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44830

부산 전자공고 주변 'ㅂ' 카센터의 패기 / 카센터 형님들 필독

이런 글은 잘 안 올려봤는데 숙고 끝에 글을 하나 올리기로 작심합니다.

저는 왠만한 자동차의 고장을 동회회의 조언 등을 통하여 스스로 자가진단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럴만한 공구나 작업장소가 없기에 그때 카센터가 필요합니다.

카센터 관계자들의 정비기술을 못믿어서 이러느냐구요?

아닙니다.

잘 알려져 있지만 그닥 많지 않은 오랜 된 차를 소유하고 있는 저로서는 제 차를 카센터에 가져가봤자 푸대접을 받거나, 정비를 거절 당하거나, 덤탱이를 씌우려 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외제차 하는 곳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하는데 그 역시 가봤자 뻔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단만큼은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작업장과 공구가 있다면 제 스스로 이 부분까지 감당하려 들겠지요.

그냥 단순히 들어서는 카센터 관계자가 싫어할 고객이고 저를 원망할지 모르지만, 분명한건 진단은 제가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다만 그 부분을 고치기 위해 작업장과 공구가 있는 카센터 사장님들의 손을 빌리는 것입니다.

 

제 차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에어컨 문제... 1년간의 수수께끼였죠.

에어컨의 마지막... 최종 결론은 히터밸브(워터밸브)로 95% 이상 확진을 내렸습니다. 비교적 외양은 깨끗했으나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기 때문입니다. 부품 구하기도 그리 쉽지 않았는데 부품을 가져가면 인근 동네 카센터들은 제일 먼저 묻는 말이 흔치 않은 부품을 (감히) 어디서 구해왔냐는 식의 반응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평소에도 이제 위치를 알았으니가 한 번 가봐야지 했던 한 카센터에 가게되었습니다.

워터밸브를 교체해달라고 하였습니다.

통상 워터밸브를 교체할 때 보면 호스 양쪽을 바이스로 물려 냉각수의 유실을 막는 것이 정비의 기본이라는 것을 전 줄곧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쫘악~!" 그냥 냉각수를 날려버리네요?

 

'저거 나중에 그냥 보충해줄까? 아님 돈을 받을까?' 

 

그러나 그걸 걱정하는게 우선이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일단 에어컨이 작동을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워터밸브가 작동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에어컨 냉매가 1년만에 새어나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뭐 회수기 등을 거치지 않고 눈대중으로 보충을 하더군요. 그리고 새는 부분을 조금 조정해서 막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역조립을 하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갑니다.

역시나 냉각수는 콸콸콸 한통을 다 부어넣습니다.

역조립과 마무리... 그러나... 워터밸브가 작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동하지 않는 히터밸브에 대해 재문의를 했는데 자신의 기술로 고칠 수 없으니 소개시켜주는 곳을 가랍니다.

 

이미 8만원을 지불한 상태... 8만원이 크고 작음을 떠나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면 일단 비용을 빼줘야 하는 것이고, 이미 돈을 다 받고 나서 작동이 안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다른데로 다시 가보라는 것은 목적을 달성 못했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요? 8만원을 쓰고 다른데 가서 다시 돈을 더 써서 고쳐라? 이건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더운 날씨에 저 자도 차만지면서 엔진 열좀 쐬었는데 돈 몇 푼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말자. 내가 필요했던 것은 작업 환경 아니었나?'

 

전 밝은 작업장과 공구가 좀 필요했던 것뿐이니 직접 고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카센터 사장에게 이런 얘기를 하고 센터페시아 탈거를 하고 거기에 연결된 커넥팅 로드를 조금식 조절하며 워터밸브가 작동하길 바랐습니다. 땀은 비오듯이 줄줄... 아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필요한 공구를 좀 빌리려 했더니... 말을 더듬으며 한마디 제게 성질을 내버립니다. ㅎㅎ

 

"이, 이거보세요! 남의 영업집에서 이게 뭐, 뭐하는겁니까! 그만하고 나가소! 여, 영업방해되게... 아! 너, 너무하는거 아니요!"

 

'하...  너무한다? 누가 너무하는거지? 8만원 덥썩 먹어버리고 못 고쳤다고 환불도 요구 안했는데 이게 고객에게 과연 할 말인가? 그것도 언제 다시 고객이 될지 모르는 동네사람에게? 자기가 못고치는걸 내가 고쳐보겠다는데 미안한 마음은 커녕... 횡포를 부리네?'

 

제가 8만원 지불을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돈 많이 안준거라고 하는데요.

제 차 그날 리프트 한 번 안 탔고, 에어컨 가스보충 회수기 한 번 안만졌습니다. 그냥 가스통 다이렉트로 물려서 맞춤.

본인은 에어컨 가스 많이 빠졌다는데 넣는 것으로 봐서는 그리 많이 빠져서 많이 보충하는지 아닌지 눈대중으로도 답이 보임.

워터밸브 교체하는데 냉각수 유실을 막도록 양쪽 호스 바이스로 물리지도 않고 다 버리더니 그걸 그냥 넣어주는게 아니고 냉각수 한 통 값 다 받습니다.

그리고 교체한 워터밸브 작동 안해서 결국 제가 스스로 고쳐서 지금 만 1년만에 냉장고 같은 바람을 느껴봅니다.

자신이 고칠 수 없는 문제라면 처음부터 다른 업소로 돌려보내야 하는게 맞지 않습니까?

자기가 먹을거 다 먹고 자기가 못해서 스스로 고치는 고객에게 짜증내고 이젠 다른 업소 가서 따로 돈 더 주고 고치라는 말이 카센터가 고객에게 할 말인지요?

 

카센터 하시는 형님들! 이게 정상적인 업소 맞습니까? 같은 업종이라고 해서 팔이 안으로 굽는 이치를 떠나 이건 정상적인 업소가 아니라고 여깁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ㅂ' 카센터 사장님?

동네 장사하시면서 주민들에게 이렇게 하지는 맙시다!

남보다 조금 다른 차 갖고 왔다고 쉽게 돈을 쓰는 사람처럼 보이던가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필자의 의도와 다소 다른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약간 보강합니다.

이 글에서 이슈는 냉각수, 블랙컨슈머, 이런 문제가 아닙니다.

카센터 사장님들도 하는 통상적인 진단을 통하여 95~100%라는 확신을 가진 고장부품을 교체하면서 이에 대한 자리 잡는 정상작동을 위한 작업과정을 나몰라라 했기 때문이 화가 난 1차적인 문제입니다.

뭐 모를 수도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처음부터 몰랐으면 다른 카센터로 돌려보내야 하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다 공임 받고 그 이후는 난 모른다? 난 모른다! 영업방해하지 말고 나가라?

 

그렇다면 여기 사장님들의 말씀처럼 고객이 타이어만 교체요구 했으니 타이어 교체 후 타이어 에어도 안 넣고 휠 밸런스도 안 맞춰줘도 끝인가요?

고작 그런 정도의 손길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마무리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화를 내거나 환불의 요구 없이 그 카센터 사장의 허락 하에 카센터 리프트는 커녕 마당 한 켠에서 간헐적으로 오는 후덥지근한 비를 맞으며, 고작 스패너 한 번, LED 라이트 한 번을 빌렸을 분이었습니다.

자신이 허락한 고객의 작업을 두고 완성되지 못한 고객의 차량에 대해 미안함을 갖기는커녕 영업방해된다면서 불과 10여분이 흐르자 버럭 성질을 내는게 합당합니까?

 

사실상 마당 한 켠과 스패너 하나, LED 라이트를 무상이 아닌 유상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지나가다가 무턱대고 빌려달라고 한게 아니란겁니다.

하다못해 자전거포에서 내 자전거 바람 넣는 것도 펌프 빌리는데 미안한 맘을 갖는게 사람입니다.

혹시 손님이 많아서 방해됐느냐구요?

손님은 한 명도 없었고 마실 다녀가는 남자 1명이 전부였습니다.

 

저도 카센터 업종에 있었다면 뭔가 가재는 게편이고 초록은 동색이라는 입장에서 동맹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 곳은 안 가면 그만인 것이고 원래 다녔던 주변의 카센터 사장님께 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을 금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늘 못해줘서, 내가 못고쳐서, 몰라서 미안하다고 하셨던 분이었고, 스스로 해보겠다고 하면 아낌 없이 지원해주셨고, 고장부분에 대한 실패시 공임도 일부를 돌려주려는 것을 전 받지 않고 다 드려왔습니다.

 

논란 내려놓습니다.

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댓글을 남겨보세요!

(25Pj3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