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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자존감 도둑이신분 계신가요?

나는 내가 좋아요. 살이 쪄도 남들보다 이쁘지 않아도 내가 좋아요.
하나 뿐인 인생 속 주인공인데 어떻게 미워하겠어요? 그런데 저희
엄마가 자꾸 자존감을 도둑질해가네요. 네 살좀 봐라 얼굴 좀 봐라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저의 결함을 헐뜯고 구박하세요. 애초에 살찐것도 아파서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시작했던건데 엄마 눈엔 아픈 딸 대신 외양만 들어오나봐요. 지금도 엄마는 살덩어리라며 고개를 내젓고 저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 사실 전 지금 이대로의 제 자신도 마음에 들어요. 사랑한다!

댓글
  • 좋은사람될게 2017/08/24 01:17

    너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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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라슈미 2017/08/24 02:01

    우리집 여사님도 살찌면 백돼지 굴러다닌다고 뭐라하시구 그래요 ㅠㅠ 먹으려던 숟가락도 도로 뺏어가셨음..ㅠㅠ 근데 꼭 살뺀다고 밤에 안먹는다하면 한입만 먹으라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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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ychos 2017/08/24 07:03

    저도 제 엄마가 그랬어요. 그래서 연락을 거의 안 하고 지내요. 사실 어린 자신의 아이한테 살쪘니 뭐니 하면서 밥 잘 안주시고 폭언하시는거 아동학대로 칠 수 있는건데 나중에 크고 얘기를 하니 엄마가 "내가 언제?" 와 "그렇게 태어나래?" 를 시전하시더군요. 그래서 아, 엄만 안 되겠다 하고 연락을 그냥 끊고 간간히 필요할때만 하고 지내내요. 그리고 좋은 사람들 곁에서 운동도 하고 마음도 안정시키며 제 자존감 다시 키웠어요. 작성자님도 어머니와 말씀해보시고 안 되면 독립하셔야할듯 싶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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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么么哒 2017/08/24 07:21

    제 친구는 엄마가 주기적으로 체중계 가져와서 올라가봐. 라고 한다더라구요. 살이 조금만 쪄있어도 승질내고 바로 닭가슴살 준다면서....ㅠㅠㅠ 근데 웃긴게 그 친구 얼굴이 통통하고 가슴이 커서 덩치가 커보일뿐 몸매 자체는 말랐다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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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까스망치 2017/08/24 07:31

    30년 고통 받느니 살을 빼는게 더 쉽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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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요츠리 2017/08/24 07:57

    눼.. 저는 어릴때 많이 마른 편이었고 꾸준히 태권도장 다녔던것을 사춘기들면서 끊었더니 서서히 살이 찌기 시작했는데,  20대 후반까지 정상체중~과체중 오가는 정도였어요.
    (삼십대인 지금은...비만...ㅜㅜ)
    근데 정상체중일때도 항상 어릴 때의 깡말랐던 시기와 비교하며 뚱뚱하다고 세뇌를 당해서 진짜 그런줄 알고 살았네요! 지금 와서 옛날 제 사진보면 그냥 보통이고 살 안쪘고 보기 좋거든요!
    예전에 옷집가서나 다른 사람들이랑 대화할때 "근데 제가 너무 뚱뚱해서...^^;"그러면 남들이 아니라고, 괜찮다고 했었는데
    항상 엄마한테 듣는 소리가 '어릴땐 그렇게 말랐는데 저 뚱뚱한거 봐라, 저 엉덩이 좀 봐라, 엉덩이 커보이니 긴 옷으로 가리고 다녀라'였다보니 못믿고 그냥 예의상 해주는 말인줄 알았음.. ㅠㅜ
    한창 예뻤을때 자신감을 갖고 나이에 맞는 예쁜 옷 많이 입을걸, 엄마가 사다주는 펑퍼짐하고 우중충한것(밝은색은 살쪄보인다고)만 입고 .
    카메라앞에서 주눅든 사진 속 제 모습을 볼 때마다 속상하고 어린시절의 제 자신을 토닥토닥해주고 싶어요ㅠ
    얼마 전에 관련해서 또 뭐라하길래,
    "정작 그 때 사진보면 나 안뚱뚱했어, 정상이었어 근데 그렇게 뚱뚱하다 소리 들으면서 진짜 그런줄 알고 컸네" 했어요.
    '안뚱뚱하긴 뭘 아니야' 그러시길래(아오 발암)
    "말랐다가 바로 비만으로 건너뛰는 사람 있어요? 중간과정엔 정상체중을 거칠거아냐 내가 그 때 그랬다고!" 하니 비로소 아무말 안하심..(십수년 묵은 사이다)
    사실 저희 엄마도 자존감이 많이 낮으신 편이고 두상이 안이쁜 것에 심한 컴플렉스를 갖고계신데,  얼마 전에 알고보니 사춘기때 두상으로 친구들한테 놀림받은 적이 있으셨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나 제 외모에 집착하고 신경을 곤두세웠나보구나 싶으면서도~...
    엄마 두상은 전혀 흠잡을 모습이 아니기에 '엄마, 그건 그때 놀린애들이 못되먹은거야. 엄마 두상은 아무렇지도 않아' 하고 위로해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왜 본인도 비슷한 경험으로 장장 40년 가까이 괴로워해놓고는 자꾸만 멀쩡한 남 외모 지적해서 사람 위축시키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독립만이 답이겠거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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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찡 2017/08/24 10:06

    제 얘긴 줄 알았네요 ㅠㅠㅠㅠ 친구들 중에서 너만큼 뚱뚱한 애 있냐, 꼴도 보기 싫다, 이런 모습 보기 싫으니 따로 살자, 널 사랑하지 않는다 등등... 이래놓고 살 좀 빼면 또 그땐 잘해줘요...ㅋㅋㅋ 빨리 나가 살아야 겠다고 생각한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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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췌 2017/08/24 11:23

    진짜 슬프다... 난 아들이라 그런가 엄마한테 단 한 번도 자존감 긁히는 말 들어 본 적이 없는데, 이런 것도 남녀차가 있군요.
    가장 보호받고 맘편해야 할 가정에서 그런 취급을 받는다니, 그 고통 상상하기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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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핑구 2017/08/24 11:38

    저도 그런케이스임 ㅠㅠㅠㅠ 엄마가 진짜 칼같고 매정하게 말하는데다 자존감 브레이커라서 가끔 진짜 상종하기 싫을때도 있음...
    걱정이라는 탈을 뒤집어쓰고 자기 자식을 깎아내리는게 좋은건가 싶기도 하고요...ㅠㅜㅜ휴
    저는 나중에 절대 안저래야겠다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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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mion 2017/08/24 14:06

    서로 이야기 해보는게 젤 좋지 않을려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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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shmans 2017/08/24 14:18

    부모니까 자식에게 함부로 해도 된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죠...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작년에 만났던 여자애가 메갈에 살짝 물들뻔했던데
    걔가 여혐 타령하길래 그랬죠.
    네 주변에서 가장 심각한 여혐이 누구냐? 네 친엄마 아니니?
    "그렇게 살이 쪄서 어떻게 시집갈래 이 괴물같은 년아"라고 말하는
    너희 친엄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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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앉아서별보기 2017/08/24 14:23

    자존감 낮은게 맞으신 것 같네요. 자기 자존감 낮은 것도 엄마탓이라니... 남이 뭐라하든 자기가 좋으면 무슨 상관이예요?
    제가 보기엔 안그래도 살 빼려고 노력하는데 그거 안알아 줘서 속상한 걸 자존감 도둑이니 어쩌니로 포장 하는 것 같은데요. 반대로 자존감도 엄마가 올려줘야 되나요?
    자존감을 올리려면 우선 자기 감정 부터 직시해야 할 것 같아요. 여기서 우쭈쭈 해주는 댓글들 보면서 ja위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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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패클럽 2017/08/24 14:27


    외모적인것 보다는
    너는 다 좋은데 성격 좀 고쳐라.
    이 얘기 많이 들었어요.
    남들한테 입바른 소리 잘 못 하고
    혼자 있는거 좋아하고 뭐 그런거...
    전 그냥 제 성격이 그러려니 하는데
    엄만 만날 성격이 안좋다고...
    엄마때문에 점점 더 성격 안좋아지는 듯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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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구창동 2017/08/24 14:36

    진정으로 살 찐 자신의 모습이 좋은거라면 그런 엄마의 말도 신경안쓰여야하는거 아닌가
    살찐 몸매로 인해 자존감을 깎아먹고 있는건 본인 자신 스스로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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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님이시다 2017/08/24 14:36

    남일 같진 않네요 저도 스테로이드 주사 때문에 1주일에 5키로 6개월동안 30키로 이상 쪄봤던 사람입니다. 원래도 등치가 있는편인데 그것 때문에 왕창 살이 쪘죠. 제 어머니도 항상 몸무게로 제게 스트래스 줍니다.그러지 마라고 해도 니가 내새끼니깐 그런다고 하십니다. 전에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친구랑 당구 한겜 하다가 허리가 아파서 아이고 허리야 했드만
    일면식만 있는 저보다 나이많은 사람이 어디가 허리야 이러면서 조크를 날리네요.
    정색하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내 몸을 비하 할수 있는 사람은 내 부모와 내 애인 뿐이라고 그때 불현듯 든 생각이 아~~내가 밖에서 이런일 당할까봐 어머니가 그러셨던거구나 생각했습니다.
    작성자 어머니의 성향을 몰라 조심스럽지만 작성자 어머니 또한 제 어머니 하고 같은 생각이시기에 그러신건 아닐까요? 너무 노여워 하지마시고 늘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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