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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덕질. 어찌해야하는지..

말그대롭니다.  덕질.
누군가는 연예인 덕질이 뭐가 고민이냐? 유치하다
누군가는 연예인 덕질도 고민거리다... 의견이 분분하여 ,,
오유에 진심어린 충고 받고자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아내는 국카스텐(국텐)이라는 밴드에 빠져있습니다 
음악대장 이후 완전 빠져버린거지요. 
 원래 아내가 평소에도 음악을 즐겨듣고 아가씨땐 김종서. 스티븐유 덕질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
요즘 꽂힌 국텐은 음악성이있고. 노래를 잘 하니까 저도 좋아라했었죠.
  국텐이 전국 콘서트를 한다고 가보고 싶다고 하길래 흔쾌히 가라! 했죠.
헌데,,,,
다녀온 아내는 그야 말로 '황홀경'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카스에 동영상을 올리면서 '빠졌네 또 빠졌어 '이런 문구와 함께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했고 공연 언제하는지 검색을 자주 하는것같았어요
이때까진 (2016년 5월쯤)저도 신경은 안썼어요 
그럴수 있다라고 생각했죠.
그러다 10월쯤 큰 싸움이 났습니다.
 이번 공연 크리스마스에 하는데 가면 안되겠지? 
 (제 생일은 12월 24일입니다. ) 라고 물어서
크리스마스에 가려고 하냐면서 성질을 냈지요.
서운했습니다.  
누가 간댔냐? 가네마네. 한참을 싸우고
12월 25일이 아닌 다른날에 간걸로 기억됩니다. 
  16년 5월부터 17년 6월까지 5번정도 갔었습니다
( 말씀드렸다시피 3번째 갔을때부터는 기분이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애들도 있는데 주말을 온전히 뺏기는 느낌이랄까요..
4번째 5번째 갔을때는 진짜 짜증이 났습니다. 그냥 싫어지는그런것) 
아내는 그다지 제가 좋아하지 않는단걸 알았는지
공연전날에는 평소에 하지도 않는 집안일 식사등을 해놓기 시작했습니다.
 아내가17년 4월쯤 공연을 갔을때
 저는 애들과 놀아주고 혼자 이것저것 하다
아내의 옷장에서 국텐 티셔츠 뭉치를 발견합니다.
  8장정도 티셔츠.후드티 맨투맨티 등 평소에 한번도 안입고 다녀서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저에게 사준 티셔츠는 무지에 만원에 세벌씩 묶음 판매하는 티셔츠인데....
온집안을 다 뒤졌습니다.
전자렌지 아래 달력과 스티커들 노랫가사 뭉치들
비닐봉투에 곱게 모아둔 티켓들
 영화보면  나오는 포토티켓들,,글을 이쁘게써서 모아뒀더군요 
아내는 첫공연후 이런 덕질들을 해온듯했습니다.
전 도대체 이게 뭔데 이렇게 숨기고 몰래했는지.이해가 안갔습니다.
 짜증이나서  아내에게 티셔츠 얘기만했는데 엄청 큰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그게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고
제가 화낼이유가 아님을 아내는 강조했습니다.
 저는 찌질이 ㅂㅅ이 된듯했습니다.
아내는 제가 기분나빠해서 그냥 말안한거라고 합니다.
그렇게 싸움은 끝나고. 화해를 했습니다. 화해는 곧바로 잘합니다  
 17년 7월 공연이 있었는데 그 공연은 이틀 연속으로 하는거였습니다. 아내가 가도 되냐 ?물어봤고 전 아예 2일 다가라.
그냥 모텔잡고 들어오지마라. 라고 했는데
아내는 그래 그럼 도전해볼까 하더니 양일 연속으로 공연을 갔습니다. 반어법임을 알면서;;;;당한거죠 
모텔에서 자고오진 않았지만  토요일  아이들과 서둘러 나가는 아내의 뒷모습만 바라보았고 
일요일은 다녀올께 말소리만 들리며 나가더군요.  
정말 짜증이나서 미칠것같았습니다.  
자는 아내 핸드폰도 다 뒤져보니 유투브 트위터 카페 등등 하늘아래 온 정신이 국텐에 집중되었더군요.
티셔츠 얘기로싸운이후에 몇가지 비싼 티셔츠를 배달해서 주더군요. 진짜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이거 먹고 떨어져 이런 느낌.
 입기도 싫습니다
 이제 아내는 제앞에서는 덕질은 커녕 아무것도 안하는 척을 합니다.
하지만 전 더욱 강력해지는 아내의 열망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형님 누님. 저 이거 어찌해야하나요
요즘 미친 사춘기맞은 놈처럼 기분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심장이 벌렁벌렁  아내가 핸드폰만 하고 있으면 국텐검색 동영상만 보는것같고 운동화를 사도 공연에신고 가려고 사는거같고
모든 일상생활을 빼앗긴듯한 느낌입니다
이런 이유로 자꾸 삐져있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아내는 왜 화나있냐며 다그칩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자존심때문에. 비웃을게 뻔합니다.
 저의 고민은 이렇습니다  이런 이유로 제가 삐지고 기분상하는게 이상한건지 정말 찌질한건지 ㅠㅠ 이제 아내와는 아무것도 못할것같습니다
 부부관계도 일상적인 대화도 눈빛 마주치는것조차 꺼려집니다.  마치 바람난여자와 같이사는 느낌입니다
 저 정신과 상담 받는게 맞을까요. 저 정말 정신병자인가요?
조언구해봅니다.  
참고로 아내 덕질 못하게 하거나 뺏고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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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YgG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