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전복입니다.

먼저 샌프란시스코로 갑니다.
여기는 금문교가 유명한 관광지 라지요.
구경해 봅니다.
다리가 붉고, 거대하네요.
영덕 대게 인가요 ㅎ
사실 큰전복을 잡으려면, 여기서 북쪽으로 차로 3시간 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짠~♡ 벌써 물에 들어가려고 준비를 마쳤습니다.
슈트와 마스크, 스노클, 웨이트 벨트는 물론이고.
미리 발급받은 피싱라이센스, 아발론(아발론이 전복입니다)리포트 카드도 챙깁니다.
전복잡는 구두주걱처럼 생긴 전용칼과 7인치 게이지 (길이가 긴쪽이 7인치.. 약18센티 이하는 포획 금지입니다)도 필수적으로 지참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벌금을 내야합니다.

이곳은 캘리포니아 북쪽 맨도시노 카운티라는 곳입니다.
캘리포니아 와인으로 유명한 소노마, 나파벨리와도 가까운 곳입니다.
제가 간 곳은 그안에서도 포트브레그 라는 곳이네요.

바다경치는 대충 제주도 갯바위 해안가와 비슷하네요.
바닷물은 무척 차갑고(수온 12도 안밖으로 느껴집니다), 바닷물은 맛을 보니, 짠맛이 느껴집니다.
제 신분증 (여권이지요)과 피싱라이센스, 아발론 리포트카드를 반드시 소지하고.. 혹은 입출수 하는 해안가에 두고 잡으러 들어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또한 벌금+법원출두 라네요.
전복은 2017년 기준 하루에 3마리, 일년에 12마리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더잡으면 당연히 벌금입니다^^;

안쪽에 물건을 넣을수있는 주머니가 달려있는 튜브를 밀며 전복이 있을만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오늘은 바다가 잔잔한 편이라 다행이지만, 물이 차가운데 슈트를 얇은걸 챙겨가서 상당히 춥습니다.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입니다.

여차저차 물속에 들어가서 전복을 잡았습니다.
수심 5미터근처에서 주로 잡았는데, 어떤 놈들은 얕은데도 있고 그럽니다.
'손을 쭉 내밀어 사진을 찍으면 전복이 크게 보이는 카메라 기술 +3' 을 획득 했습니다.
물에서 나오자 마자 케이블 타이에다가 날짜, 시간, 이름, 잡은장소, 올해 몇마리째인지, 등을 기록한 테그를 바로 달아야 합니다.
없으면?
네 맞습니다. 벌금입니다.
째째하게 몇십만원이 아니랍니다.
안저지르고 낼꺼니까 자세한 금액은 모릅니다.

아들이랑도 한장 찰칵.
아빠가 바다에서 일용할 양식을 구해오니, 무척 기쁜가 봅니다.
이사진은 전복이 그렇게 커보이지가 않네요.
잡은 전복은 적전복 (red abalone)이라는 종입니다.
미국서부해안에는 핑크, 블랙, 그린.  또 있나.. 여튼 몇종의 전복이 위도에 맞게 서식합니다.
녹전복을 양식한다네요.
우리나라는 참전복, 오분자기, 말전복 등이 있다고 안고 있습니다.

맛도 우리나라꺼랑 같은가요?ㅎㅎ  진짜 크네요 와~~

저는 비흡연자 입니다만, 담배곽과 크기비교샷입니다.
사진에 나온 전복 크기는 긴쪽기준 9.5인치정도 되는 놈이니,
센티미터로는 24센티쯤 되겠네요.

복중에 복은 양전복이라고...
ㄷㄷㄷㄷㄷㄷ

전복 살이 보이는쪽 사진 입니다.
요리해서 먹기 직전까지는 껍질과 살을 분리하면 안됩니다.
만약 분리해서 소지하고 있으면?
네 잘 아시네요.
벌금입니다.

원기옥, 아도겐 쓰는줄ㅋㅋ

사진이 없는줄 알았는데 있네요.
이것이 피싱라이센스와 아발론리포팅카드 입니다.
비닐재질이라 젖어서 찢어지거나 하지않고 엄청 질깁니다.
'달아놨는데 찢어졌어요' 라고 핑계 못댈것 같습니다.
날짜와 장소번호, 시간등을 기입하는 칸이 위에 한곳, 절취하는곳에 한곳 있네요.

우리나라 양식 참전복은 줄무늬 같은게 보이는데, 여기 전복은 그냥 까만피부를 가지고 있네요.
솔질하면 벗겨질 정도로 겉만 그렇습니다.
소주병이 있어서 크기는 가늠이 쉽네요.
막상 실제로 보면 엄청큰데, 입체가 아닌 사진으로는 느낌이 덜한 경향이 있네요

6살, 2살짜리 애들을 챙기고 다닌 존경스러운 마눌님도 전복과 한컷 찍어봅니다.
저보다 얼굴이 작아서 전복이 더 인물이 나네요.
다행입니다.

같이 딴 성게도 빠지면 섭섭하지요.
이날껀 작은데..

마지막날 성게는 제법 큽니다.
그래도 제 머리크기를 뛰어넘기에는 멀었습니다.
성게주제에 가소롭지요.

게중에 작은놈을 골라 분리를 해봅니다.
껍질과 붙어있는 관자부분 넓이도 신용카드크기보다 넓어서 분리가 쉽진 않습니다.
후배는 깔끔하게 잘만 하던데, 저는 내장 다 터뜨리고, 힘은 힘대로 쓰고.. 세상 모든건 한번이라도 더 해본사람이 낫습니다.
오유분들의 연애는 예외이지요.

대망의 요리샷입니다.
전복회, 버터구이, 전복튀김, 성게소,(성게알?) 전복죽 정도의 구성입니다.
원래 톳, 다시마 무침등도 해먹는 다던데, 저희는 준비가 미흡하여 이정도에서 만족입니다.
밤새 달려야 되는데, 막상 너무 피곤하고 다음날 또 물에 일찍들어가야해서 후딱 해치웠습니다.
맛은..! 완전...
전복맛입니다.

그래도 가족끼리 미국까지 갔는데, 전복만 잡고오면 사람들이 미쳤다고 할 것 같아서,
할 수없이 국립공원 한두군데정도 들렸습니다.
요세위에보다 아랫쪽에 있는 요세미테입니다.
막내는 여행내내 낮에는 기절 밤에활동입니다.
한국시간이 몸에 아주 기가막히게 각인되어 있나봅니다.

세콰이어 국립공원입니다.
미국은 전복만 큰게 아니라 나무도 크네요.

우와~
피싱라이센스 발급에 대해 찾아보니 돈만 내면 발급이 되는군요.
저도 스쿠버다이빙 좋아하는데, 작성자님처럼 미국에서 성게랑 전복 잡아보고싶네요 ㅎㅎ

저기 오스트리아... 아니, 캥거루국에도 대갈통만한 전복이 나죠. 헌데 거긴 상어가 출몰하는 지역이라 목숨 걸고 채집합니다(....)

여긴 뭐 다 크네요. ㄷㄷ

샌프란시스코 엠바카데로 끄트머리 피어에서 냉동닭으로 게 잡던 생각이 나네요.
2시간동안 큰 푸대자루 하나가득 잡아서 들지를 못해 택시잡아타고 왔던...
그때도 사이즈만 지키면 된다는 말은 들었던 것 같아요.

어마어마하네요 ㅎㅎ

ㅎㅎ 옛말 틀린거 하나도 없네요.
양놈게 크다.

크기도 놀랍고 매우 까다롭군요.. ㅋㅋㅋㅋ

아발론이 전복이란걸 첨 알았네용...

미국와서 적응안되던거
-엄청나게 짠 음식들(지금은 적응되서 아무렇지도 않음-,-
-손바닥 반 만한 사이즈의 바퀴벌레 ㅡㅡ....

와 전복 진짜 크네요ㄷㄷ 버터구이는 사랑입니다ㅜㅜ 글고 사진이랑 설명이 넘 맛깔져서 저도 미쿡 같이 간 것 같아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