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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님이 문재인케어 관련해서 인터뷰 하셨네요

“이번에 정부에서 의료 보장성 확대를 얘기하는 걸 보고 대체 뭔 소린가 싶었어요. 
지금 의료현장 곳곳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잖아요. 그런데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건 
전방 병사들이 온 몸을 던져 간신히 전선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에요. 
거기에 보급을 강화할 생각은 안 하고 ‘돌격 앞으로!’만 외치겠다고요. 그게 되겠습니까.”


전문은 기사에 있습니다.


댓글
  • 너능뭐닝응헹 2017/08/23 13:52

    문제인케어에 대해 100%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국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을 우선시 한 나머지 의료계에 몸 담고 있는 분들을 너무 버린것같은 느낌입니다.
    제 남자친구가 외과 2년차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 때 의료인이였지만 지금은 약제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의사 힘들다, 빡시다 이렇게들 알고 계실테지만 생각보다 더 힘듭니다.....
    아침 5시에 출근해서 밤 동안 아무일 없었는지 살피고, 수술 및 회진 준비를 하고 7시에 회진을 돌고 수술장에 들어갑니다.
    첫수술이 보통 7시 30분부터 시작되고, 수술이 많은날은 그 날 6~7시까지 수술을 하죠.
    수술만 하는게 아니라 수술과 수술사이, 혹은 수술 중간에 나와서 병동에 있는 담당환자의 노티를 받고, 처방을 내며, 수술기록지를 작성하고
    운이 안좋을때 환자나 보호자들 컴플레인을 감당하고............하루에 12시간을 그렇게 일합니다.
    그렇게 수술이 끝나고 나오면 끝이 아니라, 저녁 회진돌고 수술 부위 소독하고 환자나 보호자에게 수술경과, 앞으로의 플랜을 설명하고 다음날 처방을 내고....그런 잡다한 일이 끝나면 8시,9시가 됩니다.
    그 동안..물 한모금, 식사 한번을 못합니다. 5시에 출근할때 콘프로스트 말아먹고, 밤 10시에 당직실이나 운좋으면 집에서 배달음식을 먹습니다.
    그게 오프인날, 즉 당직이 아닌 평일의 하루입니다. 제가 대충 들어도 이정도인데 아마 더 힘든일을 하겠죠.
    근데 우리나라 시스템이 제가 봤을땐 참 웃깁니다.
    아침 5시에 나와서 밤 10시에 퇴근을 했을때 적어도 12시간의 급여분이 나가야하고, 일을 더하거나 수술을 더 했을때 초과수당을 줘야할텐데
    국가에선 병원에게 무조건 정해진 시간만 근무하게 하라, 초과수당, 당직비 나가게 하지마라라고 지시하죠.
    그럼 병원입장에서는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6시까지만 일하라고 했는데, 일이 많아서 환자들이 많아서 밤 10시까지 일 한 전공의들에게 돈을 지불할수 없답니다.
    당직비를 줄이기위해서 하루 당직을 서는 의사수를 줄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5명이서 당직을 섰다면, 지금은 2명을 줄인겁니다.
    그러면 무슨 문제가 생기느냐.....인력이 줄었으니 환자를 볼 사람이 없습니다. 환자가 열이나고 염증수치가 오르고 피를 토해도 2명의 당직의는 그 환자를 다 볼수가 없습니다. 그럼 당직이 아닌, 즉 그날 오프인 담당의는 환자들을 지키기 위해 무료로 추가시간을 일하는 겁니다.
    주말에 쉬면 되지 않냐고 주변분들이 그러시더라구요.
    토요일에도 환자 회진 및 드레싱하러 출근해요. 출근안하면 환자나 보호자들이 월요일에 교수님한테 이른다고 하더라구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들여다봤는데, 토요일 하루 안나왔다고 저 의사는 코빼기도 안보인다라고....
    일요일에도 출근해야합니다. 일요일에 신환이 있거든요. 신환 입원하면 수술동의서받고 설명하고 수술스케쥴잡고 수술전검사하고...
    보통 낮 12시에 가서 저녁 9시에 옵니다.
    참 잔인하게 주말에 출근하는건 무급입니다. 무료로 출근해서 봉사하고, 운이 나쁜날에는 컴플레인도 듣습니다.
    당직이라도 서는 날엔 피곤하다못해 정신을 못차려서 커피에 핫식스를 타서 타이레놀과 함께 먹더라구요. 머리가 터질것같은데 눈은 자꾸 감겨서 그런답니다.
    지금 우리나라 의료실정에 대해서 저는 무지해서 잘 모릅니다.
    근데 제 남자친구 실정에 대해서는 제가 옆에서 본 바로 너무 잔인합니다...작은 병원도 아니고 알아주는 큰 병원에서, 그나마 제일 직원 복지가 좋다고 하는 병원에서 이렇게 일하고 있는데 다른 병원은.........그 곳 선생님들은 어떻게 일할까요...
    학창시절에 코피 쏟아가면서, 히포크라테스의 뜻을 잇겠다는 다짐으로 의사가 된 제 남자친구인데
    코피가 터지다 못해 혈관이 확장되서 수술을 하라고 하는데 그 수술을 받으러 갈 시간이 없습니다.
    사랑니가 썩어서 한쪽 볼이 퉁퉁 부을정도로 염증이 심해졌는데 진통제로만 버팁니다. 평일에 9~10시 넘어서 끝나는데 그 때 까지 문열고있는 치과있으면 알려주세요...제 남자친구 치과치료 좀 받게해주고 싶습니다.
    의사들끼리 농담이 있대요. 자기네들은 맥도날드 최저시급보다 못받고 일한다고.
    환자에 대한 대우와 요구는 미국이 되고 있는데, 의사에 대한 대우는 북한보다 못하고...
    정말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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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공무원 2017/08/23 15:56

    윗 분이 아주 적나라하게 적어주셨는데 이렇게 다시 정리해 보죠.
    건보 보장성 증가 -> 비보험처방 감소 -> 병원 수익 감소 -> 인력 고용 감소 -> 당직 업무 과중 -> 환자 진료 기피 -> -> -> Profit!!
    원래부터 서울보다 지방이, 국립보다 사립이, 중소병원보다 대학병원(정확히는 수련병원)이 이런 경향이 더 강한데,
    지방 + 사립 + 대학병원 + 외과 전공의 : 아 이런 X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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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공무원 2017/08/23 15:59

    즉 보험보장성이 늘어나는 만큼 수가인상 및 전공의와 각 봉직의의 당직 수당의 획기적 인상을 국가가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이건 그냥 반자이 어택이에요. 아무리 히포크라테스 정신으로 무장해도 로딩의 화력 앞에선 다 디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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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즐뱅 2017/08/23 16:15

    사실 이국종 교수님도 아주대에서 입지가 그다지 않좋을수도 있어요 아마 적자가 어마어마 하기 때문에 광고대비 비용으로 여기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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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거포스 2017/08/24 00:17

    다시 이분 방송 보고 있는데 내부의 총질도 만만치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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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ongThanh 2017/08/24 00:18

    문재인 케어의 가장 큰 의미는 아픈걸로 차별하지 말자는 국정철학을 실천한다는 겁니다.
    만약에 그 철학을 실천하는데 문제가 있다면 그걸 고치자고 얘기를 해야지 그 철학을 반대하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실제 의료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려들을 잘 알고 있는 의사 간호사들이 뭐가 문제인지 얘기하고 소통하고 고쳐가면 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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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AAS 2017/08/24 00:30

    심평원기준과 수가정상화 (의사분들이 믿지 못하는 부분), 그리고 의사들의 의료환경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이런 종류의 글을 찬성쪽에서 '결국 보장성강화는 병원수익을 떨어뜨리니 안된다'는 주장인것처럼 받아들일일도 아니고, 반대쪽에서 '문케어는 포퓰리즘'이라는 근거로 삼을 발언도 아니라고 봅니다. 콜로세움이 서기 전에 한번 언급해야할것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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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ㅌ먋셯퀣 2017/08/24 00:30

    그다지 필요도 없는 동네병원(패션병원) 진찰료를 올려달라는 게 의료계 주장 아닌가?
    애초 동네병원은 제대로 진료의 값어치를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듦.
    사람 살리는 진료를 하는 것도 아니고, 몇초 진찰하고 처방전 끊어주거나 건강검진하는 게 전부인데
    그걸 유지하려고 간호사 주르륵 뽑아놓고 휘황찬란한 인테리어에 사장님 노릇하려고 하니
    그 비용이 감당되지 않는 건 당연한 것.
    머리가 깨져서 동네병원 3군데를 돌아다녔음. 그 어디도 진료 준비된 곳 없고 다 그냥 가라고 함.
    결국 큰 병원 가서 수술하고 와서 소독만 하려고 다님.
    동네병원은 옛날 드라마에 나오듯 섬마을 원룸 건물에 커튼 병상 하나 두고
    간호사랑 둘이서 오손도손 진료하는 게 정석. 그렇게 운영하면 돈을 벌 것 아닌가??
    동네병원 더 퍼주면 뭐가 더 나아질 것 같나! 인테리어 경쟁에나 더 치중하겠지.
    그러면서도 또 돈이 모자른다 할 텐데, 그걸 어떻게 감당하나.
    어처구니 없게 굶어죽는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런 패션병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음.
    이국종씨가 외과 사람 모자른다고 힘들다고 한 거 봤다.
    왜 외과를 기피하나? 동네병원 차려서 간호사랑 띵까띵까 하면 편하게 여생 보내려고
    고된 외과 따위 기피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또 동네병원 살리자??? 무엇을 위해서 그래야 하나.
    그럴 돈이 있으면 거점 병원 하나씩 만들던가 보건소 역량이나 키워야지.
    수가 조정하는 거 좋다. 그러려면 힘든 진료는 좀 더 주고, 패션병원 구조조정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앉아서 1분 진찰하고 만원씩 받아가는 거 더 받겠다는 건 어처구니 없다.
    그걸로 운영하는 병원이 몇만개인데 그걸 다 먹고 살게 해달라니, 무슨 도둑놈 심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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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ve_On 2017/08/24 00:47

    워.. 이국종 교수님 평소에도 존경스러웠는데... 혹시 혹시 그저 인기 스타가 되고 싶은거 아니신가..
    그런 의구심이 있긴 했거든요..
    죄송합니다. 괜한 의심 했습니다.
    의사가 의사 존경하는거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근데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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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네 2017/08/24 01:06

    다시 말씀드리지만,
    큰병원 근무하시는 의사 간호사분들 고생 많으시고 착취?당하시는거 저도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 관점에서의 개선의 대상은 의료보험 시스템이 아니라 그분들을 착취하는 그 큰병원들 이겠죠
    왜 부당 노동행위를 당하면서 찍소리도 못하고 당하고만 계세요?
    막말로 인력 더뽑으면 그병원이 망하는지 안망하는지 의사분들이 알기는 합니까?
    그리고 진짜로 그래서 망할꺼라면 아무도 큰병원 안할테고 진짜 그렇다면 수가가 현실 반영해서 조정 되겠죠
    제발 국민을 볼모로 엉뚱한 소리 좀 그만하세요, 관계자 분들...
    마치 자기 집값 떨어진다고 거품물고 부동산 정책 반대하는 부동산 포럼을 보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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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ubleKiss 2017/08/24 01:33

    군게, 자게, 요게, 과게 그 다음은 의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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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m대로 2017/08/24 05:08

    의료비가 비싸지길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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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숯숯자란다 2017/08/24 05:10

    덩샤오핑도 좋은 뜻에서 제사해운동을 펄쳣습니다.
    좋은 철학으로 일을 실행한다해도 현실을 반영하지않는다면 실패할수있습니다.
    다만 덩샤오핑은 독재엿고 문재인정부는 그렇지않다라는점입니다.
    부디 문재인대통령님은 현실을 반영한 정책으로 이 좋은 철학을 완성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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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veinny 2017/08/24 05:17

    이런 부분도 있었군요!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되었습니다. 일단 정책이 나오면 이런 저런 목소리도 듣고 고민해 봐야 한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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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시안노 2017/08/24 05:19

    의사분들도 이민을 고려하거나 다른 길을 선택해야하는 경우를 준비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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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에앉아도돼 2017/08/24 05:55

    하... 위에 몇몇분은 진짜 암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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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인의사랑 2017/08/24 06:03

    큰병원 의사들이 전체의사에 몇 %로나 될까요?
    그리고 인턴 레지던트때는 일배우는 시기이고 힘든거 다 알고 박봉인거 압니다.
    그 시기 자나고 전문의 취득하고 남아있을 사람은 남고 개원할 사람일 개원하고 기타 중소병원에 페이닥터로 가겠죠. 아마 대부분의 의사들이 개원이나 페이닥터로 갑니다.  그분들 삶은 위에 작성자가 얘기하는 그런삶은 아닙니다. 주 40시간 근무하고 여느 직장인들과 다를봐 없고요. 개원한다치면 월 몇천씩 벌고 과에 따라서는 몇억씩도 법니다. 자녀들 국제학교 보내는건 보통이고 대치동 강남등등 유명학군에 자녀들 공부시키기 위해 몇백씩 월세내며 사는분들도 많습니다. 그렇게  잘벌고 하면 직원들도 좀 챙겨주고 그래야 하는데 중소병원 근무하는 의사제외 간호사 조무사 의료기사들 페이가 어느정도인줄 아십니까?  월 150~200사이가 대부분이고  근무년수에 따른 호봉인상등도 없고 1년을 일하나 10년을 일하나 페이는 비슷합니다. 회사는 년차나 직급에따라 연봉이 꾸준하게 오르는거 당연하잖아요 중소병원은 그런거 없습니다. 오죽하면 편의점 알바하는게 낫다는 말까지 돌고 있으니까요. 보건대 3,4년 나와서 이런대우 받으면서 살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리고 요즘 직장인들 공무원들 주 5일제로 인데 중소병원은 주 6일제입니다 토요일은 의료수가가 높아서 의사들 절대 5일제 안합니다.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세요 대부분 의사들 여러분이 생각하는대로 잘먹고 잘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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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마파이 2017/08/24 06:15

    GDP 대비 의료비가 우리나라의 경우 7% 정도로 OECD 평균 9%보다 작습니다. 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해서는 의료비의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총액 비율도 결국 더 늘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건강보험 강화 없이 의료비 비율이 늘어나면 국민 부담도 따라서 증가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일차적으로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지만 의료서비스 발전 측면에서도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의료비 비율을 늘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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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꾼p 2017/08/24 06:23

    아주
    다들 죽도록 일을 시키니
    쫌 좋다 하는 쪽은 무조건 까고 보는거지...
    그럼 자기들이 해보던가
    의사욕하고
    교사욕하고
    나라에
    의사 망하고
    교사 망하면
    참 살기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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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락 2017/08/24 06:30

    참 댓글들이...
    이해가 안가는 게 많네...
    다들 의사들인가?
    보장성을 올리는 걸 반대하면 뭘 어쩌자는 건지?
    차라리 의료보험을 없애자고 하던지...ㅋ
    사회가 발전해서 복지수준이 올라가면 보장성은 올라가기 마련...
    차라리 의료수가를 올려달라고 한다면 이해라도 하지...
    의료보험 보장 증가 반대는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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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찹쌀떡] 2017/08/24 06:59

    이번 의료보험체계 변화가 전체 의료시스템의 대전제라고 봅니다. "돈없어서 치료못받아 죽는 국민들은 없게 하겠다." 그다음에 how?가 나오는거죠. 응급환자 대응 체게, 만성환자 대응 체계. 그러니 이제는 이국종교수께서 하신말씀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겠죠. 양립할수없는 내용이 아니라 총론과 각론의 차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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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키도라 2017/08/24 07:33

    다 떠나서 이국종교수님이 하는말이면 생각해볼 가치가 있죠 누구보다 현장에서 뛰는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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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nsura 2017/08/24 07:45

    청와대에서 이러한 상반되는 입장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의료 정책을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가길 바랍니다-
    어쨌든 일단 무언가를 던져야 말이 나오고,
    말이 나온 다음에 다시 취합하고 수정하면 좋겠어요-
    김수현 사회수석이나 정책 보좌관들이 여론을 잘 읽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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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녀 2017/08/24 07:50

    의사인지 아닌지 알수있는 리플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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