 까지 안끌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후기는 그냥 안올리려다가, 그래도 올리기로 약속했던거라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예전처럼 감정적인 부분을 드러내기 보다는 약간의 정보제공 차원에서 글을 올립니다.
처음 반품을 안받아줘서 경찰서에 찾아갔는데, 돈을 입금하고 물품을 못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형사소송이 어렵다고 하셔서, 지역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자문을 받아 민사소송을 진행하였습니다.
3월말에 소송걸어서 중간에 서류왔다갔다하다가, 7월 중순에 판결이 났고요.
처음 소송거는데 소장 인지세와 송달료 등으로 77,500원 지출하였습니다.
70만원 짜리 소액이라 저정도 금액인지, 보통 저 정도인지는 모르겠네요.
통장 거래내역과, 대화내역, 진술서 이렇게 제출하였고요,
저희 지역에 있는 근처 의정부 지방법원에 제출하였습니다.
재판 역시 의정부에서 진행됐고요,
재판에 참가안하면 약간 불리하게 작용할수도 있어서,
피고와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원고에게는 유리할수 있겠네요.
실제로 제 사건의 경우 피고인이 멀리 거주하고, 생업으로 인해 불참했습니다.
( 피고가 재판기일 변경을 요청했으나 거의 당일 신청서가 접수되어 판사가 기각했습니다. )
초반에는 몰라서 각 변동사항시에 오는 우편물을 기다렸는데
전자소송이라는게 있더군요, 전자소송 사이트에서 현재 진행중인 소송건을 전자소송으로 변경하였더니,
아주 편리했습니다.
빠르고요, ㅎㅎ, 꼭 전자소송으로 하세요.
중간에 판매자가 답변서(피고의 입장에서 난 잘못이 없다 억울하다, 항변한 문서)를 제출했고,
저도 그거에 반발하는 준비서면을 제출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우편물로 보냈는데 이때 전자소송으로 변경했습니다.
처음부터 했다면, 아마 조금 더 일찍 판결이 났을것 같습니다.
방문하고 하는데 일부런 낸 시간은 처음 소송걸려고 법원방문,
중간 제출명령을 위한 피고인 주민등본등본 떼러 동사무소 한번,
재판일 법원방문, 이렇게 총 3번 이였네요.
재판은 정말 간단히 끝났습니다. 소액재판이라, 소액 재판건들을 한 법정에서 우루루 몰아서 순차적으로 진행했고,
저같은 경우는 판사가 피고가 쓴 답변서의 "7만컷 이상이라고만 했지, 15만컷 이하라고는 안했다 구매자 잘못이다"란
구절을 보고 웃더군요, 자기가 봐도 말장난 같다고 ㅎㅎ
그러고 제가 보낸 준비서면을 보고 원고승소판결하였습니다.
재판에 한 5분정도 걸린거 같네요.
판매자로부터 물품가격+소송비용+이자 를 받아야하는데,
재판 다음날 판매자에게 전화와서 계좌달라하며 카메라 오늘 보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자까지 줘야하는거 아냐고했더니, 재판끝나고 나서부터 계산해서 주는거니 하루치 이자가
얼만지 말하라더군요 ㅋㅋㅋ 싸가지...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판결문 받고 진행하자해서 판결문 받아보니,
언제부터 기준으로 이자를 받을건지까지 표시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총 80만원 정도 돌려받고 반품하고 종료되었습니다.
끝까지 싸가지 없는걸 보고 착불로 보낼까하다가, 직장주소가 복지센터길래
걍 선불로 보내줬네요 ㅎㅎㅎ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뭐 결론은 다들 이런 분쟁없이 안전한 거래 하시기 바랍니다.
피스~
https://cohabe.com/sisa/348241
두막 중고거래후 컷수 문제로 민사소송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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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으면 착불로 보내줬을 껍니다. 마음이 넓으시네요. ㄷㄷ
고생하셨습니다~~^^;
중고 거래 하면서 상태 속이는 사람 진짜 싫어요.
감사합니다. :) 이전글에는 저한테 뭐라하시는 분도 꽤 있었는데....ㅠ ㅎㅎ 늘 행복하세요
아오 사이다
감사합니다! :)
소송비용도 받으셨나요?
넵, 위에 언급한데로, 원금 70만원 + 소송비용 77,500원 + 이자 2만원 정도 받았습니다.
내용만 보면 3번 시간내고 금방 끝난듯 하지만, 법원에 주차장도 협소하고, 왔다갔다도 엄청 했습니다. ㅠ.ㅠ 되도록 이런 소송건은 겪으실 일 없길 바랍니다.ㅎㅎ
와~ 대단하시네요. 속이 다 후련합니다.
감사합니다. 계도 차원에서 한거긴 한데 뭔가 개운치는 않더라고요 ^^;;;
소송을 진짜 진행할꺼라고는 예상을 못했나 봅니다......
어찌됬건 받아내서 다행이네요....
넵 감사합니다. 번거롭긴 했지만 재판 처음 해본건데 재미지더군요 ㅎㅎ
이글보면서 ㅂㄷㅂㄷ거리고 있겠네요
뭔가 그럴것 같아서 안쓸려다, 최대한 감정적인 부분은 제외하고 쓴다고 쓴건데...
쓰다보니 또 열받더라고요 ㅋㅋㅋㅋ
오랜 시간 맘 고생하셨네요 ㅠㅠ
컷수 부분 변명은 진짜 웃기던데...
팔면 그만이라는 분들께 경종을 울렸네요. 저도 10을 팔고 1을 사는 꼴로 중고거래생활하지만, 중고거래도 엄연히 법률행위인데 어떻게 '팔면 끝'이라는 '자기들 맘대로법'이 승승장구하겠느냔
시원한게 아주 사이다네요.
저는 올초 공구카페에서 수산물 파는 업자한테 십만원 당했는데 소보원까지 그 진상에 gg치고 중재포기.. 소액으로 그 이상 끌고가기 난감해 접었습니다만 글쓴분 사례 읽어보니 제가 속이 다 후련 합니다.
좋은글 스크랩합니다.
지우지 말아주시길!
세상은 넓고 싸이코도 많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답변서의 "7만컷 이상이라고만 했지, 15만컷 이하라고는 안했다 구매자 잘못이다"
시원하게 웃고 갑니다 ㅎㅎ 수고하셨네요
진짜 잘하셨네요
정말 잘하셨네요 짝짝짝. 정의구현. 판매자놈 저렇게 살면 행복한가 ㅉㅉㅉ
어우 보는 제가 다 후련합니다.
판매자 아오아오~~~
판매자 ㅅㄲ 아이디 공개하시죠
전자소송 꼭 기억해야 겠네요. 후기 잘 봤습니다.
본인이 지금도 뭘 잘못햇는지 모르고잇을거같음 ㅋㅋㅋㅋ
정말 개진상을 만나셨네요~~~
앞으로는 좋은 거래만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